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숙한 맥락을 거부하는 의미망과 이색적인 감성
목포 출신 김태영 시인 시집 ‘매일 밥 짓는 하느님’ 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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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의 본질은 새로움이다. 예술가의 숙명은 그 새로움을 발견하고 형상화하는 것이다. 이제까지와는 다른 것을 보여주고, 다른 것을 이야기한다는 것은 생각만큼 쉽지 않다. 대개의 경우 창작에도 관성의 법칙이 작용해, 자신도 모르게 해왔던 방식을 반복하기 십상이다.
그러나, 엄밀히 말해 새로움이란 전혀 다른 무엇인가를 발견하는 데 있지 않다. 다르게 말하고 다르게 이야기하는 것이다. 풀어내는 방식이 기존의 문법과 다르면 지적인 희열과 이색적인 감성을 발현한다.
목포 출신 김태영 시인의 시는 언어의 의미망을 확산한다. 익숙한 맥락을 거부하고 다른 관점에서 시들을 음미하게 하는 매력을 지니고 있다.
최근에 펴낸 ‘매일 밥 짓는 하느님’(상상인)은 그의 시적 지향을 보여주는 작품집이다.
시인은 언어를 형식이라는 기본 틀에 가두지 않고 자유롭게 풀어둔다. 자유로운 의미를 형성하게 함으로써 다른 의미를 사유하게 하는 것이다.
“갈 때 가더라도 갈대/ 미워요 수수꽃다리// 벌집을 건드렸네/ 샛노오란 은행잎”
위 시 ‘비탈길’은 가을녘 어느 언덕이나 산자락의 풍경을 형상화한 작품이다. ‘갈대’, ‘수수꽃’, ‘벌집’, ‘은행잎’이라는 시어를 모티브로 가을의 풍경을 서정적으로 묘사했다. 마치 한폭의 수채화가 눈앞에 펼쳐진 느낌이다.
비탈길 숲 언저리에서 벌어지고 있는 자연의 이미지를 화자는 무심한 듯 짧은 시행으로 갈무리했다. 한편으로 우리 삶의 한 단면 같기도 한 작품은 ‘비탈길’에 선 이들의 쓸쓸하면서도 담담한 심상을 포착한 듯 하다.
시인인 황정산 평론가는 “그의 간결한 모든 시적 표현들은 언어를 작고 단단한 의미구조 속에 압축하여 가두어 두는 것이 아니라 언어를 자유로운 의미의 공간으로 확산하기 위한 움츠림 같은 것이다”고 평한다.
한편 김태영 시인은 서강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했으며 ‘예술세계’로 등단했다. 시집 ‘버드나무 버드나무 흰 그림자’를 펴냈으며 ‘사랑은 쓰고 거짓은 달콤한’ 전 등 4회 그림 개인전을 열었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
그러나, 엄밀히 말해 새로움이란 전혀 다른 무엇인가를 발견하는 데 있지 않다. 다르게 말하고 다르게 이야기하는 것이다. 풀어내는 방식이 기존의 문법과 다르면 지적인 희열과 이색적인 감성을 발현한다.
최근에 펴낸 ‘매일 밥 짓는 하느님’(상상인)은 그의 시적 지향을 보여주는 작품집이다.
시인은 언어를 형식이라는 기본 틀에 가두지 않고 자유롭게 풀어둔다. 자유로운 의미를 형성하게 함으로써 다른 의미를 사유하게 하는 것이다.
위 시 ‘비탈길’은 가을녘 어느 언덕이나 산자락의 풍경을 형상화한 작품이다. ‘갈대’, ‘수수꽃’, ‘벌집’, ‘은행잎’이라는 시어를 모티브로 가을의 풍경을 서정적으로 묘사했다. 마치 한폭의 수채화가 눈앞에 펼쳐진 느낌이다.
비탈길 숲 언저리에서 벌어지고 있는 자연의 이미지를 화자는 무심한 듯 짧은 시행으로 갈무리했다. 한편으로 우리 삶의 한 단면 같기도 한 작품은 ‘비탈길’에 선 이들의 쓸쓸하면서도 담담한 심상을 포착한 듯 하다.
시인인 황정산 평론가는 “그의 간결한 모든 시적 표현들은 언어를 작고 단단한 의미구조 속에 압축하여 가두어 두는 것이 아니라 언어를 자유로운 의미의 공간으로 확산하기 위한 움츠림 같은 것이다”고 평한다.
한편 김태영 시인은 서강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했으며 ‘예술세계’로 등단했다. 시집 ‘버드나무 버드나무 흰 그림자’를 펴냈으며 ‘사랑은 쓰고 거짓은 달콤한’ 전 등 4회 그림 개인전을 열었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