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에서 생각하는 환경복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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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인 카를 벤츠가 1885년 삼륜 구동 자동차를 개발한 이후 1908년 미국에서 컨베이어시스템에 의한 대량생산 체계 구축으로 T형 포드차가 출시되면서 자동차 보급이 보편화 된다.
연료가 되는 석유는 저급 연료에서 국가의 부를 결정하는 중요 자원으로 탈바꿈한다. 길의 운명도 바뀐다. 사람이나 우마(牛馬)가 다니던 길에 먼지를 날리면서 빠른 속도로 달리는 자동차가 끼어들게 된 것이다.
원래 길은 돌멩이와 흙으로 평탄화시켜 사람들이 편하게 다닐 수 있도록 만들었던 곳이다. 그런데 차량 통행을 위해 아스팔트와 시멘트 포장되면서 차들은 더욱 빠르게 달리고 인간은 소외되기 시작했다.
자동차가 질주하는 목적지와 속도만을 중시하는 현대인의 생활을 닮아 동물과 자연은 물론 사색하는 인간도 거부하고 있는 것 같다.
우리나라에서 현대적 의미의 도로는 산업화가 본격화된 70년대부터 건설되었다. 원자재를 서울과 산업도시로 운송하고 가공된 제품을 다시 수출항으로 이송할 필요가 있었기 때문이다.
고속도로는 경인고속도로를 시작으로 경부, 호남·남해, 영동·동해, 중부, 서해안도로가 차례대로 개통되면서 전국이 그물망처럼 연결되었다.
그 결과는 철강, 석유화학, 조선, 자동차의 눈부신 발전이었다. 또한 개인의 여가 범위를 확장시키고 언제 어디서나 신선한 채소와 육류 등을 즐길 수 있는 유통구조의 혁신을 가져왔다.
좋은 일이 있으면 나쁜 일이 뒤따른다는 말과 같이 도로와 교통의 발전은 반대급부로 우리에게 자연파괴와 심각한 환경오염이라는 고통을 가져다주었다.
도로 건설과정에서 산허리가 절개되고 자연의 콩팥이라 불리는 습지가 사라졌다. 동물들의 서식처는 고립되고 수많은 로드킬로 소중한 생명을 잃고 있다.
자동차 배출 가스는 대기오염물질의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광 스모그와 산성비를 가져왔다. 더불어 연소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는 지구온난화와 기후변화를 가속화시키고 있으며 주행도중 발생하는 잔재물은 수질과 토양을 오염시키는 주범이 되고 있다.
우리는 풍요로움과 편리함을 선사했던 도로의 시대가 만들어 내는 환경의 위기 앞에 인간과 자연이 공존하는 길을 찾아야 한다. 도로의 건설은 환경에 대한 사전배려의 원칙에 따라 결정하고 건설과정에서도 자연의 파괴를 최소화하는 친환경 공법이 적용되어야 한다. 자가용의 수요를 줄일 수 있도록 대중교통을 활성화와 하고 가까운 거리는 자전거로 이용할 수 있도록 도로시스템을 개선해야 한다. 자동차 중심의 길을 인간중심의 길로 되돌려 놓아야 한다.
하이브리드차, 전기차, 수소차 등과 같이 화석연료의 사용을 줄일 수 있는 차량의 비중을 높여야 한다. 우리의 실천도 중요하다. 대중교통과 자전거 이용을 생활화하고 가까운 거리는 걷는 BMW(Bicycle-Metro-Walking)를 생활화 하자.
불가피하게 운전을 해야 한다면 트렁크는 비우고 공회전, 급출발, 급가속 등을 삼가며 정속 운행하는 친환경 운전을 습관화해보자.
7월의 길, 그중에서도 담양의 메타세콰이어 길은 눈부시게 아름답다. 하지만, 이 나무들은 한때 도로 확장계획에 따라 모두 뿌리 뽑힐 처지에 놓인 적이 있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도로 확장계획이 발표된 이후 환경을 사랑하는 많은 사람들이 다각적으로 노력함으로써, 기존 메타세콰이어 길은 보존하고 옆에 새로운 길을 조성하기로 계획을 바꿀 수 있게 되었다.
