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새 값 2배…귤, 한봉지에 ‘한숨’
소비자물가지수 200 돌파…감귤 출하량 증가에도 가격 상승세 전망
사과 60%·수박 56%·복숭아 50% 급등…이상기후에 수급 불안 원인
사과 60%·수박 56%·복숭아 50% 급등…이상기후에 수급 불안 원인
![]() /클립아트코리아 |
제철을 맞은 겨울 대표 과일인 귤 가격이 최근 5년간 2배 이상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귤과 함께 이상기후로 인한 수급 불안 및 물가 상승 등으로 사과, 수박 등 계절 대표 과일 대부분이 폭등하면서 소비자 부담도 커지고 있다.
14일 국가데이터처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달 귤 소비자물가지수는 205.05로 전년 동월 대비 26.5% 상승했다. 귤은 매년 큰 상승폭을 보인 과일 중 하나로 소비자물가지수는 2020년 100, 2021년 104.02, 2022년 121.53, 2023년 144.75, 2024년 211.65 등 최근 5년간 2배 이상 뛰었다.
주요 과일의 물가도 꾸준히 우상향하고 있다. 최근 매년 여름 강우량이 역대 기록을 갱신하고 폭염 일 수도 증가하는 등 이상기후 증세가 뚜렷해졌기 때문이다. 이상기후로 인한 생육부진 및 병해충 피해 등으로 생산은 줄어든 반면 수요는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이에 따라 지난달 기준 소비자물가지수는 5년 전과 비교해 사과(60.7%), 수박(56.5%), 복숭아(50.2%), 포도(27.3%) 등 대폭 상승했다.
특히 귤은 공급량 감소와 수요량 증가 추세가 맞물려 지난달 주요 과일 중 가장 상승세가 가팔랐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이 발표한 ‘농업관측 2025년 12월호’를 분석한 결과 지난달 노지감귤(상품·5㎏) 도매가는 가락시장 기준 1만 6500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14.1% 상승했다. KREI는 감귤 가격이 대폭 오른 것에 대해 제대로 익지 않는 등 착색 부진으로 인해 출하시기가 늦춰졌던 만큼 공급량이 부족했고, 지난 10월 사과 등 대체 과일들의 가격이 일제히 오르면서 수요량은 많아졌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감귤은 재배면적이 전년보다 소폭 줄었지만, 면적별 생산량을 뜻하는 단수는 늘었다. 다만 여전히 평년 수준에는 미치지 못했다. 올해 노지감귤 재배면적은 1만 3825㏊로 전년(1만 3994㏊) 대비 1.2% 줄었고, 단수는 9.4% 늘어난 10a 당 2908㎏을 기록했다. 이는 평년 1만 4418㏊와 2999㎏보다 각각 4.1%, 3.1% 적은 수준이다.
감귤 가격 역시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출하량은 전년보다 1.8%가량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품질 개선 및 수요량 증가 등으로 도매가는 평년보다 6000원가량 비싼 1만 8000원에 형성될 것으로 KREI는 봤다.
국내산 과일 가격이 지속 상승하면서 대체 품목으로 떠오른 수입과일마저도 가격 상승폭이 컸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공시한 파인애플(상품·1개) 소매가는 지난 12일 기준 7904원으로 전년(6239원)과 평년(6372원) 대비 26.7%, 24%씩 높았다. 이는 정부의 할당관세 종료 및 원-달러 환율 상승 등이 수입 원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장윤영 기자 zzang@kwangju.co.kr
14일 국가데이터처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달 귤 소비자물가지수는 205.05로 전년 동월 대비 26.5% 상승했다. 귤은 매년 큰 상승폭을 보인 과일 중 하나로 소비자물가지수는 2020년 100, 2021년 104.02, 2022년 121.53, 2023년 144.75, 2024년 211.65 등 최근 5년간 2배 이상 뛰었다.
이에 따라 지난달 기준 소비자물가지수는 5년 전과 비교해 사과(60.7%), 수박(56.5%), 복숭아(50.2%), 포도(27.3%) 등 대폭 상승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이 발표한 ‘농업관측 2025년 12월호’를 분석한 결과 지난달 노지감귤(상품·5㎏) 도매가는 가락시장 기준 1만 6500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14.1% 상승했다. KREI는 감귤 가격이 대폭 오른 것에 대해 제대로 익지 않는 등 착색 부진으로 인해 출하시기가 늦춰졌던 만큼 공급량이 부족했고, 지난 10월 사과 등 대체 과일들의 가격이 일제히 오르면서 수요량은 많아졌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감귤은 재배면적이 전년보다 소폭 줄었지만, 면적별 생산량을 뜻하는 단수는 늘었다. 다만 여전히 평년 수준에는 미치지 못했다. 올해 노지감귤 재배면적은 1만 3825㏊로 전년(1만 3994㏊) 대비 1.2% 줄었고, 단수는 9.4% 늘어난 10a 당 2908㎏을 기록했다. 이는 평년 1만 4418㏊와 2999㎏보다 각각 4.1%, 3.1% 적은 수준이다.
감귤 가격 역시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출하량은 전년보다 1.8%가량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품질 개선 및 수요량 증가 등으로 도매가는 평년보다 6000원가량 비싼 1만 8000원에 형성될 것으로 KREI는 봤다.
국내산 과일 가격이 지속 상승하면서 대체 품목으로 떠오른 수입과일마저도 가격 상승폭이 컸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공시한 파인애플(상품·1개) 소매가는 지난 12일 기준 7904원으로 전년(6239원)과 평년(6372원) 대비 26.7%, 24%씩 높았다. 이는 정부의 할당관세 종료 및 원-달러 환율 상승 등이 수입 원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장윤영 기자 zzang@kwangju.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