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 투표 호남·영남 큰 차이 … 본 투표까지 이어질까 관심
호남, 내란 심판론에 초반부터 강하게 결집…투표율 끌어올려
영남, 단일화 실패에 실망감…‘사전투표=부정선거’ 믿음 큰 탓
영남, 단일화 실패에 실망감…‘사전투표=부정선거’ 믿음 큰 탓
![]() 지역별 사전투표율 |
21대 대선 사전투표 결과 영·호남간 투표율 격차가 극명하게 벌어지면서, 이 수치가 본 투표까지 이어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호남의 경우 역대 최대 사전 투표율을 기록한 반면, 영남은 과거 선거보다 낮은 투표율을 보였다. 이에 따라 사전 투표율 결과만 놓고 봤을때 강화된 진보 결집 현상과 느슨해진 보수 결집이 본 투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해석이 분분하다.
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29~30일 치러진 사전 투표결과 광주와 전남의 투표율은 각각 52.12%, 56.5%를 기록했다.
전북도 53.01%를 기록, 세 지역은 전국 평균인 34.74%를 상회함은 물론 지난 20대 대선 사전투표율이었던 48.72%(광주), 51.45%(전남), 48.63%(전북)를 넘어서며 역대 최고 사전 투표율을 보였다.
반면 영남의 사전 투표율은 대구 25.63%, 경북 31.52%, 경남 31.71%로 전국 평균을 밑돌았고, 세 지역 모두 20대 대선 사전 투표때보다 낮은 투표율을 보였다.(대구 8.28%p↓·경북 9.5%p↓·경남5.2%p↓)
이번 사전 투표 기간 최고 투표율을 보인 지역인 전남과 최저 투표율 지역인 대구의 차이는 25.72%로 대구 사전 투표율의 2배에 달했다. 20대 대선에서 두 지역의 사전 투표율 차(7.28%포인트)보다도 3배 이상 높은 수치다.
21대 대선 사전투표에서 호남 투표율이 역대 최고를 기록한 배경에는 이른바 ‘진보의 결집’이 있었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호남은 이번 대선의 지향점으로 ‘계엄 트라우마’를 소환한 윤석열 정권을 향한 ‘내란 심판론’을 내세우면서 사전 투표부터 강하게 결집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 또한 유세기간 줄곧 ‘내란 종식’ 메세지를 던지면서 사전 투표를 독려하고 나선 바 있다. 결국 내란 심판에 대한 호남 민심이 이번 사전투표에서 강하게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반면 영남은 사전 투표를 선호하지 않은 지역 유권자의 특성도 낮은 사전 투표율에 영향을 미쳤지만 김문수, 이준석 후보의 단일화가 물거품이 됐고, 앞서 김문수 후보와 한덕수 전 국무총리와의 단일화 과정에서도 우여곡절을 겪으면서 이른바 ‘보수 빅텐트론’이 실패한 데 따른 실망감이 반영됐다는 해석도 나온다. 게다가 대다수 여론조사에서 김문수 후보의 지지율이 이재명 후보에게 뒤지면서 동력을 잃은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일부 강성 보수 지지층에서 ‘사전투표=부정선거’라는 믿음이 큰 탓에 가뜩이나 열세로 예측되는 이번 대선에서 사전 투표에 참여하려는 영남권 유권자가 적었다는 해석도 나온다.
이제 각 정당은 본 투표에서 각 지역의 최종 투표율이 어디까지 오르느냐에 주목하고 있다.
문금주 민주당 선대위 조직 부본부장은 “호남지역의 높은 사전 투표율이 출향민들에게도 영향을 미쳐 본 투표에서도 이재명 후보에 대한 지지를 굳건이 할 것이라고 본다”며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대통령 승리 때도 호남의 높은 사전 투표가 본 투표에 영향을 미쳤듯, 이러한 호남 열망으로 목표 달성(대선 승리)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선대위 상황실장은 “부·울·경(PK) 지역 같은 경우 전통적 지지층이 있는 지역이지만, 아직 결집이 다 됐다고 보지 않는다. 본 투표율을 높이기 위해 최우선으로 힘을 모으겠다”며 “사전투표 중간에 생긴 이 후보의 부정적 이슈 때문에 이미 이 후보를 다 따라잡았다고 생각한다. 네거티브보다 후보를 알리는 전략을 계속 가져가겠다”고 말했다.
