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와 현재·미래 연결…도심 속 문화·역사 휴양지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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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와 현재·미래 연결…도심 속 문화·역사 휴양지 만든다
[‘공원 도시’ 광주-<4> 남구의 도시 공원]
근린·어린이·역사·수변 공원 등
80만2252.5㎡ 부지에 52곳 조성
농부체험 등 도농복합도시 면모 톡톡
송하동·행암동 일대 공원 조성도
2024년 11월 27일(수) 21:25
사직공원 전망타워 전경. <광주일보 자료사진>
광주시 남구는 향교와 포충사 등 광주의 과거를 담고 있는 한편 대규모 주거지역과 농촌 지역이 공존하는 도농복합도시다.

이에 따라 남구에는 역사와 농촌 등 다양한 테마 공원들이 자리잡고 있다. 도심 곳곳의 근린공원들은 주민들의 작은 휴양지로서 지역 커뮤니티의 역할도 함께 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27일 광주시와 남구에 따르면 남구에는 현재 총 52개소 80만2252.5㎡의 도시공원이 조성돼 있다. 근린공원 11곳, 어린이공원 30곳, 역사공원 3곳, 문화공원 2곳, 수변공원 1곳 등이다.

구동에 위치한 ‘광주공원’은 광주 최고의 도심 공원으로 꼽힌다. 부지면적 4만9353㎡의 역사 공원으로 거북이 모양을 닮은 성거산에 위치해 ‘구강공원’이라고도 불린다. 광주공원에는 일제강점기에는 신사가 세워졌는데, 이 신사에 참배하기를 거부한 학생들이 시위를 벌이면서 광주학생독립운동으로 이어졌다. 1970~80년대에는 광주시민의 추억의 나들이 공원이었고, 현재도 현충각과 시민회관, 성거사지 5층석탑 등이 남아있다.

광주시는 광주공원 내 공영주차장을 폐쇄하고 불법 포차거리 양성화를 추진하고 있다. 광주시는 지난 10월 광주공원에서 스트리트댄스 배틀, 디제잉 파티 등 ‘주말은 청춘’ 행사를 진행하는 등 장기적으로 광주공원을 청춘문화의 중심지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광주공원 인근 양림동에는 또 다른 역사공원인 ‘사직공원’이 있다. 사직공원의 이름은 과거 이곳에 있던 사직단에서 유래했다. 사직단은 삼국시대부터 나라의 안녕과 풍년을 기원하며 땅과 곡식의 신에게 제사를 올리던 곳이다.

사직단은 근대화가 진행된 1960년대 말 사직동물원이 들어서면서 사라졌다. 동물원도 1991년 우치공원으로 옮기면서 현재의 모습을 갖췄다.

사직공원은 봄이면 벚꽃이 만발하고, 전망대가 있어 광주의 전경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도 있다. 지난해부터 유네스코 미디어아트 창의벨트 조성사업 중 하나로 미디어아트 ‘빛의 숲’이 조성돼 낭만적인 데이트 장소로도 인기다. 사직공원은 양림동 펭귄마을, 선교 유적지 등과도 가까워 남구 관광의 중심지 역할을 하고 있다.

도농복합도시인 남구에는 광주 유일의 도시농업공원 ‘빛고을농촌테마공원’(4만9805.9㎡)도 자리잡고 있다. 도시농업공원이란 텃밭 등을 갖춰 주민들이 자연을 즐기고 농부체험을 할 수 있는 테마공원을 일컫는다. 빛고을농촌테마공원은 농업전시체험관, 화훼유리온실, 곤충박물관, 도시텃밭 등 다양한 시설을 무료로 운영하고 있다.

어린이들이 도시에서 접하기 어려운 체험활동을 즐길 수 있는 만큼 가족 단위 방문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대촌천 반딧불이 생태체험’ 등 환경보호와 탄소중립을 주제로 한 각종 행사들도 수시로 열린다.

추가로 남구는 빛고을농촌테마공원 일대에 오는 12월까지 대촌 들녘의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야영장도 조성하고 있다.

노대동에 있는 물빛근린공원(4만4176.6㎡)은 도심 속 호수공원으로 주민들의 힐링 공간 역할을 하고 있다.

공원 입구에는 작은 도서관이 자리 잡고 있으며, 노대제 한가운데에는 보름달 조형물이 밤마다 환하게 빛을 밝히고 있다. 이곳에서는 올 가을 내내 ‘북·에코 페스티벌’, ‘노대 에코 페스티벌’, ‘가족한마당’ 등 주민을 위한 각종 행사가 열렸다.

남구는 주민들에게 휴식이 있는 일상을 제공하기 위해 공원 곳곳을 끊임없이 정비하고 있다.

임암동 효천근린공원과 진월동 푸른길근린공원을 녹색 휴식 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내년부터 구비와 특별교부세 9억여원을 투입해 맨발 산책로를 조성한다. 푸른길근린공원 끝 지점인 동성고 부근 소규모 광장에는 휴게쉼터를 만들어 청소년들이 건전한 여가활동을 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 예정이다.

남구는 도심 곳곳에 새로운 공원도 조성 중이다.

민간공원 특례사업을 통해 송하동과 행암동 일대에는 총 사업면적 47만7561㎡ 의 대규모 근린공원이 들어선다. 공원은 ‘빛고을 남구의 문화커뮤니티 중심지’로서 복원숲(2만3580㎡)을 비롯한 야영장, 축구장, 문화복지센터, 생태학습장, 도시텃밭 등을 갖출 예정이다. 공원이 완성되면 주민들은 시원한 숲의 바람을 맞으며 바쁜 일상을 쉬어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장혜원 기자 hey1@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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