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산강 Y벨트에 ‘걷고싶은 역사문화유산길’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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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산강 Y벨트에 ‘걷고싶은 역사문화유산길’ 만든다
광주시, 신창동유적지에 마한 옛 수로 재현…저습지 생태 복원
영산강·황룡강 조망 문화유산 ‘호가정’에 수변 산책로 등 조성
2024년 04월 15일(월) 19:45
광주시가 ‘걷고 싶은 역사문화 유산길’ 조성 사업지로 포함한 시 지정 문화유산인 호가정 전경. <광주시 제공>
광주시가 민선 8기 핵심사업인 ‘영산강 Y프로젝트’ 시작점인 신창동 유적부터 황룡강으로 이어진 호가정까지 ‘걷고 싶은 역사문화유산길’을 조성하기로 해 관심이 모아 지고 있다.

15일 광주시에 따르면 신창동 유적지에 2000년 전 마한의 옛 수로를 재현하고, 시 지정 문화유산인 호가정에 역사길을 조성하는 등 역사·문화·생태가 함께하는 시민공간 구축에 나선다.

시는 국비 1억원을 투입해 설계를 우선 추진하며, 신창동 유적 서쪽 구릉 경사면에서 시작해 저습지로 이어지는 500m 길이 수로를 조성해 저습지 생태 복원을 추진한다. 수로는 옛 마한의 자연 배수로 형태로 재현되는 게 특징이다.

광주시는 자연 배수로 설계를 위해 관련 문화재 전문가 의견과 문화재청 문화재위원회 심의 등 철저한 고증을 거쳐 배수로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시는 지난해 신창동 사적 내 배수가 원활하지 않다는 주민 민원을 수렴하고, 광산구와 협업을 통해 문화재청에서 지원하는 국비 예산을 확보했다.

광주 신창동 유적은 1992년 9월 국가사적 제375호로 지정됐으며, 월봉산 능선의 끝자락에 자리해 자연경관이 뛰어나고 초기 철기시대와 삼한시대의 생활상을 추정할 수 있는 유물이 발굴되는 등 중요한 역사·문화 자산이다.

이에 따라 광주시는 국비 사업으로 ‘신창동 종합정비 연구용역’을 추진하고, 신창동 유적의 종합적인 복원 및 정비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시는 용역을 통해 신창동 유적의 흔적을 육안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사업과 역사공원 조성, 마한유적체험관 연계 사업 등 다양한 사업을 발굴할 방침이다.

시는 또 영산강과 황룡강 합수부에 위치하고 수변 경관 조망이 우수한 ‘호가정’(시 지정 문화유산)도 국토교통부 2023년 공모사업을 통해 확보한 국비 9억원으로 들여 올해 내로 설계를 마무리하고, 2025년 역사문화유산길을 조성할 계획이다.

사업은 호가정 주변 환경정비(돌계단 설치, 수목정비 등)와 인근 영산강·황룡강을 동시에 조망할 수 있는 수변 산책로 및 경관정원 조성 등이 핵심이다.

광주시는 이와관련해 17일 문화재위원회 회의를 열고 역사·문화·환경이 어울리는 수변 산책로, 경관 정원 조성 등을 심의한다.

이상갑 광주시 문화경제부시장은 “지역 역사유산과 영산강 Y프로젝트의 시작점인 신창동 유적과 황룡강에 이어진 호가정을 중심으로 걷고 싶은 역사문화 유산길을 내실 있게 조성 하겠다”고 말했다.

/박진표 기자 lucky@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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