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도수산고 청해진호 폐선 위기에 지역사회 ‘술렁’
학교 공동실습선 폐선 방침에 지역 주민들 반대 목소리 높여
승선 실습 프로그램 운영 등 차질…“필수 교육 자원 없애는 꼴”
승선 실습 프로그램 운영 등 차질…“필수 교육 자원 없애는 꼴”
![]() 완도항에 정박중인 완도수산고 실습선 청해진호. |
전국 최초 수산 해양 관련 마이스터고인 완도수산고등학교(이하 완도수산고)의 실습선 ‘청해진호’가 폐선 위기에 처하면서 지역 사회와 교육계가 술렁이고 있다. 지역민들은 폐선 조치는 수산교육 발전을 저해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며 유보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히는 등 반대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청해진호는 지역 수산업을 선도할 어선 해기사를 양성하기 위한 중요한 교육 자원으로, 학생들에게 실무 능력을 배양하고 수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특히 실습선을 보유한 완도수산고는 지난 11년 동안 360명 이상의 어선 해기사와 승선 근무를 마친 졸업생을 배출, 수산업 분야의 전문 인력을 양성해 왔다.
청해진호의 폐선 조치는 정부가 해안선을 끼고 있는 5개 시군 수산고등학교에서 운용하는 실습선을 폐선하고 권역별로 운용할 실습선을 새로 만들어 공동 운영하기로 하고 기존 학교별 실습선은 폐선하기로 결정하면서 불거졌다. 해양수산부는 2026년부터 올해 새로 만들어진 배와 국해양수산연수원 공동실습선(한미르호)을 이용해 전국 수산계고교의 승선 실습 프로그램 운영한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학교가 보유한 유일한 실습선이 폐선 위기에 놓였고, 2016년부터 운영해오고 있는 ‘어선해기사 승선실습 프로그램’에 차질이 발생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완도수산고는 앞서 지난달 14일부터 청해진호를 이용해 제주, 포항, 여수, 통영, 거문도, 흑산도 등 국내 연안승선실습은 물론 일본과 대만 등 원양승선실습을 포함해 총 5항차 이상의 해상 실습과 육상 정박실습을 병행하고 있다.
완도수산고 관계자는 청해진호가 폐선되면 3개월여간 진행하는 되는 승선실습 프로그램 운영에 차질을 줄 수밖에 없으며, 관련 교육과정에도 영향을 미쳐 신입생 유치와 교육과정 운영에 문제가 발생한다고 밝혔다.
이현진 완도수산고 교장은 “청해진호는 단순한 실습선이 아니다. 전남 수산계 학생들이 현장에서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돕는 중요한 교육 플랫폼으로, 어선 해기사 양성을 위한 필수적인 교육 기회를 제공해 왔다. 하지만 여러 가지 문제로 폐선 위기에 놓여 있어 이를 해결하기 위해 지역사회와 함께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역 주민 역시 청해진호의 폐선 위기 소식에 단순한 교육적 문제를 넘어, 수산업의 미래와 해양 경제의 경쟁력에도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폐선에 반대하고 있다.
학력 인구 감소와 수산 분야에 관한 관심 부족이 현실화되는 상황에서 수산계 고등학교가 제대로 운영되기 위해선 실습선 폐선만이 능사가 아니라 정부와 지역 사회의 지속적인 지원이 필수적이라는 것이다.
또 지역 주민들은 청해진호와 같은 실습선은 수산업 인재 양성의 중요한 자원으로, 이를 유지하고 관리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수산고 졸업한 한 주민은 “청해진호의 지속적인 운영을 통해 마이스터고 어선 해기사 육성, 해외 유학생 유치 등을 통해 수산업 분야의 인재 양성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지역 사회와 교육 당국의 지속적인 지원이 필요하고, 중요한 교육 자원을 지키기 위한 노력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전남교육청은 청해진호는 20여 년이 넘은 노후화한 선박으로 안전상의 문제와 전국 수산계고교의 권역별 승선 실습 프로그램 운영 방침에 따라 폐선 조치하는 것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박병철 전남도교육청 직업교육팀 장학사는 “지금보다 크고 좋은 새로운 실습선이 만들어지고 있다”라며 “더욱더 안전한 상황에서 승선실습이 이루어지고, 어선 해기사 취득 등 교육에 차질이 없도록 해수부와 협의 중에 있다”라고 말했다.
/김대성 기자 bigkim@kwangju.co.kr
/완도=정은조 기자·전남총괄취재본부장 ejhung@kwangju.co.kr
청해진호의 폐선 조치는 정부가 해안선을 끼고 있는 5개 시군 수산고등학교에서 운용하는 실습선을 폐선하고 권역별로 운용할 실습선을 새로 만들어 공동 운영하기로 하고 기존 학교별 실습선은 폐선하기로 결정하면서 불거졌다. 해양수산부는 2026년부터 올해 새로 만들어진 배와 국해양수산연수원 공동실습선(한미르호)을 이용해 전국 수산계고교의 승선 실습 프로그램 운영한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완도수산고는 앞서 지난달 14일부터 청해진호를 이용해 제주, 포항, 여수, 통영, 거문도, 흑산도 등 국내 연안승선실습은 물론 일본과 대만 등 원양승선실습을 포함해 총 5항차 이상의 해상 실습과 육상 정박실습을 병행하고 있다.
완도수산고 관계자는 청해진호가 폐선되면 3개월여간 진행하는 되는 승선실습 프로그램 운영에 차질을 줄 수밖에 없으며, 관련 교육과정에도 영향을 미쳐 신입생 유치와 교육과정 운영에 문제가 발생한다고 밝혔다.
이현진 완도수산고 교장은 “청해진호는 단순한 실습선이 아니다. 전남 수산계 학생들이 현장에서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돕는 중요한 교육 플랫폼으로, 어선 해기사 양성을 위한 필수적인 교육 기회를 제공해 왔다. 하지만 여러 가지 문제로 폐선 위기에 놓여 있어 이를 해결하기 위해 지역사회와 함께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역 주민 역시 청해진호의 폐선 위기 소식에 단순한 교육적 문제를 넘어, 수산업의 미래와 해양 경제의 경쟁력에도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폐선에 반대하고 있다.
학력 인구 감소와 수산 분야에 관한 관심 부족이 현실화되는 상황에서 수산계 고등학교가 제대로 운영되기 위해선 실습선 폐선만이 능사가 아니라 정부와 지역 사회의 지속적인 지원이 필수적이라는 것이다.
또 지역 주민들은 청해진호와 같은 실습선은 수산업 인재 양성의 중요한 자원으로, 이를 유지하고 관리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수산고 졸업한 한 주민은 “청해진호의 지속적인 운영을 통해 마이스터고 어선 해기사 육성, 해외 유학생 유치 등을 통해 수산업 분야의 인재 양성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지역 사회와 교육 당국의 지속적인 지원이 필요하고, 중요한 교육 자원을 지키기 위한 노력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전남교육청은 청해진호는 20여 년이 넘은 노후화한 선박으로 안전상의 문제와 전국 수산계고교의 권역별 승선 실습 프로그램 운영 방침에 따라 폐선 조치하는 것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박병철 전남도교육청 직업교육팀 장학사는 “지금보다 크고 좋은 새로운 실습선이 만들어지고 있다”라며 “더욱더 안전한 상황에서 승선실습이 이루어지고, 어선 해기사 취득 등 교육에 차질이 없도록 해수부와 협의 중에 있다”라고 말했다.
/김대성 기자 bigkim@kwangju.co.kr
/완도=정은조 기자·전남총괄취재본부장 ejhung@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