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적’보다는 ‘추억’ 위해…온 가족 달렸다
김영식씨 부부, 두 아들과 ‘제9회 너릿재 옛길 마라톤 대회’ 참가
![]() 지난 2일 ‘너릿재 옛길 마라톤 대회’에 참가해 8㎞를 함께 완주한 김영식씨 가족. 왼쪽부터 차남 현석, 부인 유숙기씨, 김영식씨, 장남 시혼씨.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
“장성한 아들들과 함께 이런 추억을 꾸릴 수 있는 날이 얼마나 있을까요.”
김영식(62)씨가 직장 동료들과 마라톤 동호 활동을 하던 아들의 권유로 ‘제9회 너릿재 옛길 마라톤 대회’에 가족들과 처음 마라톤에 도전했다.
가족들을 마라톤 출발선으로 이끈 둘째 아들 현석(28)씨는 “동료들과 뛰다 보니 그 에너지가 너무 좋더라. 가족과 공유하고 싶은 마음에 함께 출전하자고 권유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성적’이 아닌 ‘함께하는 순간’을 위해 너릿재 일원을 찾았다. 김씨는 “레이스 출발선은 같지만 여기 모인 사람들이 달리는 이유는 모두 다를 것”이라며 “각자 사회생활을 하다보면 가족이 모일 수 있는 매개가 잘 없다. 이번 대회를 통해 우리 가족이 새로운 추억을 쌓게 돼 기분이 너무 좋고, 앞으로도 건강을 잘 유지해 아내, 아들들과 함께 뛰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어머니 유숙기(59)씨 역시 “평소 산 타는 것을 좋아했지만 마라톤에 도전할 생각은 못했다”며 “8㎞는 비교적 부담 없는 거리기도 하고, 처음이니만큼 기록에 연연하지 않고 가볍게 달렸다”고 웃어 보였다.
대회 출전을 위해 너릿재를 처음 찾았다는 큰아들 시혼(34)씨는 “처음에는 평지가 아니라 걱정했지만 녹음이 우거진 숲길에 선선한 바람이 불어 거친 흙 위를 달리는 것이 더 상쾌하게 느껴졌다”고 언급했다.
이들 가족이 생각하는 마라톤의 매력은 ‘제약이 없다’는 것이다.
나이가 들수록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게 쉽지 않다고 밝힌 김영식씨는 “맨몸 운동이라 돈도 안 들고, 허리나 무릎에 무리가 안 가는 선에서 운동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서민경 기자 minky@kwangju.co.kr
김영식(62)씨가 직장 동료들과 마라톤 동호 활동을 하던 아들의 권유로 ‘제9회 너릿재 옛길 마라톤 대회’에 가족들과 처음 마라톤에 도전했다.
가족들을 마라톤 출발선으로 이끈 둘째 아들 현석(28)씨는 “동료들과 뛰다 보니 그 에너지가 너무 좋더라. 가족과 공유하고 싶은 마음에 함께 출전하자고 권유했다”고 밝혔다.
어머니 유숙기(59)씨 역시 “평소 산 타는 것을 좋아했지만 마라톤에 도전할 생각은 못했다”며 “8㎞는 비교적 부담 없는 거리기도 하고, 처음이니만큼 기록에 연연하지 않고 가볍게 달렸다”고 웃어 보였다.
이들 가족이 생각하는 마라톤의 매력은 ‘제약이 없다’는 것이다.
나이가 들수록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게 쉽지 않다고 밝힌 김영식씨는 “맨몸 운동이라 돈도 안 들고, 허리나 무릎에 무리가 안 가는 선에서 운동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서민경 기자 minky@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