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역사 어우러진 서구, 광주 대표 공원도시로 거듭난다
‘공원 도시’ 광주 <3> 서구의 도심 공원
근린·어린이·역사·수변 공원 등
부지 113만7795㎡ 총 85곳 조성
2027년까지 민간공원 특례사업 추진
금호·쌍촌·풍암·화정 중앙공원 개발
근린·어린이·역사·수변 공원 등
부지 113만7795㎡ 총 85곳 조성
2027년까지 민간공원 특례사업 추진
금호·쌍촌·풍암·화정 중앙공원 개발
![]() 광주시 서구 풍암동 풍암호수 전경. <광주일보 자료사진> |
광주 서구는 자연을 품은 생태공원과 함께 5·18민주화운동 등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는 역사공원까지 다양한 도시공원을 두루 갖추고 있다. 특히 오는 2027년까지 추진되는 민간공원 특례사업 부지 789만 7000㎡ 중 303만여㎡(38.3%)를 차지하는 서구 금호·쌍촌·풍암·화정동 중앙공원이 개발되면 서구는 명실상부 광주를 대표하는 공원 도시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25일 광주시와 서구에 따르면 서구에는 총 85곳 113만 7795 ㎡의 공원이 조성돼 있으며, 근린공원 16곳, 어린이공원 55곳, 역사공원 1곳, 수변공원 3곳, 소공원 10곳 등이다.
현재 서구를 대표하는 공원은 풍암동에 있는 풍암호수공원이다. 부지 면적 24만 4587㎡의 수변생태공원으로, 원래 1956년 농업용으로 지은 저수지를 1999년 풍암택지 개발과 더불어 공원으로 만든 곳이다.
풍암호수공원은 봄이면 벚꽃, 여름에는 장미, 가을에는 단풍, 겨울에는 설경 등 사계절 수려한 경관으로 광주시 서구가 ‘서구 8경’으로 꼽는 명소다.
인근 쌍촌동의 운천호수공원(면적 7만 4020㎡)또한 호수를 가로지르는 데크 산책길을 걸으며 도심 속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곳이다. 이곳은 ‘벚꽃 명소’로 유명해 봄철이면 상춘객이 줄을 잇기도 했지만, 2020년부터 도시철도 2호선 공사를 위해 호숫물을 빼내고 일부 산책로를 일시적으로 폐쇄한 상태다.
또 치평동의 상무시민공원은 600m 길이의 맨발걷기길 코스뿐 아니라 1만 1000여㎡의 국제규격 잔디축구장, 400m 우레탄 트랙, 테니스장, 농구장, 배구장 등 체육시설까지 갖추고 있어 남녀노소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공원 내에는 광주·전남 출신 독립운동가들을 추모하는 광주독립운동 기념탑도 설치돼 있으며 인공호수 주변으로 조각공원이 들어서 있는 등 즐길 거리가 풍부한 것이 특징이다.
서구에는 과거 군사교육 시설인 상무대가 있었던 만큼, 1980년 5·18 당시 계엄군에 짓밟혔던 아픈 역사를 기리는 역사공원도 포진해 있다.
치평동에 있는 5·18기념공원은 5·18민주화운동의 정신을 계승하고 기념하기 위해 상무대 이전 부지에 조성됐다. 5·18 시민군조각상과 5·18 현황조각공간, 추모승화공간을 둘러싸는 산책로가 있고, 산책로는 인근 산 정상으로 이어져 전망대 역할을 하는 누각인 오월루까지 연결돼 있다.
인근의 치평동 5·18자유공원은 5·18 당시 군사재판이 이뤄지던 현장 인근에 조성됐으며, 역사적 투쟁의 자취이자 인권·평화·화합의 상징이자 역사 교육 현장으로 활용되고 있다. 이곳에는 5·18 자료와 사진들을 보관한 전시실과 헌병대 내무반, 영창 등 5·18 당시 민주 투사들이 고문을 받았던 군부대를 그대로 재현한 체험 시설이 설치돼 있다.
2021년에는 5·18 당시 계엄군의 실질적인 지휘본부 역할을 했던 화정동 옛 505보안부대 부지에 5·18역사공원이 새롭게 꾸며졌다.
지난 6월에는 광주시가 장기미집행 도시공원 중 직접 예산을 투입해 조성하는 ‘재정공원’ 중 두 번째로 완공한 화정근린공원이 문을 열어 관심을 모았다. 도심 속 휴식의 공간으로서 역할과 공원 내 사적지의 역사성까지 갖추고 있었기 때문이다.
화정근린공원은 부지 면적 10만 7268㎡에 국군통합병원 등 5·18사적지로 지정된 역사적 상징성이 있는 건물 5개동을 보존하고 공원 내에 편입해 주목받았다. 공원은 맨발 산책로를 비롯한 치유의 숲, 추모의 길, 어린이놀이터, 잔디광장, 산책로, 체력단련시설 등도 갖추고 있다.
또한 이곳은 지난 7월 개관한 국가폭력트라우마치유센터와도 연결돼 있어 휴양, 건강, 치유 기능의 강화를 위한 복합커뮤니티 공간으로 재탄생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민간공원 특례사업이 추진되면서 서구는 광주 최대 규모의 공원 도시가 될 전망이다. 가장 규모가 큰 중앙근린1지구를 비롯한 중앙근린2지구, 마륵근린공원 등 민간공원 개발 사업이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중앙근린공원 1지구(풍암~화정4동)에는 총 사업면적 243만 5516㎡ 중 224만 59㎡ 공간에 공원 시설이 들어선다. 공원은 가로정원 ‘어울림숲’부터 상시 축제를 열 수 있는 열린 공간 ‘청년의숲’, 광주와 전남지역 전통문화를 담은 ‘예향의숲’ 등 8개 테마로 만들어질 예정이다.
