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울수록 빚” 한우 사육 줄고…돼지·닭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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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울수록 빚” 한우 사육 줄고…돼지·닭 늘었다
1분기 전남 한·육우 농가 5.7% 사육 마릿수 4.4% 감소
2025년 04월 27일(일) 19:55
<광주일보 통합데이터베이스>
올 1분기 전남지역의 한·육우 농가와 사육 마릿수는 1년 전보다 줄고, 돼지와 닭 농가 및 사육 마릿수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우 농가는 사료비와 인건비 인상 등 고물가로 인해 팔면 팔수록 손해를 보는 ‘역마진’ 구조를 보이면서 규모를 줄인 반면, 돼지와 닭은 지난달 전남을 중심으로 발생했던 구제역 여파가 아직 집계되지 않았고,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는 피해 규모가 그리 크지 않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27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5년 1분기 가축동향조사’ 및 국가통계포털(KOSIS)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1분기 전남지역 한·육우 농장은 1만4732호로 전년 동기(1만5615호) 883호(5.7%) 감소했다. 농장수 감소에 따라 사육 마릿수 역시 63만436마리에서 60만2823마리로 2만7613마리(4.4%) 줄었다.

2022년부터 4년 째 한우 농장의 생산비는 증가하고 한우 판매가격은 하락하면서, 한우 생산자들 사이에선 “사육할수록 빚만 늘어난다”는 하소연이 나오고 있다.

업계에선 이 같은 경제적 부담으로 인해 한우 사육 규모를 줄이는 농가가 늘어난 데다, 가임암소는 지속 감소하는데 최근 한·육우 도축 마릿 수는 증가하는 등 다양한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전체 한·육우 사육 마릿수 감소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같은 기간 전남지역에서 한우를 제외한 돼지와 닭 등 주요 축산 농장의 사육 마릿수는 전년보다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남지역 돼지 농장들의 사육 마릿수는 올 1분기 기준 118만3313마리로 전년 동기(116만7033마리)보다 1만6280마리(1.4%) 늘었다. 충남(-6.2%), 전북(-4.6%), 경기(-1.7%) 등 비교적 돼지 사육 규모가 큰 지역에서 돼지 사육 마릿 수가 감소했던 것과 대비된다.

같은 기간 닭을 사육하는 농가는 305가구에서 322가구로 17가구(5.6%) 증가했고, 사육 마릿 수도 2124만6084마리에서 2345만4074마리로 220만7990마리(10.4%) 폭증했다.

다만 올 2분기 전남지역 한·육우 사육 마릿수 감소폭이 확대되고, 돼지는 감소 전환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지난 3월 22일부터 발생하고 있는 구제역 여파가 2분기 조사 결과에 반영되기 때문이다.

/장윤영 기자 zzang@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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