환절기 호흡기 질환 ‘주의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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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절기 호흡기 질환 ‘주의보’
2019년 02월 28일(목) 00:00
봄에 들어선다는 입춘과 동면하던 개구리가 놀라서 깬다는 경칩 사이에 있는 우수가 지난지도 어느덧 열흘이 지났다. 그래서인지 최근 들어 점점 해가 길어지고 낮 기온이 10도를 웃도는 등 따뜻한 날씨를 보이고 있다.

요즘 같은 환절기엔 일교차도 커지기 때문에 이 시기를 전후로 호흡기 질환을 앓는 사람이 많이 늘어나게 된다.

보통 갑자기 코 속이 간질간질 하면서 재채기를 하가니 주체할 수 없을 정도로 콧물이 나오고 코가 막혀 숨쉬기 힘들어지는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증상이 심하면 눈이나 목안이 따갑고 간지럽거나 머리가 아파오고 냄새를 맡지 못하게 되면서 식욕이 떨어지게 된다. 또 코의 염증이 부비동염으로 발전하거나 중이염으로 고생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면역력이 약한 아이들의 경우 갑작스런 큰 온도 변화에 적응을 못하면서 이러한 합병증이 생길 확률이 더 높아진다. 증상을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을 통해 환절기 동안 건강을 지키도록 해야 한다.

먼저 옷, 마스크 등을 통해 기온 변화의 영향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 환절기의 큰 일교차는 비염 환자에게 더욱 더 치명적으로 다가온다. 코는 외부 공기와 가장 먼저 접촉하는 곳으로, 차갑고 건조한 공기를 코에서부터 덥혀 주고 촉촉하게 만들어서 적당한 온도와 습도로 폐에 전달하게 된다.

코는 외부 기온 변화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 알레르기성 및 비알레르기성 비염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도 두 환자군 모두 따뜻한 환경에 있다가 차가운 환경으로 접어들었을 때 처음 30분, 차가운 환경에 있다가 따뜻한 환경으로 접어들었을 때 처음 30분에서 코 막힘에 대한 주관적인 증상 및 객관적인 지표의 변화가 나타나는 것으로 밝혀졌다. 아침에 따뜻한 이불 속에 있다가 일어나면서 차가운 공기를 접하게 될 때, 따뜻한 실내에 있다 해가 지면서 기온이 낮아진 외부와 접했을 때 증상이 잘 발생하게 된다.

이러한 증상을 예방하려면 온도를 일정하게 유지해주는 것이 좋다. 휴대하기 쉬운 여분의 옷을 입어 기온 변화로부터 보호해야 한다. 마스크를 써주는 것도 호흡기를 따뜻하게 유지할 수 있기 때문에 좋다. 또 수분을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 코와 목 기관지 점막이 말라 건조해지면 감기 바이러스가 신체에 침투하기 더 좋은 환경이 되므로 충분한 수분의 섭취가 중요하다.

커피나 탄산음료 보다는 따뜻한 물을 마시는 것이 좋으며 하루 6~8잔 정도 마셔주는 것이 좋다. 한방 건강 차를 마셔주는 것도 좋은데 모과, 유자, 오미자, 대추, 도라지 등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를 통해 건강도 챙기면서 수분도 보충해 줄 수 있다.

아울러 급격한 온도의 변화를 피하기 위해 실내에서만 생활하는 것은 좋지 않다. 적당한 운동과 외부 활동으로 규칙적인 컨디션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쌀쌀한 날씨에는 근육이 수축되고 유연성이 떨어지기 쉬우므로 부상을 방지하기 위한 준비가 필요하다. 준비 운동 및 스트레칭을 미리 10~20분 정도 실시해 유연성을 서서히 증가시켜 주는 것이 좋다.

평소엔 운동을 잘 하지 않았다면 갑작스럽게 과한 운동을 하는 것은 좋지 않고 일정시간 동안 꾸준히 땀이 날만큼 운동해 주는 것이 좋다.

외부 활동도 같이 해주는 것이 좋은데 우리 몸에서 항염증 및 면역 기능을 돕는 비타민D의 대부분은 햇빛에 노출된 뒤에 합성된다. 몇몇 연구에서는 비타민D 부족이 천식 및 알레르기 질환과 관련이 있다고 밝혔는데, 식사를 통해 충분히 비타민 D를 섭취하고 외부 활동을 통해 합성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러나 요즘같이 미세먼지나 초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날에는 외출을 삼가는 것이 좋다. 호흡기 질환의 위험이 평소보다 커지는 환절기이므로 예방하는 습관을 들여 미리 질환을 막는 것이 좋다. 본인의 노력에도 증상이 잘 개선되지 않는다면 가까운 한방병원 및 한의원을 방문해 전문가와 상담을 통해 좀 더 면밀하게 파악하고 개선해 나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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