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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책방 나들이] ‘책방지기’ 김참들이 추천합니다
2024년 05월 20일(월) 19:40
▲소년과 두더지와 여우와 말

곁에 있는 이들에게 가장 많이 선물을 한 그림책이에요. 아무 페이지부터 펼쳐 보아도 상관없다며 흥미로운 소개로 시작됩니다. 흑백 그림과 짧은 문장 하나하나가 울림을 주어요. 작가는 “일상에서 삶이란, 삶에서 중요한 건 무엇인가”에 대하여 친구들과 여러 대화를 나눕니다. 성공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사랑하는 것이라고 답하는 아주 따뜻한 내용입니다. 침대맡에 두고 자주 들여봐주세요. 그때마다 다른 감정들을 느낄 수 있을 거예요. 어느 날은 위로를, 공감을, 깨달음을 남겨줄 거예요. 여러분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마음을 전해보세요.

<찰리 맥커시·상상의 힘>

▲밤의 사색

엄마와 함께 읽고 이야기 나눴던 책이에요. 둘 다 헤르만 헤세를 좋아하거든요! 엄마의 밑줄과 저의 인덱스 필름이 만나는 지점이 저의 행복입니다. 책 틈에 엄마가 남겨둔 메모를 짧게 옮겨봅니다.

“엄마가 꼭 해주고 싶었던 문장. 사는 것은 다 지나가더라. 지나가니 별거 아니라 하고, 물론 아프고 애쓰기도 하지. 세상에 살아있는 모든 생명은 위기가 있어. 그게 살아가는 일이기도 하고. 자신을 알아야 해. 어떤 사람인지, 무엇을 추구하는지, 방향이 옳은 건지. 좋아하는 일은 무엇인지, 부정적 기제는 무엇인지, 나를 잘 알아야 타인도 이해할 수 있어. 다름을 알고 인정하는 것이 최고의 성장인 것 같아.” <헤르만 헤세·반니>

▲어린이라는 세계

우리 모두 어린이에서 어른이 됐습니다. 바쁘게 삶을 지내다 보면 자연스레 그때의 기억은 옅어질 수밖에 없는 것 같아요. 가장 여린 것을 가장 소중하게 보듬어주고 돌봐주어야 하는데 우리는 지금 어떤 모습인가요? 약한 존재들이 살기 좋은 세상은 누구나 살기 좋은 세상일 거예요. 어른이라면 누구나 읽어야 하는 필독서! 새하얀 눈처럼 뽀얀 아이들 일상을 보며 배시시 미소가 피어나기도 하는 따뜻하면서도 강한 책입니다!

<김소영·사계절>

/김미은 기자 mekim@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