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도소리, 해금의 두 줄에 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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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소리, 해금의 두 줄에 담다
국립남도국악원, 26일 진악당서 전주해금연주단 초청공연
2025년 07월 21일(월) 16:15
전주해금연주단.<국립남도국악원 제공>
두 줄로 이어진 현이 품은 울림이 남도의 소리를 품는다. 해금의 매력을 다채롭게 풀어낸 국악 공연이 진도의 여름 무대에 오른다.

국립남도국악원은 오는 26일 오후 3시 진악당에서 전주해금연주단 초청공연 ‘해금의 꿈: 남도소리’를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매주 토요일 펼쳐지는 ‘토요상설공연-국악이 좋다’ 시리즈의 일환이다.

이번 공연에 초청된 전주해금연주단은 2005년 창단 이후 해금을 중심으로 다양한 창작과 협업을 시도하며 국내 전통현악 분야를 이끌고 있는 단체다. 오정무 단장을 비롯한 15인의 청년 해금 연주자들은 전통과 현대의 경계를 허물며 해금의 가능성을 확장해왔다. 이번 공연에서는 특히 남도지역 특유의 음악적 정서를 해금이라는 악기를 통해 새롭게 조명한다.

무대는 11대의 해금, 저음해금, 대해금이 어우러지는 합주곡 ‘남도굿거리’로 문을 연다. 개량 해금이 만들어내는 풍성한 음향과 리드미컬한 장단이 관객의 귀를 사로잡는다. 이어 육자배기 토리를 현대적으로 재구성한 ‘지음’에서는 해금의 독특한 음색이 극적인 긴장감과 감정의 진폭을 섬세하게 표현한다.

소리와의 만남도 무대의 백미다. 판소리 ‘춘향가’ 중 ‘사랑가’, ‘심청가’ 중 ‘심봉사 눈 뜨는 대목’은 해금과 소리꾼의 대화로 재구성돼 전통의 깊이를 새롭게 선사한다. 특히 ‘흥타령에 의한 해금독주’는 해금의 다양한 기교와 음색이 돋보이며, 소리의 여백을 채우는 해금의 감성이 관객의 감정을 자극한다.

자세한 내용은 국립남도국악원 누리집에서 확인 가능하다.

박정경 국악원장은 “이번 무대를 통해 해금이 가진 표현의 깊이와 전통음악의 현재적 감각을 함께 경험하길 바란다”며 “상반기 공사를 마치고 공연장을 재개관한 만큼 다양한 공연을 통해 국악이 일상 속 즐거운 문화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관람료 무료.



/장혜원 기자 hey1@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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