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 ‘닮기’와 예수 ‘담기’- 최현열 광주 온교회 담임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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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대학교 시절 졸업식을 앞두고 사은회가 있었다. 사회를 맡아 하던 중에 나는 분위기 조성을 위해서 몇몇 교수님들의 흉내를 내었다. 목소리를 비슷하게 하기도 하고 표정이나 교수님들의 독특한 행동들을 비슷하게 묘사했다. 자리에 있었던 많은 동기들과 교수님들의 박장대소로 한껏 분위기가 좋아졌다. 그것을 감지한 나는 성공했다는 자부심에 어깨가 으쓱 올라갔었다. 목회를 하는 중에도 아이들 앞에서 설교 할 때나 성도들 앞에서 설교 할 때도 가끔 그런 것들을 하곤 했는데 분위기를 좋게 하는 이점이 있었다. 또한 다양한 등장인물의 목소리를 바꾸어 가면서 구연동화를 할 때는 교회학교 아이들이 참 좋아 했었다. 생각해 보니 아주 어릴 때부터 원로 코미디언 백남봉, 남보원 선생님들의 만담 레코드를 많이 들어서 인듯하다. 집에서 심심하면 전축에 레코드판을 올려놓고 들었던 기억이 떠올라 미소가 지어진다.
사람들에게는 참 독특한 표현 방식이 있다. 멋진 풍경을 보면 그림 같다! 라고 감탄하고 그림을 보면서 진짜 같다고 놀란다. 로봇이 사람 흉내 내면 박수치고 사람이 로봇 흉내 내면 놀라워한다. 동물이 사람 흉내 내면 놀라워하고 사람이 동물 흉내 내면 박수를 친다. 개인기 중에 가장 많이 하는 것이 성대모사라고 생각된다. 그것을 업으로 하는 사람이 있을 정도로 유명한 사람들이 많다. 다양한 K문화 전성시대에 발맞춰 최근 세계적으로 두각을 나타내는 장르가 있다. 유퀴즈라는 TV프로그램에 초대되기도 했는데 그 사람은 비트박서 윙(본명 김건호)이라는 사람이다. 비트박스(Beatbox)란 사람의 입으로 여러 가지 소리를 따라하는 일종의 흉내이다. 그의 비트박스를 들으면 입이 떡 벌이질 정도로 놀랍다. 너무나 똑같기도 하지만 더 놀라운 것은 한 입에서 다양한 소리를 동시에 나온다는 것이다. 이처럼 사람이 무엇인가를 똑같이 흉내 내는 것은 신기하고 놀라운 것이다.
2004년도에 개봉되었던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라는 영화가 있다. 20주년을 맞아 미국에서는 작년에 재개봉을 했다. 우리나라에서도 4월 2일에 재개봉을 하게 될 예정인데 사순절 기간에 맞춰서 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 영화에서 예수님의 역할을 맡았던 제임스 카비젤이라는 배우는 그 역을 맡기 전부터 가지고 있었던 생각들, 영화 제작을 하는 동안에 있었던 일과 느꼈던 감정, 그리고 제작을 마친 후에 있었던 것을 이야기 했다.
