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의 봄, 엄마의 말씨 솜씨 마음씨’
비움박물관 오는 14일부터 조각보 모티브 봄 기획전
![]() 다양한 조각보 |
옛 사물 가운데 화사한 봄날의 이미지를 닮은 것이 있다. 옛 어머니들이 옷을 짓고 남은 가지각색의 천을 모아 만든 것이다.
바로 조각보다. 그것에는 봄날의 따스함과 여유로움, 감사의 마음이 깃들어 있다. 밥상보를 비롯해 이불보, 가리개 등 화사한 조각보들은 여느 미술작품에 비할 바 아니다.
비움박물관(관장 이영화)에서 오는 14일부터 열리는 기획전 ‘한반도의 봄, 엄마의 말씨 솜씨 마음씨’. 이번 전시는 우리 어머니들의 깊은 마음과 삶의 지혜를 엿볼 수 있는 시간이다.
전시실에 들어서면 알록달록 다양한 천들이 조화를 이룬 조각보가 관람객을 맞는다. 크기도 모양도 색상도 제각각인 천 조각이 한데 어울려 만들어내는 조합은 은근한 미를 발한다.
조각보에는 가족들의 밥상을 차리는 어머니의 마음씨와 솜씨, 그리고 따스하게 건네는 말씨가 담겨 있다. 흩어져 있으면 쓸모없는 천 조각에 불과하지만 한데 어우러지면 유용한 생필품, 나아가 예술품이 된다.
이 관장은 “봄이 오는 길목에서 펼치는 이번 전시는 우리 어머니들의 말씨, 솜씨, 마음씨를 엿보고 느낄 수 있는 자리”라며 “속도와 물질에 매몰된 현대인들에게 무엇이 중요한지 사유할 수 있게 한다”고 전했다.
한편 광주 유일 사립 민속박물관인 비움박물관은 오는 5월 5·18특별전시에는 조각보 등 섬유와 관련된 전시를 계획하고 있다.
/글·사진=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
바로 조각보다. 그것에는 봄날의 따스함과 여유로움, 감사의 마음이 깃들어 있다. 밥상보를 비롯해 이불보, 가리개 등 화사한 조각보들은 여느 미술작품에 비할 바 아니다.
전시실에 들어서면 알록달록 다양한 천들이 조화를 이룬 조각보가 관람객을 맞는다. 크기도 모양도 색상도 제각각인 천 조각이 한데 어울려 만들어내는 조합은 은근한 미를 발한다.
![]() 비움박물관은 오는 14일부터 조각보를 주제로 기획전을 연다. |
한편 광주 유일 사립 민속박물관인 비움박물관은 오는 5월 5·18특별전시에는 조각보 등 섬유와 관련된 전시를 계획하고 있다.
/글·사진=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