메타세콰이어 가로수처럼 자연을 보전하면 우리에게 아낌없는 축복과 혜택을 베풀어 준다. 환경을 지키고 삶의 질도 높이는 환경복지의 길! 모두가 함께할 수 있으며 또한 함께해야 하는 또 하나의 소중한 길이다.
/정회석 영산강유역환경청장
연료가 되는 석유는 저급 연료에서 국가의 부를 결정하는 중요 자원으로 탈바꿈한다. 길의 운명도 바뀐다. 사람이나 우마(牛馬)가 다니던 길에 먼지를 날리면서 빠른 속도로 달리는 자동차가 끼어들게 된 것이다.
자동차가 질주하는 목적지와 속도만을 중시하는 현대인의 생활을 닮아 동물과 자연은 물론 사색하는 인간도 거부하고 있는 것 같다.
우리나라에서 현대적 의미의 도로는 산업화가 본격화된 70년대부터 건설되었다. 원자재를 서울과 산업도시로 운송하고 가공된 제품을 다시 수출항으로 이송할 필요가 있었기 때문이다.
그 결과는 철강, 석유화학, 조선, 자동차의 눈부신 발전이었다. 또한 개인의 여가 범위를 확장시키고 언제 어디서나 신선한 채소와 육류 등을 즐길 수 있는 유통구조의 혁신을 가져왔다.
좋은 일이 있으면 나쁜 일이 뒤따른다는 말과 같이 도로와 교통의 발전은 반대급부로 우리에게 자연파괴와 심각한 환경오염이라는 고통을 가져다주었다.
도로 건설과정에서 산허리가 절개되고 자연의 콩팥이라 불리는 습지가 사라졌다. 동물들의 서식처는 고립되고 수많은 로드킬로 소중한 생명을 잃고 있다.
자동차 배출 가스는 대기오염물질의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광 스모그와 산성비를 가져왔다. 더불어 연소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는 지구온난화와 기후변화를 가속화시키고 있으며 주행도중 발생하는 잔재물은 수질과 토양을 오염시키는 주범이 되고 있다.
우리는 풍요로움과 편리함을 선사했던 도로의 시대가 만들어 내는 환경의 위기 앞에 인간과 자연이 공존하는 길을 찾아야 한다. 도로의 건설은 환경에 대한 사전배려의 원칙에 따라 결정하고 건설과정에서도 자연의 파괴를 최소화하는 친환경 공법이 적용되어야 한다. 자가용의 수요를 줄일 수 있도록 대중교통을 활성화와 하고 가까운 거리는 자전거로 이용할 수 있도록 도로시스템을 개선해야 한다. 자동차 중심의 길을 인간중심의 길로 되돌려 놓아야 한다.
하이브리드차, 전기차, 수소차 등과 같이 화석연료의 사용을 줄일 수 있는 차량의 비중을 높여야 한다. 우리의 실천도 중요하다. 대중교통과 자전거 이용을 생활화하고 가까운 거리는 걷는 BMW(Bicycle-Metro-Walking)를 생활화 하자.
불가피하게 운전을 해야 한다면 트렁크는 비우고 공회전, 급출발, 급가속 등을 삼가며 정속 운행하는 친환경 운전을 습관화해보자.
7월의 길, 그중에서도 담양의 메타세콰이어 길은 눈부시게 아름답다. 하지만, 이 나무들은 한때 도로 확장계획에 따라 모두 뿌리 뽑힐 처지에 놓인 적이 있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도로 확장계획이 발표된 이후 환경을 사랑하는 많은 사람들이 다각적으로 노력함으로써, 기존 메타세콰이어 길은 보존하고 옆에 새로운 길을 조성하기로 계획을 바꿀 수 있게 되었다.
메타세콰이어 가로수처럼 자연을 보전하면 우리에게 아낌없는 축복과 혜택을 베풀어 준다. 환경을 지키고 삶의 질도 높이는 환경복지의 길! 모두가 함께할 수 있으며 또한 함께해야 하는 또 하나의 소중한 길이다.
/정회석 영산강유역환경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