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8년 LA올림픽서 양궁 컴파운드 첫 금메달 따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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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8년 LA올림픽서 양궁 컴파운드 첫 금메달 따겠다”
세계선수권 첫 金 ‘혼성’ 네덜란드 슐로서·드 라트 인터뷰
컴파운드 혼성 단체 종목 추가에 선수들 기대감
양궁이 살아숨쉬는 광주, 친절하고 활기찬 도시
2025년 09월 07일(일) 21:05
광주2025현대세계양궁선수권대회 컴파운드 혼성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네덜란드 대표팀 드 라트(왼쪽)와 슐로서가 광주시 동구 518민주광장에 마련된 경기장에서 금메달을 들고 환하게 웃고 있다.
광주 2025 현대세계양궁선수권대회 첫 금메달을 차지한 네덜란드 슐로서·드 라트가 “좋은 출발을 했다. 함께 즐기며 올림픽까지 가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7일 광주시 동구 5·18민주광장에서 2025 현대세계양궁선수권대회 컴파운드 혼성 결승전이 진행됐다.네덜란드 마이크 슐로서와 산네 드 라트는 인도 리샤브 야다브, 조티 수레카 벤남을 157-155로 꺾고 이번 대회 첫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난 4월 2028년 LA올림픽 종목으로 ‘컴파운드 혼성 단체전’이 신규 추가되면서 이번 선수권대회 메달의 의미는 더욱 커졌다.

슐로서는 목에 건 금메달을 바라보며 “이 메달은 우리에게 정말 의미 깊다. (컴파운드가) 올림픽 종목으로 자리 잡아가는 흐름과도 맞물려 있다. 우리는 기술을 더 정확히 다듬고, 올림픽 메달을 따는 걸 목표로 가고 있다. 오늘이 큰 출발, 좋은 출발이라고 생각한다. 남은 시즌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산네 드 라트는 “올해 컴파운드 혼성 단체전이 올림픽 종목이 될 거라는 이야기가 나온 뒤에 정말 불이 붙었다. 훈련량을 더 늘렸고, 그게 확실히 효과로 나오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세계선수권 ‘첫 우승’도 강조했다.

이들은 “우리는 세계선수권에서 우승한 적이 없었다. 아주 큰 경험이고, 최고의 순간이다. 광주에서 좋은 출발을 하고 가게 됐다”며 활짝 웃었다.

혼성전의 우승 동력은 ‘신뢰’로 꼽았다.

슐로서가 “우리는 오랜 시간 함께하면서 관계를 잘 다져 왔다. 서로에 대한 신뢰가 높고, 그 신뢰가 이런 승리를 가능하게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하자 드 라트도 고개를 끄덕였다.

드 라트는 “오래 함께 활을 쏘다 보면 신뢰가 쌓여서 이런 큰 결승에서도 무엇을 해야 하는지 서로가 분명히 알게 된다”고 말했다.

슐로서는 “우리는 큰 오르막과 큰 내리막, 그 사이의 모든 순간을 함께 겪었다. 작은 승리부터 큰 승리까지 함께 축하해 왔다. 경기장 안에서도 밖에서도 관계가 정말 좋다”고 덧붙였다.

이들에게 특별한 장소가 된 ‘광주’에 대한 따뜻한 소감도 남겼다.

“광주는 세 번째 방문이다. 이 도시에서는 양궁이 살아 숨 쉬는 느낌이 든다. 사람들도 아주 친절하다. 활기가 넘치고 환대받는 느낌”이라고 전한 슐로서는 “한식 바비큐 식당에 갔다. 또 국수가 들어간 뜨거운 전골 같은 음식도 먹었다”고 잠시 생각한 뒤 ‘샤브샤브’를 말하며 웃었다.

드 라트는 “광주는 처음인데 정말 마음에 든다. 에너지가 넘치고, 많은 사람이 한 마음으로 참여하는 모습이 멋지다”며 “팀 전원이 고깃집에 갔는데 아주 훌륭했다. 호텔 안에서 먹은 식사도 정말 좋았다”고 말했다.

이들은 기분 좋은 기억과 금메달 그리고 시상식에서 받은 마스코트 인형 ‘에피’를 안고 고국으로 돌아간다.

태어난 지 세 달 된 딸이 있는 슐로서는 “집에 가서 빨리 딸을 보고싶다. 아기에게 줄 인형도 받았다”며 ‘아빠 미소’를 지어보였다.

마지막으로 두 선수는 똑같은 목표를 확인했다.

드 라트는 “앞으로 3년은 이런 흐름을 계속 이어 가겠다. 목표는 올림픽 금메달”이라고 강조했다.

슐로서는 “나도 같다. 계속 나아가고, 계속 다듬겠다. 무엇보다 함께 양궁을 즐기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각오를 다졌다.

/특별취재팀 글·사진=김진아 기자 jinggi@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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