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발걷기로 건강도시 실현…서구, 맨발 산책로 마무리 단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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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발걷기로 건강도시 실현…서구, 맨발 산책로 마무리 단계
18개 행정동에 31개소 8.7㎞ 조성
동천동 공원 내년 3월 마지막 준공
동호회 등 연계 자발적 관리·캠페인
2024년 12월 18일(수) 19:45
광주시 서구가 올해 목표했던 18개 행정동 전 지역에 31개 맨발 산책로를 조성하는 사업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광주시 서구는 이달 중으로 광주시 서구 동천동 유적근린공원에 맨발로를 조성하는 사업을 추진, 내년 3월 준공할 계획이라고 18일 밝혔다.

유적근린공원에 구비 4900만원을 투입해 기존 지압로(62m)를 철거하고 120m 길이의 맨발로와 세족장을 설치할 계획이다.

유적근린공원 맨발로가 완성되면 광주시 서구에는 18개 행정동에 총 31개소 8.678㎞의 맨발로가 조성된다.

서구는 민선 8기인 2022년부터 행정동 전체에 맨발로를 조성하는 사업을 추진해 왔다.

2022년 12월 상무시민공원에 600m 맨발로를 조성한 것을 시작으로 2023년에는 백마산 생태습지(770m), 금당산 1구간(700m), 금당산 2구간(3400m) 등 총 6360m의 맨발로를 만들었다.

올해도 푸름어린이공원 110m, 상무4-1근린공원 450m, 발산근린공원 180m 등 9곳에 맨발로를 조성하고 양동초, 효광초 등 6개 학교 운동장에 맨발로를 만들었다. 쌍학어린이공원에는 지난해 설치한 100m 맨발로의 흙을 황토에서 마사토로 변경하고 황토체험장을 신설했으며, 발산근린공원에도 황토체험장을 새로 만들었다.

18일 현재는 유적근린공원과 상무2동 효사어린이공원(100m)에 맨발로를 조성 중이다.

서구는 맨발로 조성 사업에 대한 주민들의 선호도가 높은데다 주민들의 건강을 지킬 수도 있고, 적은 예산으로 높은 만족도를 이끌어낼 수 있다며 관련 사업을 지속 추진해왔다.

서구는 광주 자치구 중 처음으로 지난해 맨발걷기 활성화를 위한 조례를 제정했으며, 지난 1월에는 맨발산책로 조성·관리 매뉴얼을 만들기도 했다. 매뉴얼에는 봄·여름·겨울 등 계절별로 흙을 유지·관리하는 방법과 일상적으로 점검해야 할 사항, 점검 후 조치 계획 등 내용이 담겼다.

내년에는 맨발로를 추가 조성할 수 있는 부지를 찾는 한편 맨발로 유지·관리를 강화할 방침이다.

서구는 노인일자리사업과 연계해 50여명의 맨발로 유지·관리 인원을 투입해 왔다. 또한 맨발로 인근에 토사함과 청소도구 등을 설치해 이용자들이 자율적으로 유지·관리에 힘을 보탤 수 있도록 하기도 했다.

내년에는 기존 유지·관리 인력에 더해 서구의 18개 동 맨발걷기 동호회 18개 단체를 연계해 자발적으로 관리인을 지정하고, 수시로 환경 정비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이끌며 ‘플로깅 캠페인’ 등 공익 캠페인도 주기적으로 열 수 있게 하겠다는 계획이다.

김이강 서구청장은 “주민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호응 덕분에 서구는 전국적인 맨발걷기 열풍을 선도하는 지역으로 거듭났다”며 “주민들이 맨발걷기 운동을 통해 더욱 건강하고 활력 있는 삶을 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어싱(Earthing)으로 불리는 ‘맨발걷기’는 황토 또는 마사토가 깔린 길을 맨발로 걷는 운동으로, 땅과 발이 접촉하며 지압 효과를 얻을 수 있는 등 이유로 최근 전국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유연재 기자 yjyou@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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