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운 없는’ KIA 김도현, 화력 지원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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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운 없는’ KIA 김도현, 화력 지원 절실하다
KT전 2경기 호투에도 2패 그쳐
‘4할 5명’ 강타선 상대하고
주말 SSG 원정 등 두 차례 등판
김호령·박찬호 공·수 역할 중요
2025년 06월 16일(월) 19:40
KIA 타이거즈 김도현이 17일 KT 위즈와의 홈경기에 나서 승리에 도전한다. 올 시즌 두 차례 KT를 상대한 김도현은 6이닝 2실점을 하고도 패전 투수가 되는 등 2패만 기록하고 있다. <KIA 타이거즈 제공>
선발 김도현의 표정에 KIA의 순위가 달라진다.

KIA 타이거즈는 17일부터 KT 위즈를 상대로 홈에서 주중 3연전을 갖는다. 이어 인천으로 건너가 SSG 랜더스와 주말 3연전을 갖는다.

마운드 스타트를 끊는 김도현에 시선이 쏠린다. 로테이션상 두 경기를 소화하는 데다 올해 유난히 승운이 따르지 않고 있어서 김도현의 표정에 따라 KIA의 성적도 달라질 전망이다.

KIA는 삼성 라이온즈와 NC 다이노스를 만났던 지난주 3승 3패를 기록했다. 이번에도 타선이 롤러코스터를 타면서 승률을 높이는 데 실패했다.

삼성 최원태를 만난 10일 단 한 점도 내지 못하고 0-8 영봉패를 당했던 KIA는 11일에는 상대의 실수로 얻은 기회를 살리면서 6-3 승리를 거뒀다. 분위기를 잇지는 못했다. 12일 경기에서 1-2 지면서 삼성전 루징 시리즈를 남겼다. 11개의 안타를 기록하고도 단 1점밖에 뽑아내지 못하면서 기록한 쓴 패배다.

NC와의 첫 대결도 패배였다. 비가 내리면서 9회까지 승부를 하지 못하고 1-4, 5회 강우콜드패를 당했다.

이후 두 경기에서는 홈런으로 KIA가 승리를 만들었다.

14일에는 1회초 오선우의 선제 스리런이 터졌고 9회초 김규성의 솔로포가 나왔다. 9-4로 앞선 9회말 무사 1·2루에서 투입된 정해영이 박건우에게 만루포를 맞은 것을 생각하면 김규성의 솔로포는 1점 이상의 가치가 있었다.

15일에는 베테랑 최형우가 3회 1사 1·2루에서 로건을 상대로 시즌 11호포를 날리면서 4-2 승리의 주인공이 됐다.

지난주에는 윤도현이 수비 도중 손가락 골절 부상을 당하는 등 야수진의 줄부상 속 예측 불허의 타격이 계속되고 있다.

김도현도 KIA의 화력에 울고 있다.

김도현은 올 시즌 KT를 상대로 두 경기에 나와, 2패만 기록하고 있다.

4월 16일 경기에서 6이닝 2실점의 호투를 했지만 경기는 0-3 패배로 끝났다. 5월 30일에는 5이닝 3실점의 패전투수가 됐다. 이 경기에서도 KIA는 1-3패를 기록했다. 김도현이 나온 KT전 두 경기에서 KIA는 ‘1점’을 만드는 데 그쳤다.

올 시즌 13경기(74.1이닝)에서 평균자책점 3.15를 찍은 김도현의 성적은 2승 3패.

팀 타자들의 도움을 받지 못하고 있는 김도현은 KT의 무시무시한 타선과도 싸워야 한다.

KT의 ‘무서운 신인’ 안현민이 지난주 0.476의 타율로 주간 타율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안현민을 필두로 이호연(0.474), 김상수(0.455), 이정훈(0.438), 배정대(0.400) 등 지난주 KT에서 5명이 4할 타자가 됐다.

KIA에서는 김호령이 눈길 끄는 타자였다. 김호령은 2개의 2루타를 포함해 6개의 안타를 만들면서 0.353의 타율을 기록했다. 팀 내 주간 타율 1위다.

이범호 감독의 조언으로 타격 스탠스와 타이밍에 변화를 준 김호령은 달라진 타격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안정적인 타격을 위해 ‘예비 FA’ 박찬호와 최원준의 역할이 중요하다. 일단 박찬호는 주말 NC와의 3연전에서 연속 멀티히트에 성공하는 등 5안타를 기록하면서 슬럼프에서 벗어난 모습이다.

하지만 최원준은 지난주 15타석에서 단 하나의 안타도 기록하지 못했다. 볼넷으로 출루한 경우도 한 차례에 그쳤고, 6타석에서는 삼진을 당했다.

발 빠른 박찬호와 최원준이 부지런히 움직여야 KIA의 승률이 높아진다.

새로운 한 주 김도현이 ‘불운’에서 벗어나 승수를 더할 수 있을지, 김호령이 상승세를 이어 KIA 화력에 불을 붙일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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