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호그벡 같은 치매요양행복마을 만들자 - 홍희숙 (사)시민행복발전소 사무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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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화 사회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치매 환자 수가 급증하고 있다. 2023년도 우리나라 65세 이상 노인 중 치매 환자의 비율은 10.4%이고, 80세 이상 노인의 경우에는 약 30%에 달한다. 치매는 환자에게도 고통이지만, 이를 돌봐야 하는 가족들에게도 큰 부담이다. 잃어버린 어르신을 찾는다는 긴급문자가 전 시민들에게 동시에 발송이 되는 것은 이제 일상이 되어버렸다. 대부분 치매 걸리신 어르신이 요양시설에 가지 않고 집에 있다 길을 잃어버려 애타게 찾는 문자이다. 치매에 대한 현재의 방법은 가족들이 힘들게 돌보거나, 요양시설에 갇혀 지내는 것 말고는 방법이 없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우리는 치매 환자들이 보다 존엄하고 자유로운 삶을 누릴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 네덜란드의 호그벡 마을은 치매 요양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 성공 사례로 덴마크, 프랑스, 독일, 캐나다 등으로 급속도로 확산되어 가고 있는데, 광주·전남에서도 이 같은 ‘치매요양행복마을’을 도입하기 위한 고민을 시작해야 될 때가 됐다.
호그벡 마을은 치매 환자들이 일상 생활을 이어가며 자유롭고 자립적인 삶을 살 수 있도록 설계된 치매 전용 마을이다. 이곳에서 환자들은 안전한 환경에서 자신의 생활을 스스로 꾸려 나가며, 마치 작은 마을의 주민처럼 살아간다. 마을 안에는 슈퍼마켓, 카페, 정원, 미용실, 문화센터 등 다양한 시설이 있어 환자들이 자신의 필요에 따라 스스로 선택하고 행동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이곳의 의료인들과 요양보호사, 자원봉사자 등 종사자들은 평상복을 입고 슈퍼마켓 주인, 정원사, 우체부 등으로 연기를 하면서 자연스럽게 치매 환자들을 돌본다. 이러한 접근은 단순히 치매 증상을 관리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환자들이 자립성과 사회적 유대감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돕는 데 큰 효과가 있다. 1만5000제곱미터(약4500평) 부지 경계에는 울타리가 쳐져 있고, 27채 가옥 한집에 6~7명이 거주하며, 치매인 180여명이 생활하고 있다.
광주에서는 이런 새로운 마을을 조성할 수 있는 부지들이 개발제한구역에 묶여 있어 어려움이 있다. 그런데, 가능성이 있는 곳으로 현재 광산구에서 추진 중인 미래자동차 산업단지 100만평 부지가 꼽히는데, 이곳의 개발제한 구역이 풀리면 일부 택지 공간을 광주광역시 도시공사가 치매요양마을로 조성해 임대분양하거나 위탁하는 방법을 검토해 볼 수 있을 것이다.
또한 광주·전남 지자체들이 서로 협력해서 추진하는 방법도 있다. 예를 들어 광주 북구는 담양과 협력해 담양 부지에 조성하고, 동구는 화순과, 서구는 나주와, 광산구는 장성 함평과 협력하여 전남 쪽 부지에 마을을 조성하고, 광주시민들과 전남 쪽 주민들이 함께 치매요양마을에 들어가서 사는 것이다. 네덜란드 호그벡 마을도 처음에는 혐오시설이라 하여 마을 주민들의 반대도 있었지만, 그 마을이 들어서면서 관련 직업 종사자들이 늘어나고 자원봉사자, 관광객, 연수탐방객들이 늘어나면서 전체적인 지역 상권이 살아나 오히려 주민들이 좋아한다고 한다.
해당 지역 주민들과 가족들이 치매가 걸리면 치매요양마을로 들어가서 살 수 있도록 우선권을 주는 방법도 있다. 복수 지자체가 협력하여 치매마을을 조성하고, 이를 지원하려면 여러 가지 제도적 장애도 있을 것이기 때문에 이 문제를 해결하고, 지자체들이 협력해서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도록 지원책을 제공할 근거를 만드는 ‘치매요양행복마을 조성 특별법’을 제정하기 위해 정치권과 지역사회가 담론을 모아가야 할 것이다.
기업노조, 종교단체, 시민단체 등 각종 공동체들이 치매마을과 협약해 운영하고, 해당 공동체의 구성원이나 가족들이 치매에 걸리면 그곳에 들어가 살 수 있게 하고, 평소에 자원봉사로 참여하도록 하면 참여자들이 치매에 대한 두려움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다. 치매마을에 재미있는 프로그램들을 개발해 여러 자원봉사 조직들이 함께 참여해서 진행한다면 치매마을도 아름다운 공동체 마을이 될 수 있다.
광주에서는 이런 새로운 마을을 조성할 수 있는 부지들이 개발제한구역에 묶여 있어 어려움이 있다. 그런데, 가능성이 있는 곳으로 현재 광산구에서 추진 중인 미래자동차 산업단지 100만평 부지가 꼽히는데, 이곳의 개발제한 구역이 풀리면 일부 택지 공간을 광주광역시 도시공사가 치매요양마을로 조성해 임대분양하거나 위탁하는 방법을 검토해 볼 수 있을 것이다.
또한 광주·전남 지자체들이 서로 협력해서 추진하는 방법도 있다. 예를 들어 광주 북구는 담양과 협력해 담양 부지에 조성하고, 동구는 화순과, 서구는 나주와, 광산구는 장성 함평과 협력하여 전남 쪽 부지에 마을을 조성하고, 광주시민들과 전남 쪽 주민들이 함께 치매요양마을에 들어가서 사는 것이다. 네덜란드 호그벡 마을도 처음에는 혐오시설이라 하여 마을 주민들의 반대도 있었지만, 그 마을이 들어서면서 관련 직업 종사자들이 늘어나고 자원봉사자, 관광객, 연수탐방객들이 늘어나면서 전체적인 지역 상권이 살아나 오히려 주민들이 좋아한다고 한다.
해당 지역 주민들과 가족들이 치매가 걸리면 치매요양마을로 들어가서 살 수 있도록 우선권을 주는 방법도 있다. 복수 지자체가 협력하여 치매마을을 조성하고, 이를 지원하려면 여러 가지 제도적 장애도 있을 것이기 때문에 이 문제를 해결하고, 지자체들이 협력해서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도록 지원책을 제공할 근거를 만드는 ‘치매요양행복마을 조성 특별법’을 제정하기 위해 정치권과 지역사회가 담론을 모아가야 할 것이다.
기업노조, 종교단체, 시민단체 등 각종 공동체들이 치매마을과 협약해 운영하고, 해당 공동체의 구성원이나 가족들이 치매에 걸리면 그곳에 들어가 살 수 있게 하고, 평소에 자원봉사로 참여하도록 하면 참여자들이 치매에 대한 두려움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다. 치매마을에 재미있는 프로그램들을 개발해 여러 자원봉사 조직들이 함께 참여해서 진행한다면 치매마을도 아름다운 공동체 마을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