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FC 선취골 넣고도 ‘대구징크스’ 못깼다
  전체메뉴
광주FC 선취골 넣고도 ‘대구징크스’ 못깼다
대구FC에 1-2 역전패 당해
빛바랜 ‘루키’ 문민서 데뷔골
2017년 3월부터 대구전 ‘홈 무승’
2024년 03월 31일(일) 20:35
지난 31일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광주FC와 대구FC와의 K리그1 2024 4라운드 경기에서 광주FC 문민서가 전반 24분 선제골을 터트린 뒤 환호하고 있다. <광주FC 제공>
‘루키’의 데뷔골에도 광주FC가 ‘대구징크스’ 탈출에 실패했다.

광주FC가 지난 31일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대구FC와의 K리그1 2024 4라운드 경기에서 1-2 역전패를 기록했다. 문민서가 프로 데뷔전에서 골은 기록했지만 웃지 못했다.

전반 2분 만에 대구의 코너킥 상황이 펼쳐졌다. 세징야가 키커로 나서 오른쪽에서 띄운 공이 김진혁의 머리로 향했고, 헤더까지 이어졌다. 광주 수문장 김경민이 골대로 향하는 공을 막아내면서 실점을 막았다.

다시 전개된 대구의 코너킥, 이번에도 세징야에서 시작된 공세가 김진혁의 머리를 거쳐 김강산에게도 향했다. 이번에도 위력적인 헤더가 나왔지만 득점으로 연결되지는 않았다.

전반 4분 광주가 첫 공세에 나섰다. 두현석이 왼발로 슈팅을 날렸다. 공이 골키퍼 오승훈에 안기면서 득점에는 실패했지만, 이날 광주의 첫 유효슈팅이 기록됐다.

전반 20분 이희균이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이건희의 패스를 받아 페널티 박스로 진입한 이희균이 백태클에 걸려 넘어졌다. 이어 페널티킥이 선언됐고, 프로 데뷔전을 치른 ‘루키’ 문민서가 대구 골대 앞에 섰다.

문민서는 왼쪽으로 몸을 날린 골키퍼를 피해 오른발로 골대 오른쪽을 뚫으면서 데뷔전에서 데뷔골을 기록했다.

전반 27분에는 이희균이 최경록의 패스를 받아 오른발 슈팅을 날려 상대 골키퍼를 움직이게 했다. 전반 29분 코너킥 상황에서는 최경록이 띄운 공이 포포비치의 헤더가 연결했지만 골키퍼를 넘지 못했다. 포포비치는 전반 41분에도 헤더를 시도했지만 공이 골대 옆을 살짝 벗어나 아쉬움을 샀다.

4분의 추가 시간이 주어졌고, 1-0으로 경기가 끝나는 것 같았지만 전반 추가 시간 집중력이 아쉬웠다.

광주 진영에서 대구의 공격이 전개됐고, 공을 다투던 요시노가 오른발로 광주의 골대 오른쪽을 뚫으면서 1-1이 됐다.

원점에서 후반전이 시작됐고, 두 팀이 팽팽한 기싸움을 벌였다.

후반 6분 광주가 상대 역습으로 위험한 상황을 맞았지만 바셀루스가 공을 놓치면서 한숨을 돌렸다.

바로 이어 이희균이 좌측에서 상대 수비진을 따돌리고 페널티 박스까지 진입했지만 슈팅까지 시도하지는 못했다.

두 팀은 이후 빠른 스피드로 공세를 주고받았다. 후반 21분 골키퍼 김경민이 고재현의 슈팅을 안으면서 대구의 공세를 막았다.

후반 29분 광주 벤치에서 아쉬운 탄성이 나왔다.

엄지성이 왼쪽에서부터 패스를 주고받으면서 공격을 전개한 뒤, 오른쪽에 있던 가브리엘에게 공을 넘겼다. 가브리엘의 오른발 슈팅이 이어졌지만 옆그물에 맞았다.

이어 진행된 대구의 공격에서 광주가 역전을 허용했다. 세징야가 왼쪽에서 길게 크로스를 올렸고 문전에 있던 에드가가 몸을 날려 헤더로 골망을 흔들었다.

광주는 승점을 위해 공세에 나섰지만 결과를 만들지 못했다.

후반 35분 가브리엘의 벼락같은 슈팅이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후반 39분 이민기가 오른쪽에서 공을 잡아 베카에게 공을 넘겨줬지만 공은 높게 골대 위로 떴다.

후반 추가 시간 프리킥 상황에서 가브리엘이 이번에는 머리로 골을 노렸지만, 공은 골키퍼 앞에서 바운드됐다. 경기 종료 직전 허율의 헤더도 골대를 가르지 못하면서 광주는 2017년 3월 이후 대구와의 홈경기에서 계속된 ‘무승’ 고리를 끊지 못했다.

앞선 포항전에 이어 연패를 기록한 이정효 감독은 “홈팬들이 많이 응원해주셨는데 실망스러운 결과가 나왔다. 실력이 없어서 졌으니까 인정하고 실력을 더 키워야 한다. 경기하면서 느낀 것은 우리 팀과 나른 과대평가한 것 같다는 것이다. 우리 수준에 맞는 순위를 목표로 설정해야 할 것 같다”고 자평했다.

문민서의 골에 대해서는 “경기 들어가기 전에 이미 결정났다. 신인 데뷔전이었지만 싹수가 있는 선수라서 성장을 위해 키커로 지정했다. 못 넣으면 내 탓이니까 문민서 성장을 위해 지정했다”며 “데뷔골도 넣고 좋은 추억인데, 추억을 좋게 만들어줬으면 좋았을 텐테 나 때문에 그렇지 못해서 미안하다”고 패배를 이야기했다.

한편 이날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는 7313명이 입장해 광주 축구 인기를 보여줬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핫이슈

  • Copyright 2009.
  • 제호 : 광주일보
  • 등록번호 : 광주 가-00001 | 등록일자 : 1989년 11월 29일 | 발행·편집·인쇄인 : 김여송
  • 주소 : 광주광역시 동구 금남로 224(금남로 3가 9-2)
  • TEL : 062)222-8111 (代) | 청소년보호책임자 : 채희종
  • 개인정보취급방침
  • 광주일보의 모든 컨텐츠를 무단복제 사용할 경우에는 저작권법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