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솔리니, 영화로 남긴 분노와 사랑…사후 50주년 특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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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솔리니, 영화로 남긴 분노와 사랑…사후 50주년 특별전
‘사후 50주년 피에르 파올로 파솔리니 특별전’
광주영화영상인연대, 18~22일 광주독립영화관
2025년 06월 09일(월) 14:05
세계 영화사의 전설, 피에르 파올로 파솔리니의 영화가 광주에서 다시 빛을 발한다.

광주영화영상인연대는 오는 18일부터 22일까지 닷새간 광주독립영화관에서 ‘사후 50주년 피에르 파올로 파솔리니 특별전’을 연다. 이번 특별전은 주한이탈리아문화원, 서울아트시네마, 광주영화영상인연대가 공동 주최하고, 영화진흥위원회와 광주시,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이 후원한다.

파솔리니는 시인이자 소설가, 영화감독으로서 시대의 억압과 모순을 예리하게 통찰한 이탈리아의 거장이다. 이번 특별전에서는 그가 남긴 대표작 5편이 스크린에 오른다. 거리의 매춘부와 아들의 삶을 통해 모성과 절박한 인간애를 그려낸 ‘맘마 로마’를 시작으로, 1963년 전후의 정치·사회적 사건을 시적이면서도 날카롭게 조망한 ‘분노’, 성경 마태복음을 바탕으로 예수의 생애를 사실적으로 묘사한 ‘마태복음’이 관객과 만난다.

이어 인간의 탐욕과 폭력을 카니발적 알레고리로 그려낸 ‘돼지우리’, 파솔리니의 유작이자 인간 본성에 대한 가장 급진적인 고발로 평가받는 ‘살로, 소돔의 120일’이 스크린을 장식한다.

파솔리니 영화 세계에 입문하는 시네필을 위한 시네토크도 마련된다. 21일 오후 5시 20분에는 전남대 불어불문학과 민진영 교수의 시네토크 ‘파솔리니라는 세계영화사의 거인’을 통해 감독의 작품 세계와 철학을 심층적으로 들여다볼 수 있다.

행사의 자세한 내용과 일정은 광주독립영화관 SNS 또는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상훈 광주영화영상인연대 이사장은 “OTT 시대에 극장에서 만나는 20세기 영화는 단순한 복고가 아닌, AI 시대를 준비하는 새로운 창작의 영감이 될 수 있다”며 관객들의 많은 관심을 당부했다.

일반 1만 원, 디트릭스·현장 예매.

/장혜원 기자 hey1@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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