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의 대중화와 과학관의 역할- 전태호 국립광주과학관 관장 직무대리
![]() |
과학기술의 발전은 사회 변화를 초래하고, 사회 변화는 기술발전을 가속화 시킨다. 우리는 이런 순환을 통해 지금의 최첨단 과학기술사회에 도달했다. 이렇듯 우리 삶과 불가분의 관계인 과학은 왜 여전히 어렵게 느껴지고 대중화의 필요성이 계속 강조되는 것일까.
과학기술의 대중화를 풀이하자면 일반 대중의 과학기술에 대한 이해를 증진시키는 활동을 의미하는 것으로 더 자세히 살펴보자면 과학기술 본질에 대한 대중의 이해를 높이는 것뿐 아니라 과학기술의 사회적·윤리적 측면 등 총체적인 효과에 대한 관심과 지식을 높이는 것이다.
과학기술의 대중화는 20세기 초까지는 주로 저명한 과학자들의 저술과 강연 중심으로 이루어졌으나 20세기 중반 이후에는 각종 매체 기술의 발전으로 단순히 과학지식의 전달뿐 아니라 과학 콘텐츠를 보고, 만지고, 느끼게 하는 다양한 수단과 방법이 개발되어 어려운 과학을 쉽게 이해하고 흥미를 유발하는 소위 탐구체험 학습이 증가했다.
최근에는 과학기술인을 통한 정보 공급의 관점에서 벗어나 정보 소비자의 관점 및 사회와의 쌍방향 소통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다. 과학 대중화를 통해 지식기반사회의 국가 경쟁력 강화를 위한 과학기술에 대한 국민 관심 제고와 미래 과학기술 인재 양성, 그리고 과학기술시대의 ‘과학 민주주의’ 실현을 위해 국민 계층·지역 간 과학 격차 해소가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점이다.
과학관은 크게 유물 중심의 과학박물관과 체험 중심의 과학센터로 나뉜다. 근대적 형태의 과학관은 산업혁명 이후 유럽 국가들을 중심으로 과학기술 발전의 과정을 보여주는 연대기적 전시를 목적으로 생겨나기 시작했고, 이후 오랜 세월에 걸쳐 축적한 풍부한 콜렉션을 전시하는 과학관이 주를 이루었는데 이들이 대표적인 과학박물관의 형태이다.
1960년대 이후에는 기술의 발전으로 관람객이 직접 손으로 만지거나 움직여보는 체험형 전시물과 미디어를 활용한 전시물들이 나타났는데 특히 1969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익스플로라토리움이 개관하면서 새로운 형태의 과학관인 과학센터가 등장했다. 이후 역사적 사료 없이도 관람객 스스로가 문제를 발견하고 해결하도록 오감을 통해 과학을 탐구할 수 있는 순수 체험형 과학관들이 늘어나고 있다.
ICOM(국제박물관위원회)은 과학관을 과학적 가치가 있는 자료·표본 등을 조사·발굴·수집·보존·연구하여 공개 전시함으로써 일반 대중의 창조적 휴양과 교육을 통해 과학기술의 발전과 공공의 이익에 기여하는 항구적 공간과 조직으로 정의하고 있다. 과학관의 기능과 특성을 크게 연구와 전시, 교육, 휴게, 그리고 공공성으로 보고 있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1970년대 정부 주도의 과학기술 육성과 전 국민의 과학화 추진을 시작으로 1990년 대전에 국립중앙과학관이 들어섰고, 2008년 수도권의 국립과천과학관, 2013년 호남권의 국립광주과학관에 이어 국립대구·부산과학관이 연이어 개관했다.
과학관 육성 기본계획에 의거 과학기술과 시민의 가교 역할을 위해 건립된 과학관들은 과학기술의 대중화에 필수적이자 대국민 최접점에 있는 막중한 임무를 지닌 기관이라 할 수 있다.
국립광주과학관은 특정 계층이 아닌 국민 모두의 생애주기에 맞춰 필요한 과학문화 서비스를 제공하고 남녀노소 누구나 과학관을 일상 속에서 때로는 학교처럼, 때로는 테마파크처럼, 때로는 쉼터처럼 거리감 없이 이용하고 궁극적으로는 과학기술과 문화가 국민 삶 속에 자연스레 녹아들 수 있도록 노력 중이다.
