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건물 온실가스, 총배출 0.8% 늘었지만 1㎡당 배출 1.4% 줄어
배출량 노후 건물 제일 높아…동구 1㎡당 배출 가장 낮아
![]() 광주기후에너지진흥원. |
![]() 광주기후에너지진흥원. |
다만, 간절기 온실가스 배출과 노후건물의 배출 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광주기후에너지진흥원은 6일 이같은 내용이 담긴 ‘광주 건물 온실가스 2024’을 공개했다.
광주 건물부문 온실가스가 2024년 기준 전년도 보다 총량은 0.8% 늘었지만, 1㎡당 배출량(원단위)은 1.4% 줄어 35.7kgCO₂eq로 떨어졌다.
기준년인 2018년과 비교하면 원단위가 10.5% 줄어들어 2018년 이후 가장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원단위란 한 건물에서 나온 온실가스를 그 건물의 전체 넓이로 나눈 값이다. 건물이 넓어져도 절약이 잘 되면 이 숫자가 내려간다.
계절로 보면 겨울(11~2월) 배출 효율이 좋아졌다.
난방을 더 똑똑하게 썼다는 뜻이다. 다만 3~4월과 9~10월 같은 간절기에는 도시가스나 전기 사용이 늘면서 1㎡당 배출이 전년보다 소폭 올라갔다.
건물 나이를 따져보면 전체 배출량은 지은 지 5~25년 된 건물에서 가장 많이 나온다.
광주지역에는 이런 노후 건물들의 수가 많고 면적도 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반대로 1㎡당 배출은 45~65년 된 오래된 건물에서 제일 높았다. 단열·창호·설비 성능이 떨어지기 쉬워 같은 면적이라도 더 많이 배출되는 구조다.
자치구별로 보면 서구의 총배출 비중이 가장 컸고, 동구는 1㎡당 배출이 가장 낮아 효율이 우수했다.
구체적으로 서구는 총 982ktCO₂eq로 도시 전체의 28%를 차지했고 원단위는 41kgCO₂eq/㎡, 광산구는 806ktCO₂eq(23%)에 원단위 37kgCO₂eq/㎡, 북구는 397ktCO₂eq(11%)에 34kgCO₂eq/㎡, 남구는 323ktCO₂eq(9%)에 33kgCO₂eq/㎡, 동구는 323ktCO₂eq(9%)에 31kgCO₂eq/㎡로 집계됐다.
이번 자료를 낸 김태호 광주기후에너지진흥원 연구실장은 “집과 학교·상가에서 전기 아끼기와 냉·난방 효율을 개선을 실천하면 도시 전체 탄소중립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정병호 기자 jusbh@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