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수현 금메달 명중 10점 화살에 순천이 ‘들썩들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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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수현 금메달 명중 10점 화살에 순천이 ‘들썩들썩’
가족·동문·시민 등 100여명
순천만 국가정원에서 응원전
순천서 초중고 졸업 순천시청 입단
“시민으로 자긍심 느껴 뿌듯해요”
2024년 07월 29일(월) 20:50
29일 오전 2024 파리 올림픽 양궁 여자 단체전에 출전한 남수현 선수를 응원하는 행사가 열린 순천시 순천만국가정원 오천그린광장에서 남수현의 아버지 남관우(앞줄 맨 왼쪽)씨와 어머니 고수진(왼쪽 두 번째)씨를 비롯한 시민들이 우승이 확정되자 환호하고 있다. <순천시제공>
‘순천시는 언제나 너와 함께야. 남수현 화이팅, 남수현 거침없이, 해보자 해보자 후회없이.’

남수현이 거주하며 소속팀으로 활동하는 순천시 순천만국가정원 오천그린광장에서는 지난 28일 오후부터 ‘10연패 기원 응원전’이 열렸다.

가족·동문·시민 등 100여명이 모여 역사적인 순간을 지켜봤고, 중국과의 접전 끝에 결승전에서 금메달이 확정되자 기쁨의 환호성을 질렀다.

이들은 남수현의 선전을 응원하는 피켓을 들고 나와 오천그린광장을 함성으로 채웠다.

시민들은 남수현이 활시위를 당길 때마다 숨죽이며 지켜보다 화살이 과녁을 꽂히는 순간 우레와 같은 박수와 함께 ‘남수현’의 이름을 부르며 연호했다.

남수현은 지난해까지 성인 국제대회 경험이 거의 없다시피해 긴장하지 않을까 우려하는 모습도 보였다.

이들은 마침내 대한민국 여자 양궁이 올림픽 단체전에서 10연패의 신화를 일궈내자 얼싸안고 기쁨을 나눴다.

남수현, 임시현(한국체대), 전훈영(인천시청)으로 이뤄진 한국 대표팀은 29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레쟁발리드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양궁 여자 단체전 결승전에서 안치쉬안, 리자만, 양샤오레이로 팀을 꾸린 중국을 5-4(56-53 55-54 51-54 53-55 <29-27>)로 물리쳤다.

막내 남수현은 생애 첫 올림픽 사로에서 든든한 활솜씨를 뽐내며 10연패 금자탑을 세우는 데에 일조했다.

남수현은 결정적인 순간 영양가 만점짜리 10점을 쐈다. 결승전 슛오프에서 임시현과 함께 10점을 작렬, 우승에 마침표를 찍었다. 순천 시민들은 피를 말리는 승부에서 남수현이 쏜 화살이 10점짜리 과녁에 꽃히자 눈물을 글썽이기도 했다.

신아경(여·43·순천시 덕연동)씨는 “올림픽 양궁 10연패의 주인공 중 1명이 순천 출신 남수현 선수인게 너무 자랑스럽다”면서 “순천시민으로서 자긍심이 든다”고 기뻐했다.

응원전을 준비한 순천시 관계자들도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남수현은 순천시청 운동부 창설 이래 첫 메달을 금으로 장식하는 또다른 역사를 썼다. 그가 이번에 딴 메달은 순천시청 운동부가 수확한 첫 올림픽 금메달이다. 남수현은 순천 성남초, 풍덕중 순천여고를 졸업하고 순천시청 양궁팀에 입단한 순천 토종이다.

이현태 순천시청 체육산업과장은 “남수현 선수가 순천만정원박람회 이후 순천을 세계와 전국에 다시 한 번 알릴 수 있는 기회를 줬다”며 “순천시청 직장운동부 창설 이후 올림픽 메달이 처음인데 금메달이 나왔다”며 감격했다.

/순천=김은종 기자 ejkim@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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