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기철 지스트 총장 공익제보자 명예훼손 혐의 검찰 송치
석좌교수 임용 등 채용비리 수사도
임기철 광주과학기술원(지스트) 총장이 공익제보자를 공개적인 자리에서 비하했다는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다.
일각에서는 경찰이 지난해 8월 지스트 채용 비리에 대한 수사에 돌입하고도 명예훼손 사건만 마무리짓고 핵심 사건에 대해서는 1년 가까이 뭉개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광주경찰청은 지난 2월 10일 임 총장을 명예훼손 및 모욕 혐의로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고 21일 밝혔다.
임 총장은 지난해 6월 17일 경남 남해군의 한 리조트에서 열린 교수 워크숍 회의에서 같은 학교에서 근무하는 A 교수에 대해 “학교에 피해를 입힌 행위를 했다”며 “교꾸라지(교수+미꾸라지)가 학교의 물을 흐리고 있다”는 등의 발언을 공개적으로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임 총장은 또 같은 해 9월 2일 보직자 회의에서 “A 교수가 학교의 물을 흐리고 있고 나는 그가 미꾸라지라고 단호하게 확신한다”고 모욕한 혐의도 받고 있다.
A 교수는 지난 2023년 “총장 등이 특혜를 줘 가며 김명중 전 EBS 사장과 강운태 전 광주시장을 각각 아카데미 원장과 명예초빙석학교수로 채용하는 비리를 저질렀다”는 취지로 국민권익위원회에 공익 제보를 했다.
경찰은 지난해 8월 관련 고소장을 접수받아 임 총장과 김기선 전 지스트 총장, 전 보직교수 등 8명을 업무방해, 업무상 배임 등 혐의로 수사 중이다.
이들은 지난 2022년 5월 김 전 총장과 친분이 있던 강 전 시장을 석좌교수로 임용하기 위해 압력을 행사하는 등 채용 비리를 저지르는 등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강 전 시장은 교원인사위원회에서 ‘임용 부적절’ 판정을 받았으나, 김 전 총장 등은 규정을 무시하고 재심의를 열고 교원인사위원회 위원들에게 전화 등으로 압박을 가해 명예석좌교수로 임용되게 한 것으로 조사됐다.
과학기술통신부는 감사를 거쳐 비리 혐의를 인정하고 지스트에 관련자를 징계할 것을 통보했다.
/유연재 기자 yjyou@kwangju.co.kr
일각에서는 경찰이 지난해 8월 지스트 채용 비리에 대한 수사에 돌입하고도 명예훼손 사건만 마무리짓고 핵심 사건에 대해서는 1년 가까이 뭉개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광주경찰청은 지난 2월 10일 임 총장을 명예훼손 및 모욕 혐의로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고 21일 밝혔다.
A 교수는 지난 2023년 “총장 등이 특혜를 줘 가며 김명중 전 EBS 사장과 강운태 전 광주시장을 각각 아카데미 원장과 명예초빙석학교수로 채용하는 비리를 저질렀다”는 취지로 국민권익위원회에 공익 제보를 했다.
이들은 지난 2022년 5월 김 전 총장과 친분이 있던 강 전 시장을 석좌교수로 임용하기 위해 압력을 행사하는 등 채용 비리를 저지르는 등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강 전 시장은 교원인사위원회에서 ‘임용 부적절’ 판정을 받았으나, 김 전 총장 등은 규정을 무시하고 재심의를 열고 교원인사위원회 위원들에게 전화 등으로 압박을 가해 명예석좌교수로 임용되게 한 것으로 조사됐다.
과학기술통신부는 감사를 거쳐 비리 혐의를 인정하고 지스트에 관련자를 징계할 것을 통보했다.
/유연재 기자 yjyou@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