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매몰지 수질 관리 예산 한푼도 없다니
최근 중국에서 조류인플루엔자(AI)가 다시 발생, 감염으로 인한 사망자가 33명으로 늘면서 우리나라도 비상이 걸렸다. 이번에 중국에서 문제가 된 AI의 주된 피해 지역이 광주·전남과 근접한 상하이여서 강 건너 불구경할 일이 아니다.
전남에서는 지난 2011년 AI가 집중적으로 발생해 축산농가가 큰 피해를 입었다. 2011년 1∼3월 사이 나주 56곳과 영암 47곳을 비롯해 화순, 장흥, 보성 등지에서 111개 지역에 걸쳐 AI가 번졌다. 당시 폐사한 오리와 닭이 모두 308만8000여 마리에 이르러 축산농은 물론 관련업계가 큰 손실을 감수해야 했다.
더욱이 심각한 오염이 걱정되는 AI 매몰지에 대한 당국의 사후처리가 허술한 것으로 지적돼 2차 피해도 우려된다. 전남지역 AI 매몰지 74곳 중 절반이 넘는 40곳의 지하수가 복통을 유발하는 염소이온 기준치를 최대 109배 초과하는 등 심각하게 오염돼 있는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일부 지역은 먹는 물 기준뿐 아니라 생활·농업용수로도 사용할 수 없는 상태라고 한다.
그럼에도 폐사한 오리와 닭 308만여 마리를 나눠 묻은 이후 정부와 전남도의 매몰지에 대한 수질 개선 의지가 없어 주민들은 크게 불안해하고 있다.
전남도는 그동안 매몰지 지하수 오염이 심하거나 무너져 내린 곳에 대해 정부 지원을 받아 보수 작업만 해오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올 해는 매몰지 수질 관리 등을 위한 전남도의 예산이 한 푼도 없는 실정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우수기가 다가오고 있는 만큼 당국은 매몰지 관리를 위한 대책을 시급하게 마련해야 한다. 침출수 누출 방지와 함께 지하수 오염을 막기 위해 매몰지 실태를 점검하고, 이상 징후가 발견되면 서둘러 보수해야 한다. AI 예방은 물론, 완벽한 사후처리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전남에서는 지난 2011년 AI가 집중적으로 발생해 축산농가가 큰 피해를 입었다. 2011년 1∼3월 사이 나주 56곳과 영암 47곳을 비롯해 화순, 장흥, 보성 등지에서 111개 지역에 걸쳐 AI가 번졌다. 당시 폐사한 오리와 닭이 모두 308만8000여 마리에 이르러 축산농은 물론 관련업계가 큰 손실을 감수해야 했다.
전남도는 그동안 매몰지 지하수 오염이 심하거나 무너져 내린 곳에 대해 정부 지원을 받아 보수 작업만 해오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올 해는 매몰지 수질 관리 등을 위한 전남도의 예산이 한 푼도 없는 실정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우수기가 다가오고 있는 만큼 당국은 매몰지 관리를 위한 대책을 시급하게 마련해야 한다. 침출수 누출 방지와 함께 지하수 오염을 막기 위해 매몰지 실태를 점검하고, 이상 징후가 발견되면 서둘러 보수해야 한다. AI 예방은 물론, 완벽한 사후처리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