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호용 영입 시도로 내란세력 자인한 김문수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정호용 전 국방부장관을 선대위 상임고문으로 위촉했다가 철회한 것은 그의 역사인식 수준을 여실히 보여준다. 김 후보는 그제 정 전 국방부장관을 상임고문으로 위촉했다가 비난이 일자 5시간만에 철회했다. 그러면서 위촉 배경을 묻는 질문에는 “그 부분은 저하고 미리 상의한 건 없었다”, “업무상 아마 착오가 있었던 것 같다”고 해명했다. 지방 일정을 3일간 계속하는 바람에 자신은 잘 모르는 일이라고 발뺌을 한 것이다.
정호용이 누구인가. 그는 5·18 당시 공수부대를 지휘하는 특전사령관으로 광주시민의 가슴에 총칼을 꽂은 학살 현장의 최고 책임자다. 전두환 신군부의 5인방이기도 하다. 신군부의 비상계엄에 반발하며 민주주의를 요구하는 광주시민들을 학살했으면서도 지금까지 사과 한마디 없이 천수를 누리고 있는 자이다.
5·18 단체와 광주 정치권이 들고 일어나 김문수를 규탄하고 나설 만도 하다. 유족회 등 5·18 관련 3단체는 성명을 통해 “희생자에 대한 모욕이자 민주주의에 대한 정면 도전”이라며 “인선을 철회했지만 이는 진정한 사과와 반성에서 비롯된 결정이 아니다”고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 광주선대위도 “단순한 인사 실패가 아닌 민주주의를 파괴하려는 세력의 재결집”이라며 김 후보의 즉각 사퇴를 요구했다.
정호용과 같은 내란범을 고문으로 위촉했다 철회한 것은 김 후보가 전두환과 윤석열을 잇는 내란의 후계자임을 스스로 인정한 것이나 다름없다.
이번 조기 대선은 국민의힘 1호 당원인 윤석열의 비상계엄 선포로 치러지는 선거다. 내란을 자초한 공당의 후보가 45년 전 내란범을 선대위 상임고문으로 위촉한다는 발상 자체가 안하무인적인 역사인식을 드러내는 것이다. 김 후보는 지금 당장 광주시민은 물론 국민 앞에 진심으로 사죄하길 바란다.
5·18 단체와 광주 정치권이 들고 일어나 김문수를 규탄하고 나설 만도 하다. 유족회 등 5·18 관련 3단체는 성명을 통해 “희생자에 대한 모욕이자 민주주의에 대한 정면 도전”이라며 “인선을 철회했지만 이는 진정한 사과와 반성에서 비롯된 결정이 아니다”고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 광주선대위도 “단순한 인사 실패가 아닌 민주주의를 파괴하려는 세력의 재결집”이라며 김 후보의 즉각 사퇴를 요구했다.
이번 조기 대선은 국민의힘 1호 당원인 윤석열의 비상계엄 선포로 치러지는 선거다. 내란을 자초한 공당의 후보가 45년 전 내란범을 선대위 상임고문으로 위촉한다는 발상 자체가 안하무인적인 역사인식을 드러내는 것이다. 김 후보는 지금 당장 광주시민은 물론 국민 앞에 진심으로 사죄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