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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시·순천대, 용역공개 등 이행시 국립의대 공모 원점 재검토
12일 5자회동 제안 전남도에 공모탈락지역 대책 등 세가지 조건 제시
전남도 “도민 의견 수렴, 공정한 기준으로 투명하게 진행” 동참 호소
2024년 05월 07일(화) 21:50
국립 의과대학 신설 공모 방식에 반대해온 순천대·순천시가 불참 의사를 재확인하면서 12일 5자 회동을 제안한 전남도에 과거 용역 내용 공개 등 세 가지 조건을 제시했다.

순천대·순천시는 이들 조건이 이행되면 참여 여부 등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전남도는 과거 다른 조건·범위로 수행된 용역의 세부 자료로 인해 오히려 지역 갈등이 증폭될 우려가 있어 요약서를 공개했다고 답변했다.

다만 공모와 관련 당사자 기관과 협의·합의 후 투명 공개·도민 동의 얻어 진행, 공모 탈락 지역에 대해 각 지역 정치권·지역민과 합의 후 대책 제시 등의 조건에 대해서는 앞으로 공모 과정에서 최대한 이를 반영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노관규 순천시장, 정병희 순천시의회 의장, 이병운 순천대 총장, 김문수·권향엽 국회의원 당선인은 7일 순천시청에서 “30년 만에 힘겹게 얻어낸 의대 신설의 불씨를 살리기 위해 다음과 같은 3가지 조건을 제시한다”며 “제시한 방안을 전남도가 모두 이행한다면 공모 참여 여부 등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전남도가 두 차례에 걸쳐 전남 의대 설립에 대해 용역을 진행했음에도 불구하고 결과조차 공개하지 못하고 있다”며 “용역 결과가 특정 지역에 유리한 내용을 담고 있다면 의대 설립 문제를 공모에 부치는 것 자체가 기울어진 운동장이 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전남도가 추진하는 ‘5인 회동’에 대해서는 3가지 조건에 대한 도의 대응을 보고 참여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전남도는 이에 대해 “대단히 안타깝고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정부 요청에 따라 추진 중인 전남도의 대학추천 절차에 순천대도 참여하기를 간곡히 호소한다”고 답했다.

이날 대변인 명의의 ‘순천권, 전남도 단일의대 공모 강행 주장에 대한 입장문’을 내고 “국립의대를 유치하고자 하는 각 지역의 열망과 의지는 충분히 헤아릴 수 있으나 30년 이상 걸려 어렵게 얻은 전남도 국립의대 신설 기회는 모든 도민의 염원으로 이뤄진 것”이라며 “모든 지역 도민의 건강권과 전남 전역의 의료 완결성을 최우선에 두고 한마음으로 힘을 모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전남도는 또 입장문에서 순천지역에서 발표한 입장문 중 사실과 다른 내용에 대해 설명하고, 전남 전 지역의 상생과 화합을 거듭 강조했다.

도는 이어 “공모 용역은 객관적이고 공신력있는 기관에 위탁해 양 대학 및 도민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고, 합리적이며 공정한 기준을 마련해 투명하게 진행할 계획”이라며 “모든 과정을 엄격한 절차와 합리적인 기준에 따라 공정하게 추진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또 전남도 공모의 법적권한과 탈락한 지역에 대한 대책과 관련 “선정되지 않은 지역에 대해서는 지역 균형발전과 상생 차원에서 해당 지역 도민의 건강권과 지역발전을 위한 특단의 보완대책도 용역에 반영해 함께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남도는 최근 오는 12일 송하철 목포대 총장, 박홍률 목포시장, 이병운 순천대 총장, 노관규 순천시장 등에게 김영록 전남지사와 첫 회동을 갖자고 제안한 바 있다.

/윤현석 기자 chadol@kwangju.co.kr

/순천=김은종 기자 ejkim@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