그는 영화 촬영 중 채찍에 직접 맞기도 했고 십자가를 지는 장면에서는 어깨가 탈골되기도 했으며 십자가에 못 박히는 것을 촬영할 때는 극심한 폐렴으로 20㎏이나 몸무게가 줄었다고 했다. 심장이 좋지 않아 촬영을 중단하고 치료를 받아야 한다는 의사의 소견도 있었지만 십자가에서 죽게 되면 죽겠다는 각오로 했다고 한다. 나는 그의 이야기를 들으며 그 배우가 예수님의 역할에 몰입하면서 예수님을 누구보다 많이 이해하고 자기 속에 담아 연기했다고 여겨졌다. 그리고 그가 예수를 참 많이 닮아 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청년부 활동하던 당시 교회에서 많이 부르기도 하고 좋아했던 노래가 있다. 옹기장이 찬양단이 1995년에 발표한 음반인데 ‘예수 닮기 원해’라는 곡이다. 가사를 보면 “우리가 세상사는 동안에 예수님 닮기 원하네/ 가질 수 없는 것 많아도 주를 찬양해/ 이 세상 모든 만물 변해도 변하지 않는 한 가지 천지만물 창조하신 주 예수 크신 사랑/ 비록 작은 새한 마리 잊지 않는 주님/ 우리와 늘 함께 계셔 돌보아 주옵소서/ 세상 모든 영광 버리고 예수 따르기 원해/ 거룩한 주의 말씀 깨달아 감사 찬양하세/ 주님이 우리를 위하여 고난을 당하시면 생명의 깊은 사랑 알 게 하신 예수 닮기 원해.”
그리스도인의 신앙 목표는 예수를 닮아 가는 것이며 또한 그 목적은 예수그리스도를 담아내는 것이라 하겠다. 예수를 내 속에 담고 있어야 그를 닮은 삶을 살아갈 수 있지 않겠는가.
주님과 하나가 된다는 것, 그리스도 안에서 통일되게 하신다는 것, 성령이 충만하다는 것의 의미들을 종합해 보면 결국 그리스도인들의 삶은 예수 그리스도를 본받아 그를 똑같이 흉내 내면서 살아가야 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삶을 본 사람들에게서 ‘교회가 참 예수님을 많이 닮았네’라고 하면 더 이상 바랄 것이 없다.
그는 영화 촬영 중 채찍에 직접 맞기도 했고 십자가를 지는 장면에서는 어깨가 탈골되기도 했으며 십자가에 못 박히는 것을 촬영할 때는 극심한 폐렴으로 20㎏이나 몸무게가 줄었다고 했다. 심장이 좋지 않아 촬영을 중단하고 치료를 받아야 한다는 의사의 소견도 있었지만 십자가에서 죽게 되면 죽겠다는 각오로 했다고 한다. 나는 그의 이야기를 들으며 그 배우가 예수님의 역할에 몰입하면서 예수님을 누구보다 많이 이해하고 자기 속에 담아 연기했다고 여겨졌다. 그리고 그가 예수를 참 많이 닮아 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청년부 활동하던 당시 교회에서 많이 부르기도 하고 좋아했던 노래가 있다. 옹기장이 찬양단이 1995년에 발표한 음반인데 ‘예수 닮기 원해’라는 곡이다. 가사를 보면 “우리가 세상사는 동안에 예수님 닮기 원하네/ 가질 수 없는 것 많아도 주를 찬양해/ 이 세상 모든 만물 변해도 변하지 않는 한 가지 천지만물 창조하신 주 예수 크신 사랑/ 비록 작은 새한 마리 잊지 않는 주님/ 우리와 늘 함께 계셔 돌보아 주옵소서/ 세상 모든 영광 버리고 예수 따르기 원해/ 거룩한 주의 말씀 깨달아 감사 찬양하세/ 주님이 우리를 위하여 고난을 당하시면 생명의 깊은 사랑 알 게 하신 예수 닮기 원해.”
그리스도인의 신앙 목표는 예수를 닮아 가는 것이며 또한 그 목적은 예수그리스도를 담아내는 것이라 하겠다. 예수를 내 속에 담고 있어야 그를 닮은 삶을 살아갈 수 있지 않겠는가.
주님과 하나가 된다는 것, 그리스도 안에서 통일되게 하신다는 것, 성령이 충만하다는 것의 의미들을 종합해 보면 결국 그리스도인들의 삶은 예수 그리스도를 본받아 그를 똑같이 흉내 내면서 살아가야 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삶을 본 사람들에게서 ‘교회가 참 예수님을 많이 닮았네’라고 하면 더 이상 바랄 것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