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회 광주디자인비엔날레] ‘포용디자인’을 만난다
‘너라는 세계: 디자인은 어떻게 인간을 끌어안는가?’ 주제
디자인을 매개로 4개 전시관에서 포용의 의미와 가치 사유
디자인을 매개로 4개 전시관에서 포용의 의미와 가치 사유
![]() 광주디자인비엔날레 1전시관에서 만나볼 이탈리아 응용예술디자인대학의 ‘리버스 체인지: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포용적 패션’(2024). <광주디자인비엔날레재단 제공> |
오는 30일 막을 올리는 제11회 광주디자인비엔날레 주제는 ‘너라는 세계: 디자인은 어떻게 인간을 끌어안는가?’다. 이번 행사의 핵심 키워드는 ‘포용’이다. 이번 디자인비엔날레는 디자인을 매개로 4개 전시관을 구성해 포용의 의미와 가치를 다양한 관점에서 사유하고 모색해본다.
◇1전시관: 포용디자인과 세계=포용디자인이 제안하는 네 가지 관점을 만난다. 문화적·사회적 장벽을 넘어서는 발상, 다양한 배경과 분야의 협업을 통한 공존, 관용의 태도로 사회적 가치를 넓히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탈리아 응용예술디자인대학의 ‘리버스 체인지: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포용적 패션’은 섬유 패션 디자인학과 학생들이 예술과 디자인 포용성을 가로지르며 기후위기에 응답하는 기획이다. 모두 25벌의 오트 쿠튀르 의상은 관객들에게 포용적 디자인의 가치를 전한다.
마드리드 유럽대학교 크리에이티브 캠퍼스의 ‘콜레아 램프’는 올리브 나무 가지치기에서 발생한 부산물을 활용해 제작한 제품이다. 농업, 과학, 디자인의 경계를 넘나드는 실험적 작품으로 버려지던 농업 폐기물을 반투명한 바이오 소재로 재가공했다. 단순한 조명 제품을 넘어 농촌의 지식과 노동을 창의적 생태계의 차원으로 재조명한다.
◇2전시관: 포용디자인과 삶= 2전시관은 3가지 관점으로 구성된다. ‘나를 위한 디자인’은 개인의 다양한 삶을 세심하게 돌본다. ‘나와 우리를 위한 다지인’은 가정과 일터 같은 공동체를 조화롭게 하며 ‘나와 사회를 위한 디자인’은 누구도 소외되지 않도록 시스템을 설계하는 데 역점을 두고 있다.
레커 아키텍츠× 란자베키아+ 웨이 디자인 스튜디오× 린 재단의 ‘핵 케어 프로젝트’는 DIY 가구에서 영감을 받은 치매 친화적 주택을 만들이 위한 가이드 북이다. 가정 환경에 맞춘 간단한 디자인팀과 혁신을 통해 일상적인 어려움을 해결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종합 안내서이다.
인권동아리 ‘이끼’의 ‘모두가 바라던 바다’는 제주 표선고 인권동아리 ‘이끼’가 만들어낸 변화의 기록이다. 이들은 지난 2023년부터 표선해수욕장을 교통약자와 비장애닌 모두가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무장애 해수욕장’을 만들기 위한 활동을 이어왔다.
◇3전시관: 포용디자인과 모빌리티= ‘모두를 위한 이동성’. 3전시관은 모든 이의 자유롭고 평등한 이동 가능성을 참구하고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시스템과 환경을 만들기 위한 고민을 보여준다. 개인과 공동체를 위한 혁신적 이동수단, 자율주행차와 대중교통의 창조적 사례를 비롯해 포용적 교통 인프라를 적접 체험하며 이동의 가치를 발견하는 데 초점을 뒀다.
특히 3전시관에서는 광주지하철 20주년을 기념해 지역 디자인 학생들이 재해석한 포용적 지하철역 디자인을 선보인다.
(주)하이코어의 ‘스마트 로봇체어 에브리고 HC1’는 이동 약자를 위한 차세대 이동 보조기기다. 세밀한 팔걸이나 등받이 조정과 제자리 회전, 충돌방지 센서와 같은 사용자의 신체적 부담을 고려했다. 이동 약자의 시선을 체험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주)이노시뮬레이션의 ‘교통사고 고위험군과 사고경험자의 트라우마 회복을 위한 시뮬레이터’ 고속도로나 야간 주행 등 다양한 조건과 추돌, 보행자 등장 같은 돌발 상황에 대한 운전체험기다. 사고 유발상황에 대한 사전 학습을 비롯해 사고 경험자들의 트라우마 회복과 대응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 모빌리티 자체가 아니 모빌리티 경험과 이전과 이후의 물리적, 심리적, 인지적 다양성 등을 고려했다.
◇4전시관: 포용디자인과 미래=‘인공지능’, ‘로보틱스’, ‘자연’, ‘웰빙’을 키워드로 미래 기술과 디자인이 만나는 지점을 다각도로 조망한다.
