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 저온피해 배추 농가 ‘재해’ 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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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 저온피해 배추 농가 ‘재해’ 인정
농촌진흥청, 해남 100㏊ 추정…수확 전 꽃대 올라 상품가치 떨어져
2025년 06월 11일(수) 19:55
정부가 올해 초 전남 배추 농가를 덮친 이상 저온 피해를 재해로 인정했다. 11일 해남군 등에 따르면 농촌진흥청은 오는 13일까지 해남과 강진, 완도 배추농가를 대상으로 현지 조사를 실시한다. 올해 2~3월 이상 저온으로 피해를 입은 배추농가가 대상이다.

특히 전남지역 최대 봄배추 생산지인 해남군은 지금까지 확인된 피해 범위만 100㏊로, 전체 봄배추 재배면적 695㏊의 14%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강진과 완도의 피해범위는 확정되지 않았다.

피해를 입은 배추농가에서는 추대 현상이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추대(抽苔)란 배추가 수확 전에 꽃대를 올리는 현상으로, 상품성이 없어 판매가 어렵다. 배추는 수확기를 앞두고도 꽃대를 올리지 않는데, 지난 3월 12도 이하의 저온 상태가 일주일 이상 지속되면서 추대 현상이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해남군 관계자는 기온이 낮은 탓에 배추가 생존 본능에 따라 꽃대를 올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해남의 경우 봄배추 재배면적이 많은 곳이 아니었으나, 배추가격이 오르면서 재배면적이 늘어나 피해 규모가 확대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해남군의 봄배추 재배면적은 290㏊로, 올해의 40% 수준이었다. 그러나 배추값이 강세를 띠자 유통인들이 봄배추 계약재배 물량을 대폭 늘어났다. 무엇보다 봄배추는 일교차로 인해 재배 난도가 높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이달 말 농업재해대책 심의위원회를 열어 복구 계획을 최종 심의, 의결한다. 재해복구비는 농식품부 고시에 따라 1㏊ 기준 농약대(피해율 20% 이상∼70% 미만) 218만원, 대파대(피해율 70% 이상) 484만원이다.

/김민석 기자 mskim@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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