국립광주과학관은 초연결 시대에 인공지능 중심도시를 표방한 광주시의 정책에 발맞추어 지난 4월에 개관한 인공지능관에 이어 미래를 준비할 수 있는 인공지능 프로그램을 확충하고 작년에 개관한 어린이과학관의 특화 교육 프로그램을 신설했다.
올해 개관 10주년을 맞아 방문객에게 늘 새로운 배울거리·볼거리·즐길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 중이다. 최신 연출기법을 적극 도입한 상설전시관 리모델링이 곧 마무리되어 선보일 준비를 마쳤고, 한가위를 맞아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체험행사를 운영한다.
10월에는 과학관 대표 과학축제 ‘아트사이언스페스티벌-가을향기 속으로’를 개최하는 등 연말까지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으니 언제든 과학관을 방문해 과학문화를 즐겨볼 것을 권한다.
과학기술의 대중화를 풀이하자면 일반 대중의 과학기술에 대한 이해를 증진시키는 활동을 의미하는 것으로 더 자세히 살펴보자면 과학기술 본질에 대한 대중의 이해를 높이는 것뿐 아니라 과학기술의 사회적·윤리적 측면 등 총체적인 효과에 대한 관심과 지식을 높이는 것이다.
과학관은 크게 유물 중심의 과학박물관과 체험 중심의 과학센터로 나뉜다. 근대적 형태의 과학관은 산업혁명 이후 유럽 국가들을 중심으로 과학기술 발전의 과정을 보여주는 연대기적 전시를 목적으로 생겨나기 시작했고, 이후 오랜 세월에 걸쳐 축적한 풍부한 콜렉션을 전시하는 과학관이 주를 이루었는데 이들이 대표적인 과학박물관의 형태이다.
1960년대 이후에는 기술의 발전으로 관람객이 직접 손으로 만지거나 움직여보는 체험형 전시물과 미디어를 활용한 전시물들이 나타났는데 특히 1969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익스플로라토리움이 개관하면서 새로운 형태의 과학관인 과학센터가 등장했다. 이후 역사적 사료 없이도 관람객 스스로가 문제를 발견하고 해결하도록 오감을 통해 과학을 탐구할 수 있는 순수 체험형 과학관들이 늘어나고 있다.
ICOM(국제박물관위원회)은 과학관을 과학적 가치가 있는 자료·표본 등을 조사·발굴·수집·보존·연구하여 공개 전시함으로써 일반 대중의 창조적 휴양과 교육을 통해 과학기술의 발전과 공공의 이익에 기여하는 항구적 공간과 조직으로 정의하고 있다. 과학관의 기능과 특성을 크게 연구와 전시, 교육, 휴게, 그리고 공공성으로 보고 있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1970년대 정부 주도의 과학기술 육성과 전 국민의 과학화 추진을 시작으로 1990년 대전에 국립중앙과학관이 들어섰고, 2008년 수도권의 국립과천과학관, 2013년 호남권의 국립광주과학관에 이어 국립대구·부산과학관이 연이어 개관했다.
과학관 육성 기본계획에 의거 과학기술과 시민의 가교 역할을 위해 건립된 과학관들은 과학기술의 대중화에 필수적이자 대국민 최접점에 있는 막중한 임무를 지닌 기관이라 할 수 있다.
국립광주과학관은 특정 계층이 아닌 국민 모두의 생애주기에 맞춰 필요한 과학문화 서비스를 제공하고 남녀노소 누구나 과학관을 일상 속에서 때로는 학교처럼, 때로는 테마파크처럼, 때로는 쉼터처럼 거리감 없이 이용하고 궁극적으로는 과학기술과 문화가 국민 삶 속에 자연스레 녹아들 수 있도록 노력 중이다.
국립광주과학관은 초연결 시대에 인공지능 중심도시를 표방한 광주시의 정책에 발맞추어 지난 4월에 개관한 인공지능관에 이어 미래를 준비할 수 있는 인공지능 프로그램을 확충하고 작년에 개관한 어린이과학관의 특화 교육 프로그램을 신설했다.
올해 개관 10주년을 맞아 방문객에게 늘 새로운 배울거리·볼거리·즐길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 중이다. 최신 연출기법을 적극 도입한 상설전시관 리모델링이 곧 마무리되어 선보일 준비를 마쳤고, 한가위를 맞아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체험행사를 운영한다.
10월에는 과학관 대표 과학축제 ‘아트사이언스페스티벌-가을향기 속으로’를 개최하는 등 연말까지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으니 언제든 과학관을 방문해 과학문화를 즐겨볼 것을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