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오빠’ 남진 식지 않는 열정…신곡 ‘내 사랑 시’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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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오빠’ 남진 식지 않는 열정…신곡 ‘내 사랑 시’ 발표
선의의 경쟁하던 나훈아 은퇴 공연 하루 뒤 공개 이목 집중
서정적인 선율에 사랑 담아…“팬들 위해 계속 무대에 설 것”
2025년 01월 21일(화) 20:05
가수 남진이 최근 신곡‘내 사랑 시’를 발표했다. <광주일보 자료>
이 시대 영원한 ‘오빠’, 가수 남진이 최근 신곡 ‘내 사랑 시’를 발표해 화제다.

선의의 경쟁을 펼쳤던 나훈아의 은퇴 공연 ‘라스트 콘서트-고마웠습니다!’가 끝난지 하루 만에 신곡이 공개되면서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1965년 ‘서울 플레이보이’로 데뷔한 남진은 ‘둥지’, ‘님과 함께’ 등 수많은 히트곡을 발표하며 국민가수 반열에 올랐다. 총 60여 편 영화에 출연하는 등 배우로서도 성공 가도를 달렸으며, 특히 작년에는 음악 인생을 담은 영화 ‘오빠, 남진’이 개봉돼 눈길을 끌었다.

변화무쌍한 연예계 활동 중에도 남진의 중심은 언제나 ‘음악’에 닿아 있었다. 팔순을 앞둔 나이지만 거의 해마다 신곡을 선보일 정도로 노래에 대한 열정은 뜨거웠다.

작년 말에는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목포항 블루스’, ‘다 내탓이요’를 공개하기도 했다. 그중 ‘다 내탓이요’는 남진이 처음 시도한 테크노 사운드 곡으로, 가수로서 다채로운 스펙트럼을 보여줬다.

이번 신곡 또한 남진의 역량을 엿볼 수 있는 작품이다. 시적인 노랫말이 돋보이는 ‘내 사랑 시’는 이별의 감정을 은유적으로 전한다.

남진 팬클럽에서 제작한 신곡 ‘내 사랑 시’ 썸네일. <南珍사랑 제공>
“사랑의 시를 쓰다가 울었다 미완성 내 사랑이 아파서/ 책상에 던져진 코트를 걸치고 무작정 길 따라 거리에 나섰다/(…)/사랑아 이제는 같이 할 수는 없지만/ 살아 숨 쉬는 그날까지 당신은 내 영원한 사랑이여”(‘내 사랑 시’ 중에서)

사랑에 실패한 남자의 심정이 시작(詩作) 과정에 담겨 있다. 사랑의 시를 쓰다 어긋나버린 운명을 두고 아파하는 모습은 고통스러운 이별을 암시한다.

남진의 분신으로 생각될 수 있는 ‘나’는 ‘밤’을 붙잡고 술잔을 기울인다는 내용이다. 2000년대 초 풍미했던 히트곡 ‘빈잔’과 비교해 들으면 새로운 느낌을 받는다. 무엇보다 구성지면서 호소력이 짙은 목소리는 전성기 때인 30대의 그것과 별반 다르지 않다.

1~2절 말미에서 반복되는 ‘살아 숨 쉬는 그날까지 당신은 내 영원한 사랑이여’라는 노랫말은 끝나지 않는 사랑을 희원하는 대목이다. ‘사랑’에 빗댄 표현이 자연스레 삶에 대한 의지, 꿈, 열정으로 연계돼 울림을 준다.

팬카페 ‘南珍사랑’에는 “오랜만에 남진 오빠의 슬로우(느린) 템포 곡이 발표됐다”며 “오빠(남진)에게 은퇴란 없는 것 같다. 마지막 순간까지 한 소절이라도 더 부르다 죽는 게 대중에게는 ‘최고의 가수’인 것 같다”는 반응이 잇따르고 있다.

또한 “남진 가수님의 다양한 장르, 도전을 살펴볼 수 있는 곡이라 생각한다”, “전주가 감미롭고 인상적이다”, “남진 오라버니, 요즘 tv 프로그램 현역가왕2에서 얼굴을 보고 있었는데, 신곡으로 만나게 되어서 기쁘다”는 등 다양한 코멘트가 이어졌다.

팬들의 언급처럼 그동안 남진은 ‘누구든 부르는 곳이 있으면 달려가는 국민가수’였다. 신비주의를 고수하기보다 이웃집 오빠 같은 친근하고 편안한 모습으로 대중을 만나왔다.

오랜 시간 ‘롱 런’을 하게 된 비결이 무엇이냐는 물음에 그는 “나이를 먹을수록 전성기 때의 목소리를 유지하는 것은 어렵다”며 “그럼에도 목 관리를 비롯해 꾸준히 연습을 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 아닌가 싶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영원한 ‘소녀 팬’과 남진을 사랑해 주는 이들을 위해 좋은 곡으로 다가가고 싶다”며 “곧 설 명절이 다가오는데 모두에게 건강과 행운이 함께 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최류빈 기자 rubi@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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