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회 영랑시문학상’ 수상자로 조용미 시인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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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회 영랑시문학상’ 수상자로 조용미 시인 선정
시상식 오는 4월 18일 강진아트홀 소공연장
2025년 03월 27일(목) 18:50
조용미 시인
한국 현대시의 거장 김영랑의 문학적 유산을 기리기 위해 제정된 ‘제22회 영랑시문학상’ 수상자로 조용미 시인이 선정됐다. 수상시집은 ‘초록의 어두운 부분’이며 상금은 3000만원.

강진군은 ‘22회 영랑시문학상’에 조용미 시인을 선정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수상시집은 고전의 개념을 옛 미학이나 문헌이 아닌 우주의 질서라는 확대된 개념에서 시적으로 구현한 것으로 평가된다.

심사위원들은 “조용미의 시는 전통적 정서와 현대적 감각을 접목하며, 시의 형식과 리듬을 새롭게 제안하는 긴장감 속에서 고전미와 현대미를 오가는 독창적인 성취를 보여준다”고 밝혔다.

특히 색채에 대한 깊이 있는 탐색은 영랑의 ‘모란’과 같은 여운을 남기며, 내면의 정서와 연계되는 시적 깊이를 보여줬다는 평가다.

조용미 시인은 “시를 쓰는 참뜻은 고기잡이보다 세상 생각을 잊고자 하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세상 속으로 한 발 더 들어가는 것”이라며 “영랑의 시처럼 아름다운 우리말의 리듬과 정서를 고민하며, 앞으로도 시를 통해 이 세계를 새로운 방식으로 해석해 나가고 싶다”고 전했다.

경북 고령 출신인 조 시인은 1990년 ‘한길문학’에 ‘청어는 가시가 많아’ 등을 발표하며 등단했다. 이후 ‘불안은 영혼을 잠식한다’, ‘기억의 행성’, ‘당신의 아름다움’ 등 다수의 시집과 산문집을 출간했다. 김달진문학상, 김준성문학상, 고산문학대상, 목월문학상 등을 수상한 바 있다.

한편 영랑시문학상은 그동안 시문학의 맥을 이어가는 시인들을 발굴하고 격려하는 데 큰 역할을 해왔다. 시상식은 오는 4월 18일 강진아트홀 소공연장에서 열릴 예정이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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