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축치료 폐기물 무단 배출 말썽
보성 장천리 폐도로에 가축용 주사기·약병 ‘수북’
주민 “군-보건소 책임 전가” 분통 … 수질위협 우려도
주민 “군-보건소 책임 전가” 분통 … 수질위협 우려도
![]() 보성군 복내면 장천리 18번국도 인근 폐도로에 주사기와 약병 등 축산농가용 폐의약품이 수북하게 쌓여 있다. |
축산농가들이 가축용 백신이나 근육피로 회복제 등 사용한 폐의약품을 도로변에 무단으로 버리고 있어 정부차원의 대책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지난 12일 찾은 보성군 복내면 장천리 18번국도 인근 폐도로. 도로변 칡덩굴을 들추자 각종 주사기와 약병 등이 수북하게 쌓여있었다.
이곳에 버려진 약병에는 ‘피린’(해열진통제), ‘아미노바이탈’(근육피로 회복제), ‘파나쿠어’(바다생물 구충제), ‘수이삿’(돼지일본뇌염 생독 백신)을 비롯해 ‘타이로-T’, ‘콕스주랄’, ‘부롭신’ 등 약품이름이 적혀있었다. 또 링거병과 소독약, 바늘이 그대로 달려있는 10∼60mg 주사기 등과 뒤섞여 있었다. 이곳에만 1t 트럭 반차 분량 정도의 폐기물이 버려져 있었다.
이곳은 인근 주민들도 이용하고 있지 않아 잠시 쉬어가는 차량 외에는 전혀 주목을 받지 못하는 장소이다.
폐기물은 칡넝굴에 덮인 상태를 미뤄볼 때 2∼3개월 전에 버려진 것으로 추정된다.
이처럼 축산농가들이 가축에 사용한 폐의약품을 도로변에 버리고 있는 것은 현행 폐기물 분류에 맹점이 있기 때문이다. 개인(농장주)이 직접 가축에 주사한 경우 사용한 폐의약품 등은 ‘병원성 폐기물’이 아닌 ‘일반 폐기물’로 분류된다.
더욱이 주민들은 ‘군 축산계와 보건소 등이 폐의약품을 방치한채 서로 책임을 전가시키고 있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주민 김모씨는 “타지역 축산농가가 몰래 사용한 폐의약품을 한꺼번에 버린 것 같다”며 “폐의약품 성분이 잦은 비에 땅속이나 하천으로 유입돼 주암호 수질까지 위협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동부취재본부=선상근기자 sun@
지난 12일 찾은 보성군 복내면 장천리 18번국도 인근 폐도로. 도로변 칡덩굴을 들추자 각종 주사기와 약병 등이 수북하게 쌓여있었다.
이곳에 버려진 약병에는 ‘피린’(해열진통제), ‘아미노바이탈’(근육피로 회복제), ‘파나쿠어’(바다생물 구충제), ‘수이삿’(돼지일본뇌염 생독 백신)을 비롯해 ‘타이로-T’, ‘콕스주랄’, ‘부롭신’ 등 약품이름이 적혀있었다. 또 링거병과 소독약, 바늘이 그대로 달려있는 10∼60mg 주사기 등과 뒤섞여 있었다. 이곳에만 1t 트럭 반차 분량 정도의 폐기물이 버려져 있었다.
폐기물은 칡넝굴에 덮인 상태를 미뤄볼 때 2∼3개월 전에 버려진 것으로 추정된다.
더욱이 주민들은 ‘군 축산계와 보건소 등이 폐의약품을 방치한채 서로 책임을 전가시키고 있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주민 김모씨는 “타지역 축산농가가 몰래 사용한 폐의약품을 한꺼번에 버린 것 같다”며 “폐의약품 성분이 잦은 비에 땅속이나 하천으로 유입돼 주암호 수질까지 위협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동부취재본부=선상근기자 s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