/특별취재단=김민석 기자 mskim@kwangju.co.kr
호남의 경우 역대 최대 사전 투표율을 기록한 반면, 영남은 과거 선거보다 낮은 투표율을 보였다. 이에 따라 사전 투표율 결과만 놓고 봤을때 강화된 진보 결집 현상과 느슨해진 보수 결집이 본 투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해석이 분분하다.
전북도 53.01%를 기록, 세 지역은 전국 평균인 34.74%를 상회함은 물론 지난 20대 대선 사전투표율이었던 48.72%(광주), 51.45%(전남), 48.63%(전북)를 넘어서며 역대 최고 사전 투표율을 보였다.
반면 영남의 사전 투표율은 대구 25.63%, 경북 31.52%, 경남 31.71%로 전국 평균을 밑돌았고, 세 지역 모두 20대 대선 사전 투표때보다 낮은 투표율을 보였다.(대구 8.28%p↓·경북 9.5%p↓·경남5.2%p↓)
21대 대선 사전투표에서 호남 투표율이 역대 최고를 기록한 배경에는 이른바 ‘진보의 결집’이 있었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호남은 이번 대선의 지향점으로 ‘계엄 트라우마’를 소환한 윤석열 정권을 향한 ‘내란 심판론’을 내세우면서 사전 투표부터 강하게 결집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 또한 유세기간 줄곧 ‘내란 종식’ 메세지를 던지면서 사전 투표를 독려하고 나선 바 있다. 결국 내란 심판에 대한 호남 민심이 이번 사전투표에서 강하게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반면 영남은 사전 투표를 선호하지 않은 지역 유권자의 특성도 낮은 사전 투표율에 영향을 미쳤지만 김문수, 이준석 후보의 단일화가 물거품이 됐고, 앞서 김문수 후보와 한덕수 전 국무총리와의 단일화 과정에서도 우여곡절을 겪으면서 이른바 ‘보수 빅텐트론’이 실패한 데 따른 실망감이 반영됐다는 해석도 나온다. 게다가 대다수 여론조사에서 김문수 후보의 지지율이 이재명 후보에게 뒤지면서 동력을 잃은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일부 강성 보수 지지층에서 ‘사전투표=부정선거’라는 믿음이 큰 탓에 가뜩이나 열세로 예측되는 이번 대선에서 사전 투표에 참여하려는 영남권 유권자가 적었다는 해석도 나온다.
이제 각 정당은 본 투표에서 각 지역의 최종 투표율이 어디까지 오르느냐에 주목하고 있다.
문금주 민주당 선대위 조직 부본부장은 “호남지역의 높은 사전 투표율이 출향민들에게도 영향을 미쳐 본 투표에서도 이재명 후보에 대한 지지를 굳건이 할 것이라고 본다”며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대통령 승리 때도 호남의 높은 사전 투표가 본 투표에 영향을 미쳤듯, 이러한 호남 열망으로 목표 달성(대선 승리)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선대위 상황실장은 “부·울·경(PK) 지역 같은 경우 전통적 지지층이 있는 지역이지만, 아직 결집이 다 됐다고 보지 않는다. 본 투표율을 높이기 위해 최우선으로 힘을 모으겠다”며 “사전투표 중간에 생긴 이 후보의 부정적 이슈 때문에 이미 이 후보를 다 따라잡았다고 생각한다. 네거티브보다 후보를 알리는 전략을 계속 가져가겠다”고 말했다.
/특별취재단=김민석 기자 mskim@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