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케이션 성공 비결, 지역별 환경·문화 살리고 기업 중심 맞춤형 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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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케이션 성공 비결, 지역별 환경·문화 살리고 기업 중심 맞춤형 서비스
순천시, 인기 만점 정원 테마로
주거시설 ‘케빈’ ‘에코촌’ 운영
여수시, 해양박람회 시설 이용
미팅룸·사무존·화상회의 가능
곡성군, 귀촌 청년들 조합 팜앤디
‘러스틱 타운’ 전국적 인기몰이
2024년 09월 04일(수) 22:05
순천시 정원워케이션센터 전경.
순천과 여수, 곡성군이 워케이션으로 성공한 배경에는 지역별로 독창적인 환경과 문화를 잘 살렸다는 점이다.

정원박람회로 전국 최대 관광지가 된 순천은 ‘정원’을 테마로, 여수는 기존 해양박람회장 내 시설을 최대한 이용하는 한편 도심과 관광을 접목한 프로그램으로 고객들을 공략하고 있다. 곡성군은 휴식과 관광보다는 기업 중심 서비스 위주로 초점을 맞췄던 점이 성공 비결로 꼽힌다.

순천 정원워케이션의 경우 오두막 형태의 ‘케빈’과 한옥인 ‘에코촌’의 두 가지 주거시설이 있다. 이중 케빈은 11월까지 예약 완료됐으며, 매달 초 예약 받는 ‘에코촌’은 인터넷으로 예약 개방한 지 얼마 안 돼 예약이 끝날 정도로 전국에서 많은 관심을 쏟고 있다.

이러한 추세에 따라 예약 오픈 4개월 만인 8월 현재 방문객 수가 약 8000여명에 달한다.

순천시는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앞으로 공공기관의 또 다른 사무공간이 될 수 있는 새로운 ‘공공형 워케이션’ 모델을 구상 중이다.

여수시 워케이션센터 내부 모습.
여수는 워케이션 센터 내 6인 규모의 미팅룸, 복합기 등 갖춘 사무존, 1인용 업무공간(14석), 집중형 업무공간(3석) 그리고 화상회의 및 1인용 폰부스 3곳 등을 마련하고 있다.

주거시설은 박람회장 내 다락휴 호텔, 유탑마리나 호텔, 베네치아 호텔 등 호텔 3동이 있다. 자체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체험프로그램은 5만5000여마리의 해양생물이 있는 아쿠아리움을 볼 수 있는 ‘아쿠아플리넷’과 여수 바다의 풍경과 감성을 만끽할 수 있는 ‘요트투어’가 있다.

두 프로그램 모두 박람회장 내에서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 강점이다. 여수시도 현재 협약된 서울경제진흥원과 연계해 향후 대기업 및 중소기업을 유치해 보다 효율적인 워케이션을 추진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한다는 전략이다.

곡성군의 워케이션은 전남지역 내 선도적인 사례로 꼽힌다.

귀촌한 청년들로 구성된 협동조합 ‘팜앤디’의 프로그램 ‘청춘작당’에서 비롯된다. 2022년부터 본격적인 워케이션을 운영하면서 팜앤디는 ‘러스틱 타운’이라는 프로그램으로 전국적인 경쟁력을 갖췄다. 무엇보다 워케이션 개념도 휴식과 관광보다는 기업중심 서비스 위주로 바뀌었다. 지금까지 대기업 등 총 217개 기업이 프로그램에 참여할 정도로 기업들의 관심이 높다는 것이 특징이다.

규모가 큰 기업은 팀별로, 중소기업은 전 직원이 참여하면서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평균 4.6일 거주한다.

개인별 참여 프로그램은 ‘포레스트 캠프’라는 명칭으로 지난해 8월부터 시범적으로 운영됐다가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단순한 휴양과 일의 개념이 아닌 근로여정(입사에서부터 퇴사까지)이 비슷한 상황에 처한 사람들을 모아 심리치료프로그램을 추가해 운영하고 있다. 1회 당 12명씩 5박6일 체류하는 것으로 올해 말까지 이미 예약 완료될 정도로 인기가 높다.

팜앤디의 다음 목표는 기업마을을 조성하는 것이다. 이 프로그램은 단기체류가 아닌 6개월~1년 정도의 장기체류형이다. 무엇보다 IT 또는 기술서비스업의 기업을 섭외해 장기체류를 통해 곡성에 안착되면 지역적으로 특화된 업종을 발전시킴과 동시에 인구유입과 경제 활성화 1석3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게 된다. 팜앤디의 서동선 대표는 “기업마을에 들어올 기업은 이미 정해져 있는 상태이다. 체류기간은 앞으로 더 협의하면서 결정되겠지만 1년 정도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 대표는 “앞으로 이러한 기업마을을 2~3개 더 조성하게 되면 당초 추진했던 워케이션의 최종 목표를 이룰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며, 이로써 지역도 기업과의 협의를 통해 지역발전에 효율적으로 기여해 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서승원 기자 swseo@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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