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력산업 수출 부진 빠진 광주·전남 무역수지도 '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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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력산업 수출 부진 빠진 광주·전남 무역수지도 '악화'
관세청 수출입동향, 8월 광주·전남 수출 전년비 23.4% 감소
무역수지 4억5400만 달러 흑자…흑자 규모 전년비 20.2% 줄어
수출부진 심한 전남 무역적자 4억8600만 달러
주력 수출국 중국 경기침체에 지역산업계 위기감 감돌아
2023년 09월 18일(월) 16:45
/클립아트코리아
세계적인 경기둔화 흐름 속에 광주·전남지역 수출산업이 부진의 늪을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수출국 1위인 중국의 경기침체로 전남지역 주력 산업의 수출 전선에 위기가 계속되면서 무역수지가 악화하고 있다. 심상치 않은 중국 경기 불안이 하반기 수출 상승세를 기대하던 지역경제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18일 광주본부세관이 발표한 ‘2023년 8월 광주·전남지역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광주·전남 수출은 47억5300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23.4% 감소했다. 수입은 23.8% 감소한 42억9900만 달러로, 무역수지는 4억54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무역수지 흑자 규모는 전년 대비 20.2%(5억6900만 달러) 감소한 것으로, 전월(9억6600만 달러)에 비해서도 무려 53.0%나 줄었다.

올 1월부터 8월까지 누계기준 수치를 봐도 지역 수출 전선의 위기상황을 파악할 수 있다. 8월 말 누계 기준 광주·전남 수출은 전년 대비 20.4% 감소한 372억500만 달러에 수입도 20.6% 줄어든 321억 2300만 달러로 나타나 불황형 흑자를 보였다. 올해까지 무역수지는 50억8200만 달러 흑자를 보이고 있으나, 전년 동월(62억9300만 달러)에 비해 19.2%나 감소했다.

이처럼 광주·전남지역 무역흑자 규모가 급감한 것은 전남지역 주력 산업계의 수출이 부진이 그 배경에 있다.

광주는 수출이 15억6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0.4% 증가, 수입은 36.9% 감소한 6억2000만 달러로 9억4000만 달러 무역흑자를 보였다.

이와 달리 전남은 전년 대비 수출이 31.4%나 감소한 31억9300만 달러에 머물렀다. 수입은 21.0% 줄어든 36억7900만 달러로 무역수지는 4억8600만 달러 적자를 봤다.

전남은 최근 무역수지 적자 흐림을 보이고 있다. 올해 2월(2억7800만 달러 흑자)과 7월(1500만 달러 흑자)를 두 차례를 제외하곤, ▲1월 3억3500만 달러 ▲3월 6억4500만 달러 ▲4월 1억4000만 달러 ▲5월 5억1700만 달러 ▲6월 3억500만 달러 ▲8월 4억8600만 달러 등 모두 적자를 봤다. 8월 누계 기준 총 21억3500만 달러의 무역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분석된다.

전남의 수출은 지난달 석유제품(-28.4%)과 화공품(-11.6%), 철강제품(-76.2%), 수송장비(-47.6%), 기계류(-23.7%) 등 전반적인 감소를 보였다.

이 중 석유제품과 화공품, 철광 등 전남 주력 산업이라 일컫는 품목들의 최대 수출국은 중국이다. 중국의 부동산 경기침체로 건설 수요가 줄면서 철강과 동광 등 전남의 주요 품목 수출이 감소, 화공품과 석유제품 등 각종 중간재 수출이 부진을 면치 못하는 모습이다. 중국의 경기 불안이 계속될 경우 지역 수출 산업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불안이 나오는 이유다.

한국무역협회 광주전남지역본부 관계자는 “최대 수출시장인 중국의 경기회복이 지연으로 중국 소비자들의 소비 및 투자가 위축되면서 전남의 중국 수출이 연중 20% 이상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역 수출업계 관계자는 “철광과 동광, 각종 중간재 등 전남은 중국으로의 수출이 많은데 중국 내 부동산·건설경기 침체로 이들 품목의 수출이 침체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박기웅 기자 pboxer@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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