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찍 예비후보 등록한 현역 의원들, 치열한 경쟁 때문에?
국회의원 신분, 의정 활동 홍보·인사말 등 프리미엄 포기
정치권 “현역이 예비후보 활동하면 경쟁 치열하다는 의미”
정치권 “현역이 예비후보 활동하면 경쟁 치열하다는 의미”
![]() /클립아트코리아 |
현역 국회의원들의 총선 출마 선언이 잇따르고 있다. 현역 의원 신분으로 행사장을 찾아 명함을 돌리거나 전화로 지지를 호소하는 등 지역민들을 상대로 선거 운동이 가능한데도, 행사장 마이크조차 잡지 못하는 불리함을 감수하면서 예비후보로 나선 것은 그만큼 해당 지역 내 경쟁이 치열하다는 것을 의미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18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주철현(여수시갑) 민주당 국회의원은 이날 여수박람회장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여수시장과 국회의원으로 그려 온 여수발전의 청사진을 완성할 일꾼을 뽑는 선거”라며 “민주당 승리와 여수의 재도약을 위한 적임자로 재선 출마를 하게 됐다”고 주장했다. 주 의원은 지난 17일 여수시 선관위에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고 조만간 1000명 규모의 대규모 선거대책위원회를 꾸릴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윤재갑(해남·완도·진도) 국회의원은 지난 16일 예비후보자 등록 뒤 출마를 선언했고 김원이(목포) 국회의원도 지난 12일 예비후보 등록에 이어 15일 재선 출마를 선언했었다. 이들 의원들은 현역만 가능한 의정보고회 개최 시한(선거 90일 전인 1월 11일)이 끝난 이후 예비등록을 거쳐 선거 운동에 나선 케이스다.
현역 의원들은 예비후보로 등록하지 않아도 의정 활동에 대한 허용 폭이 커 예비후보와 동등한 수준의 선거 운동이 가능하다.
예비후보로 등록하지 않으면 엄격히 제한되는 명함 배부나 지지 호소의 경우 현역 의원 신분으로도 시장, 상가를 찾아 시장 상인, 상가 입주민들에게 인사하고 명함을 돌릴 수 있다.
다만, 시장 상인, 상가 입주민이 아니라 시장이나 상가에 물건을 사러 온 불특정 주민에게 명함을 돌릴 순 없다. 하지만 이 경우에도 의례적으로 ‘안녕하십니까. 국회의원 XXX입니다’고 인사를 나눈 뒤 상대방이 “예, 안녕하세요”라고 호응하면 명함 배부가 가능하다. 지역구 행사장에서는 현역 의원 신분으로 행사장을 찾은 주민들에게 명함 배부가 가능하다.
예비후보로 등록해야 20명 이상 자동으로 한꺼번에 보내는 문자메시지의 경우 8회까지 가능하다고 하지만 현역 의원도 20명씩 끊어 수동으로 보내면 무제한으로 보낼 수 있어 별 차이가 없다는 게 정치권 반응이다.
반면, 현역 의원이 예비후보로 등록을 하면 행사장에서 마이크를 잡고 발언할 수 없고 일부 행사장에서는 다른 후보들 간 형평성 등을 이유로 소개해주지도 않는다. 등록 전에는 마이크로 자신을 소개하며 4년간의 의정 활동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인사말을 하는 게 가능하다.
일부 의원들은 현역 국회의원 신분으로는 행사장에서 마이크를 잡고 인사말을 하거나 의정활동을 적극적으로 알릴 수 있고 관련 메시지도 보낼 수 있어 경선 일정을 지켜본 뒤 최대한 시기를 늦춰 등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때문에 정치권 일각에서는 “현역이 예비후보로 활동하면 그만큼 경쟁이 치열하다는 의미”라는 말이 불문율처럼 흘러나온다.
해남·완도·진도의 경우 박지원 전 국정원장과 윤재갑 의원 간 경쟁이 치열하다는 게 정치권 평가다. 목포에서도 현역 의원과 다른 후보자 간 경쟁 구도가 형성되면서 볼만하다는 시각이 나온다.
/김지을 기자 dok2000@kwangju.co.kr
앞서, 윤재갑(해남·완도·진도) 국회의원은 지난 16일 예비후보자 등록 뒤 출마를 선언했고 김원이(목포) 국회의원도 지난 12일 예비후보 등록에 이어 15일 재선 출마를 선언했었다. 이들 의원들은 현역만 가능한 의정보고회 개최 시한(선거 90일 전인 1월 11일)이 끝난 이후 예비등록을 거쳐 선거 운동에 나선 케이스다.
예비후보로 등록하지 않으면 엄격히 제한되는 명함 배부나 지지 호소의 경우 현역 의원 신분으로도 시장, 상가를 찾아 시장 상인, 상가 입주민들에게 인사하고 명함을 돌릴 수 있다.
다만, 시장 상인, 상가 입주민이 아니라 시장이나 상가에 물건을 사러 온 불특정 주민에게 명함을 돌릴 순 없다. 하지만 이 경우에도 의례적으로 ‘안녕하십니까. 국회의원 XXX입니다’고 인사를 나눈 뒤 상대방이 “예, 안녕하세요”라고 호응하면 명함 배부가 가능하다. 지역구 행사장에서는 현역 의원 신분으로 행사장을 찾은 주민들에게 명함 배부가 가능하다.
예비후보로 등록해야 20명 이상 자동으로 한꺼번에 보내는 문자메시지의 경우 8회까지 가능하다고 하지만 현역 의원도 20명씩 끊어 수동으로 보내면 무제한으로 보낼 수 있어 별 차이가 없다는 게 정치권 반응이다.
반면, 현역 의원이 예비후보로 등록을 하면 행사장에서 마이크를 잡고 발언할 수 없고 일부 행사장에서는 다른 후보들 간 형평성 등을 이유로 소개해주지도 않는다. 등록 전에는 마이크로 자신을 소개하며 4년간의 의정 활동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인사말을 하는 게 가능하다.
일부 의원들은 현역 국회의원 신분으로는 행사장에서 마이크를 잡고 인사말을 하거나 의정활동을 적극적으로 알릴 수 있고 관련 메시지도 보낼 수 있어 경선 일정을 지켜본 뒤 최대한 시기를 늦춰 등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때문에 정치권 일각에서는 “현역이 예비후보로 활동하면 그만큼 경쟁이 치열하다는 의미”라는 말이 불문율처럼 흘러나온다.
해남·완도·진도의 경우 박지원 전 국정원장과 윤재갑 의원 간 경쟁이 치열하다는 게 정치권 평가다. 목포에서도 현역 의원과 다른 후보자 간 경쟁 구도가 형성되면서 볼만하다는 시각이 나온다.
/김지을 기자 dok2000@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