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울수록 손해” 가축 사육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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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울수록 손해” 가축 사육 줄었다
‘역마진 지속’ 한·육우, 2분기 340만 5000마리…전년 동기보다 5.8% 감소
돼지·산란계·육용계 모두 감소…복날 겨냥 전분기보다 육계·오리만 소폭 상승
2025년 07월 27일(일) 18:20
2025년 2분기 가축동향조사 그래프.<통계청 제공>
전남을 비롯한 전국적으로 올 2분기에도 한·육우와 젖소, 돼지 등 가축 사육 마릿수가 지속 감소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각 농가에서는 7~8월 복날을 앞둔 시기에도 삼계와 토종닭 등 닭 사육도 전년보다 확연히 줄었다. 이는 사룟값 등 생산비 증가 등 경영난 때문으로 분석된다.

27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5년 2분기 가축동향조사’에 따르면 올 2분기 전국 한·육우 사육 마릿수는 340만 5000마리로 전년 동기 대비 21만 마리(5.8%) 감소했다.

이는 최근 3년간 가임암소가 지속적으로 감소했고, 한·육우 도축 마릿수 증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가임암소 수는 2023년 6월 기준 167만 3000마리였지만, 2024년 6월 164만 3000마리, 2025년 6월 158만 5000마리 등 대폭 감소하는 추세다. 이는 각종 질병 피해 및 한·육우를 팔면 팔수록 손해를 보는 ‘역마진’ 구조가 수년 째 지속됨에 따라 농가가 사육 규모 줄이기에 나섰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역별로 보면 전국 최대 한·육우 사육지인 경북은 73만 6330마리로 전년보다 4만 6000마리(6.0%) 감소했고, 전남(-4.5%) 등의 감소폭도 컸다.젖소도 가임 젖소가 줄어들면서 전년보다 1.9% 감소한 37만 1000마리를 기록했다.

돼지 사육 마릿수도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감소세를 보였다. 돼지 사육 마릿수는 1089만 6000마리로 전년 동기에 비교해 16만 5000마리(1.5%) 감소했다. 이는 모돈이 감소한 영향으로 6개월 미만 모든 연령대에서 돼지 수가 줄어든 영향이다.

지역별로는 돼지 사육 규모가 큰 충남(-3.5%), 전북(-2.7%), 전남(-2.0%) 등의 감소폭이 컸고, 제주(-1.9%), 경북(-1.2%), 경남(-0.3%) 등도 돼지 사육을 줄였다.

이 밖에 산란계는 1년 전보다 50만 1000마리(0.6%) 감소한 7772만 4000마리를 기록했으며, 올 2분기에는 육용계 사용 마릿 수도 감소했다.

통상적으로 2분기에는 복날을 앞두고 소비자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육용계 사육 마릿 수가 증가 추세를 보이지만 올해는 1억 976만 3000마리로 1년 전보다 246만 8000마리(2.2%) 줄었다.

종류별로 삼계가 169만 9000마리(-6.5%), 토종닭은 96만 8000마리(-9.6%)씩 감소했다.다만 전분기 대비로는 육용계 사육 마릿 수가 1580만 5000마리(16.8%) 증가했으며, 오리도 414만 8000마리(65.9%) 늘었다.

이는 매년 전반적인 사육 규모가 감소하는 추세에도 복날 특수를 겨냥한 농가들이 사육 마릿 수를 전분기보다 대폭 늘린 것으로 분석된다.

/장윤영 기자 zzang@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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