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의 저항시인―동아시아에서 바라본다’ 도쿄대생이 선정한 책에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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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의 저항시인―동아시아에서 바라본다’ 도쿄대생이 선정한 책에 포함
김정훈 전남과학대 교수 편저...나주 출신 저항시인 다뤄
5월 22일까지 도쿄대학 종합도서관 3층홀서 ‘특설 전시’
2024년 04월 01일(월) 18:05
일제강점기 나주 출신 저항시인 연구를 비롯해 대표적인 저항시인들을 한중일, 북한 연구자들이 논한 ‘조선의 저항시인-동아시아에서 바라본다’가 ‘도쿄대생이 선정한 책’에 포함돼 눈길을 끈다.

책에는 이석성, 정우채, 박준채 등 나주 출신 외에도 이육사, 윤동주 시인 등을 다룬 글이 실려 있다. 편저로 김정훈 전남과학대 교수가 참여했다.

이번에 도쿄대학의 공적 활동에 참여하는 학부생들(주니어 스탭)이 선정한 전시 도서 리스트에는 121권이 올라 있다. 121권 중 소개문이 있는 도서에는 별표가 붙어 있는데, 김교수의 편저는 별표가 있는 7권에 포함돼 있다. 인문학 분야에서는 유일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월 1일부터 오는 5월 22일 도쿄대학 종합도서관 3층 홀에서 진행 중인 ‘특설 전시’에는 리스트에 올라 있는 책 중에서 일부가 선을 보이고 있다.

나주학생독립운동기념관 한일국제심포지엄 장면.
김 교수는 통화에서 “수탈의 중심지이자 1929년 학생운동의 상징적 장소로 가장 의의가 있는 나주 저항시인들을 발굴하고 주목했다는 점에서 이번 책이 지니는 의미가 깊다”며 “이번 리스트에 포함된 것을 계기로 제국주의 역사교육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일본 사회에 경종을 울렸으면 한다”고 밝혔다.

또한 “일제강점기 나주 출신 민족 저항시인의 작품이 연이어 발굴돼 일본에 번역 소개됨으로써 일본제국주의 시대의 가해적 역사에 대한 공감이 확산하고 있다”며 “문화적 자산이 일시적 전시로 그칠 것이 아니라 보존과 공유화의 토대를 구축하는 정신적 자원이라는 사실을 환기한다”고 덧붙였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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