중앙근린공원 2지구에는 풍암동 짚봉산 인근 59만 2805㎡ 면적에 ‘짚봉 너른마당’을 주제로 자생꽃과 허브를 심은 화원과 시민참여형 정원, 친환경 공원 등을 아우르는 공원이 조성된다.
금호동 일대에는 마륵근린공원이 들어서며, 17만 7589㎡ 부지에 화원과 생태학습원·자연놀이터·모험놀이장·체육시설 등이 들어설 전망이다. 중앙근린공원은 오는 2027년 12월, 마륵근린공원은 2025년 12월 준공 예정이다.
한편 서구에서는 발산(농성동, 10만 7047㎡) 운천(쌍촌동, 2만 1504㎡), 영산강대상(서·북·광산구 일대 62만 198㎡) 등 재정공원도 조성 중이다.
/유연재 기자 yjyou@kwangju.co.kr
현재 서구를 대표하는 공원은 풍암동에 있는 풍암호수공원이다. 부지 면적 24만 4587㎡의 수변생태공원으로, 원래 1956년 농업용으로 지은 저수지를 1999년 풍암택지 개발과 더불어 공원으로 만든 곳이다.
풍암호수공원은 봄이면 벚꽃, 여름에는 장미, 가을에는 단풍, 겨울에는 설경 등 사계절 수려한 경관으로 광주시 서구가 ‘서구 8경’으로 꼽는 명소다.
또 치평동의 상무시민공원은 600m 길이의 맨발걷기길 코스뿐 아니라 1만 1000여㎡의 국제규격 잔디축구장, 400m 우레탄 트랙, 테니스장, 농구장, 배구장 등 체육시설까지 갖추고 있어 남녀노소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공원 내에는 광주·전남 출신 독립운동가들을 추모하는 광주독립운동 기념탑도 설치돼 있으며 인공호수 주변으로 조각공원이 들어서 있는 등 즐길 거리가 풍부한 것이 특징이다.
서구에는 과거 군사교육 시설인 상무대가 있었던 만큼, 1980년 5·18 당시 계엄군에 짓밟혔던 아픈 역사를 기리는 역사공원도 포진해 있다.
치평동에 있는 5·18기념공원은 5·18민주화운동의 정신을 계승하고 기념하기 위해 상무대 이전 부지에 조성됐다. 5·18 시민군조각상과 5·18 현황조각공간, 추모승화공간을 둘러싸는 산책로가 있고, 산책로는 인근 산 정상으로 이어져 전망대 역할을 하는 누각인 오월루까지 연결돼 있다.
인근의 치평동 5·18자유공원은 5·18 당시 군사재판이 이뤄지던 현장 인근에 조성됐으며, 역사적 투쟁의 자취이자 인권·평화·화합의 상징이자 역사 교육 현장으로 활용되고 있다. 이곳에는 5·18 자료와 사진들을 보관한 전시실과 헌병대 내무반, 영창 등 5·18 당시 민주 투사들이 고문을 받았던 군부대를 그대로 재현한 체험 시설이 설치돼 있다.
2021년에는 5·18 당시 계엄군의 실질적인 지휘본부 역할을 했던 화정동 옛 505보안부대 부지에 5·18역사공원이 새롭게 꾸며졌다.
지난 6월에는 광주시가 장기미집행 도시공원 중 직접 예산을 투입해 조성하는 ‘재정공원’ 중 두 번째로 완공한 화정근린공원이 문을 열어 관심을 모았다. 도심 속 휴식의 공간으로서 역할과 공원 내 사적지의 역사성까지 갖추고 있었기 때문이다.
화정근린공원은 부지 면적 10만 7268㎡에 국군통합병원 등 5·18사적지로 지정된 역사적 상징성이 있는 건물 5개동을 보존하고 공원 내에 편입해 주목받았다. 공원은 맨발 산책로를 비롯한 치유의 숲, 추모의 길, 어린이놀이터, 잔디광장, 산책로, 체력단련시설 등도 갖추고 있다.
또한 이곳은 지난 7월 개관한 국가폭력트라우마치유센터와도 연결돼 있어 휴양, 건강, 치유 기능의 강화를 위한 복합커뮤니티 공간으로 재탄생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민간공원 특례사업이 추진되면서 서구는 광주 최대 규모의 공원 도시가 될 전망이다. 가장 규모가 큰 중앙근린1지구를 비롯한 중앙근린2지구, 마륵근린공원 등 민간공원 개발 사업이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중앙근린공원 1지구(풍암~화정4동)에는 총 사업면적 243만 5516㎡ 중 224만 59㎡ 공간에 공원 시설이 들어선다. 공원은 가로정원 ‘어울림숲’부터 상시 축제를 열 수 있는 열린 공간 ‘청년의숲’, 광주와 전남지역 전통문화를 담은 ‘예향의숲’ 등 8개 테마로 만들어질 예정이다.
중앙근린공원 2지구에는 풍암동 짚봉산 인근 59만 2805㎡ 면적에 ‘짚봉 너른마당’을 주제로 자생꽃과 허브를 심은 화원과 시민참여형 정원, 친환경 공원 등을 아우르는 공원이 조성된다.
금호동 일대에는 마륵근린공원이 들어서며, 17만 7589㎡ 부지에 화원과 생태학습원·자연놀이터·모험놀이장·체육시설 등이 들어설 전망이다. 중앙근린공원은 오는 2027년 12월, 마륵근린공원은 2025년 12월 준공 예정이다.
한편 서구에서는 발산(농성동, 10만 7047㎡) 운천(쌍촌동, 2만 1504㎡), 영산강대상(서·북·광산구 일대 62만 198㎡) 등 재정공원도 조성 중이다.
/유연재 기자 yjyou@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