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과 음식의 더 맛있는 만남
더 페어링-강지영 외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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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차 날씨가 더워지면서 여름이 멀지 않았다는 것을 알게 된다. 무더운 여름 입맛을 돋우는 음식 가운데 물회가 있다. 오독오독 씹히는 해산물, 쫄깃쫄깃한 회, 싱싱한 채소에 살짝 얼린 새콤달콤한 소스를 즐길 수 있는 음식이다. 물회는 바닷가 인근 지역에서 손쉽게 먹을 수 있었지만 사실은 어부들과 해녀들의 숨은 노력이 담긴 음식이다.
물회와 잘 어울리는 술은 화주, 막걸리, 사케 등이다. 화주는 인삼의 다양한 향과 맛이 물회의 강한 맛에 밀리지 않고 전체적인 맛을 이끌어가는 술이다. 막걸리는 물회의 달콤함과 어우러지며 매콤함을 부드럽게 잡아준다. 사케는 술의 단맛이 매운맛을 정리해주고 고소한 맛을 더 느끼게 해준다.
음식에 잘 어울리는 술을 모토로 식문화 분야 전문가 5명이 책을 펴냈다. ‘술과 음식의 더 맛있는 만남, 더 페어링’은 다양한 음식 72가지를 선정해 각각의 음식에 부합하는 술을 3종류씩 정리한 책이다. ‘페어링’은 연결, 두 개의 그룹 등 궁합이 잘 맞는다는 뜻을 담고 있다. 책에서는 ‘음식과 술을 찾아내 조화를 맞추고 최상의 맛을 얻어내는 것’을 일컫는다.
집필에는 세계음식문화 평론가이자 비교연구가인 강지영을 비롯해 푸드 디렉터 김혜원, 메리어트 호텔 셰프 백수진, 음식블로거이자 건축사 안동균, 농업연구사 겸 전통주 전문가 이대형이 참여했다.
책을 펴내게 된 계기는 지난 2022년 주식궁합(酒食宮合)이라는 연구회 리더인 강지영 제안으로 시작됐다. 모임은 음식을 정하고 어울리는 술을 시음하고 기록을 하다 점차 확장되고 깊어졌다. 얼마간의 시행착오 끝에 이들은 “술에 대한 관능평가 후 음식과 각각의 술을 하나씩 마셔 보는 과정을” 거치며 나름의 방향성을 잡았다.
물론 그 과정은 쉽지 않았다. 술과 음식의 기막힌 조합을 발견했을 때는 보람이 있었지만 그 반대의 경우는 고역이기도 했다. 책에는 물냉명과 스파클링와인, 들기름 막국수와 사케, 약과에 어울리는 증류주(전통주), 시저 샐러드와 궁합이 맞았던 맥주 등 다양한 주식궁합의 사례들이 소개돼 있다. 책은 연구회가 했던 방식을 독자가 참고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1장은 술의 종류, 제조 방식 등을 가볍게 읽을 수 있도록 소개했다. 또한 페어링이 무엇이며 왜 필요한지 다양한 정보를 담았다.
2장과 3장은 음식을 기준으로 시음한 10여 종의 술 중 가장 부합하는 3종을 선정, 그 이유를 기술했다.
저자들은 “솔직하게 의견을 모았고 배워 나갔으며 서로 격려했다”며 “독자 여러분도 맛있는 음식과 술을 탐험하며 새로운 즐거움을 경험했으면 한다”고 전했다.
<비앤씨월드·2만5000원>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
음식에 잘 어울리는 술을 모토로 식문화 분야 전문가 5명이 책을 펴냈다. ‘술과 음식의 더 맛있는 만남, 더 페어링’은 다양한 음식 72가지를 선정해 각각의 음식에 부합하는 술을 3종류씩 정리한 책이다. ‘페어링’은 연결, 두 개의 그룹 등 궁합이 잘 맞는다는 뜻을 담고 있다. 책에서는 ‘음식과 술을 찾아내 조화를 맞추고 최상의 맛을 얻어내는 것’을 일컫는다.
책을 펴내게 된 계기는 지난 2022년 주식궁합(酒食宮合)이라는 연구회 리더인 강지영 제안으로 시작됐다. 모임은 음식을 정하고 어울리는 술을 시음하고 기록을 하다 점차 확장되고 깊어졌다. 얼마간의 시행착오 끝에 이들은 “술에 대한 관능평가 후 음식과 각각의 술을 하나씩 마셔 보는 과정을” 거치며 나름의 방향성을 잡았다.
물론 그 과정은 쉽지 않았다. 술과 음식의 기막힌 조합을 발견했을 때는 보람이 있었지만 그 반대의 경우는 고역이기도 했다. 책에는 물냉명과 스파클링와인, 들기름 막국수와 사케, 약과에 어울리는 증류주(전통주), 시저 샐러드와 궁합이 맞았던 맥주 등 다양한 주식궁합의 사례들이 소개돼 있다. 책은 연구회가 했던 방식을 독자가 참고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1장은 술의 종류, 제조 방식 등을 가볍게 읽을 수 있도록 소개했다. 또한 페어링이 무엇이며 왜 필요한지 다양한 정보를 담았다.
2장과 3장은 음식을 기준으로 시음한 10여 종의 술 중 가장 부합하는 3종을 선정, 그 이유를 기술했다.
저자들은 “솔직하게 의견을 모았고 배워 나갔으며 서로 격려했다”며 “독자 여러분도 맛있는 음식과 술을 탐험하며 새로운 즐거움을 경험했으면 한다”고 전했다.
<비앤씨월드·2만5000원>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