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권 생활비 전국 광역지저체와 격차 극명... 광주·전남, 전국 최저 공공요금 ‘눈에 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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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권 생활비 전국 광역지저체와 격차 극명... 광주·전남, 전국 최저 공공요금 ‘눈에 띄어’
도시가스·지하철은 광주가 가장 싸고, 쓰레기봉투는 비싼 편
하수도·버스 전국 최저권…지역별 최대 16.5배 격차 드러나
2025년 10월 06일(월) 19:03
광주는 도시가스 요금(1만1334원·516MJ환산 기준)과 도시철도 기본요금(기본요금 1250원)이 전국 최저인데 반대로 20ℓ쓰레기봉투(740원)는 높은 축에 들었다.

전남은 시내버스 요금(980원)이 전국 최저권인 반면 택시 기본요금(4818원)은 상위권으로 나타났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한병도(익산 을) 의원이 6일 행정안전부로 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광주와 전남이 주요 공공요금에서 전국 최저 수준을 기록하며 타 지역과 뚜렷한 생활비 격차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17개 광역 지자체 지역별 공공요금 7종 편차는 최소 1.23배에서 최대 16.5배까지 벌어졌다. 이러한 격차 속에서 광주와 전남은 대부분 저렴한 쪽에 위치해 있어, 상대적으로 낮은 생활비 부담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항목별로 하수도 요금은 세종이 20㎥ 기준 2만 3600원으로 최고, 전북 장수 1490원으로 최저여서 15.8배 차이를 보였다.

시내버스는 충북 기초단체 1650원과 경남 하동 100원 사이에서 16.5배 격차가 났다. 이 같은 ‘두 자릿수’ 격차는 원가나 인프라 차이만으로 설명하기 어렵다는 것이 한 의원의 지적이다.

광주는 2025년 7월 기준 도시가스 요금이 1만1334원으로 전국 최저를 기록했다. 이는 최고가인 제주 1만 3964원보다 2630원(18.8%) 저렴한 수준이다.

도시철도 요금도 1250원으로 전국 최저를 기록했다. 상수도 요금 역시 1만 2600원으로 전국 17개 시도 중 2번째로 저렴했다. 상수도 요금 최저가인 제주 1만1570원과는 1,030원 차이에 불과하다.

반면 쓰레기봉투 요금은 740원으로 전국 15위를 기록해 상대적으로 비싼 편이었다.

전남은 광주보다 더 광범위한 분야에서 전국 광역 지자체 중 최저 수준을 보였다.

시내버스 요금 980원, 하수도 요금 6137원, 쓰레기봉투 요금 358원으로 모두 전국 최저를 기록했다.

전남의 쓰레기봉투 요금은 최고가인 부산 773원의 절반 수준이며, 하수도 요금은 최고가인 세종시 2만 3600원의 4분의 1에 불과하다. 시내버스 요금 역시 전국 평균 1328원보다 26.2% 쌌다.

반면 택시 기본요금은 전남 평균 4818원으로 충북·세종·경북의 4,000원보다 800원가량 높았다.

광주와 전남의 저렴한 공공요금은 타 지역과 비교할 때 더욱 두드러진다. 서울과 비교하면 광주는 도시가스는 1.8% 저렴하지만 하수도는 7.0% 비쌌으며, 전남은 시내버스 요금과 쓰레기 봉투 가격 모두 각각 34.7%,27.0% 저렴했다.

부산과의 격차는 더 크다. 광주의 상수도 요금은 부산보다 30.8% 저렴하고, 전남의 하수도 요금은 부산보다 49.7% 낮았다.

반면 전남의 택시 기본요금 4818원은 전국 17개 시도 중 최고 수준으로, 최저가인 충북·세종·경북 4,000원보다 20.5% 비싸다.

광주와 전남의 저렴한 공공요금은 지역 주민들의 생활비 부담을 덜어주는 긍정적 요소로 작용하고 있으나, 전국적인 서비스 균형 차원에서는 개선이 필요한 부분으로 지적되고 있다.

한 의원은 “10배가 넘는 격차는 원가와 인프라 차이로도 설명되지 않는다”며 “행정안전부는 지역별 공공요금 현황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생활요금 지도를 공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병호 기자 jusbh@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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