이 전시관은 기술의 방향성을 어떻게 선택하고 만들어갈 것인지 묻는다. 포용디자인이 선도하는 미래는 기술의 미래가 아니라 인간의 미래가 될 것임을 확신할 수 있다.
DLX 디자인랩(도쿄대)의 ‘산호 구조대’는 IoT 기술을 활용해 시민이 가정에서 산호를 키우고 자연 서식지로 되돌려 보내도록 하는 참여형 보전 트로젝트다. 누구나 해양 보전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새로운 모델을 제시한다.
헤이 테이트(홍익대)의 ‘라이카: 반려 AI 로봇’은 미래 우주정거장을 배경으로 인간의 건강과 감정을 돌보는 AI 로봇을 반려자로 상정했다. 극한 환경 속에서의 포용적 돌봄의 가능성을 타진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
◇1전시관: 포용디자인과 세계=포용디자인이 제안하는 네 가지 관점을 만난다. 문화적·사회적 장벽을 넘어서는 발상, 다양한 배경과 분야의 협업을 통한 공존, 관용의 태도로 사회적 가치를 넓히는 데 초점을 맞췄다.
마드리드 유럽대학교 크리에이티브 캠퍼스의 ‘콜레아 램프’는 올리브 나무 가지치기에서 발생한 부산물을 활용해 제작한 제품이다. 농업, 과학, 디자인의 경계를 넘나드는 실험적 작품으로 버려지던 농업 폐기물을 반투명한 바이오 소재로 재가공했다. 단순한 조명 제품을 넘어 농촌의 지식과 노동을 창의적 생태계의 차원으로 재조명한다.
레커 아키텍츠× 란자베키아+ 웨이 디자인 스튜디오× 린 재단의 ‘핵 케어 프로젝트’는 DIY 가구에서 영감을 받은 치매 친화적 주택을 만들이 위한 가이드 북이다. 가정 환경에 맞춘 간단한 디자인팀과 혁신을 통해 일상적인 어려움을 해결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종합 안내서이다.
인권동아리 ‘이끼’의 ‘모두가 바라던 바다’는 제주 표선고 인권동아리 ‘이끼’가 만들어낸 변화의 기록이다. 이들은 지난 2023년부터 표선해수욕장을 교통약자와 비장애닌 모두가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무장애 해수욕장’을 만들기 위한 활동을 이어왔다.
◇3전시관: 포용디자인과 모빌리티= ‘모두를 위한 이동성’. 3전시관은 모든 이의 자유롭고 평등한 이동 가능성을 참구하고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시스템과 환경을 만들기 위한 고민을 보여준다. 개인과 공동체를 위한 혁신적 이동수단, 자율주행차와 대중교통의 창조적 사례를 비롯해 포용적 교통 인프라를 적접 체험하며 이동의 가치를 발견하는 데 초점을 뒀다.
특히 3전시관에서는 광주지하철 20주년을 기념해 지역 디자인 학생들이 재해석한 포용적 지하철역 디자인을 선보인다.
(주)하이코어의 ‘스마트 로봇체어 에브리고 HC1’는 이동 약자를 위한 차세대 이동 보조기기다. 세밀한 팔걸이나 등받이 조정과 제자리 회전, 충돌방지 센서와 같은 사용자의 신체적 부담을 고려했다. 이동 약자의 시선을 체험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주)이노시뮬레이션의 ‘교통사고 고위험군과 사고경험자의 트라우마 회복을 위한 시뮬레이터’ 고속도로나 야간 주행 등 다양한 조건과 추돌, 보행자 등장 같은 돌발 상황에 대한 운전체험기다. 사고 유발상황에 대한 사전 학습을 비롯해 사고 경험자들의 트라우마 회복과 대응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 모빌리티 자체가 아니 모빌리티 경험과 이전과 이후의 물리적, 심리적, 인지적 다양성 등을 고려했다.
◇4전시관: 포용디자인과 미래=‘인공지능’, ‘로보틱스’, ‘자연’, ‘웰빙’을 키워드로 미래 기술과 디자인이 만나는 지점을 다각도로 조망한다.
이 전시관은 기술의 방향성을 어떻게 선택하고 만들어갈 것인지 묻는다. 포용디자인이 선도하는 미래는 기술의 미래가 아니라 인간의 미래가 될 것임을 확신할 수 있다.
DLX 디자인랩(도쿄대)의 ‘산호 구조대’는 IoT 기술을 활용해 시민이 가정에서 산호를 키우고 자연 서식지로 되돌려 보내도록 하는 참여형 보전 트로젝트다. 누구나 해양 보전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새로운 모델을 제시한다.
헤이 테이트(홍익대)의 ‘라이카: 반려 AI 로봇’은 미래 우주정거장을 배경으로 인간의 건강과 감정을 돌보는 AI 로봇을 반려자로 상정했다. 극한 환경 속에서의 포용적 돌봄의 가능성을 타진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