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가 지난 3일 재개한 5·18민주화운동 관련자 보상 신청 접수가 주먹구구로 이뤄지고 있다는 지적<7월 4일자 광주일보 7면>에 접수 방식과 홍보 수단을 개편하고 나섰다.

현장 접수뿐 아니라 우편접수도 받으며, 광주시 곳곳에 홍보 현수막을 거는 등 개선안을 내놓은 것이다.

광주시는 지난 5일부터 5·18민주화운동 관련자 보상 신청에 대한 우편접수를 받기 시작했으며, 이번 주 내로 광주시청 홈페이지를 통해 우편접수 개시 사실을 공고할 예정이라고 11일 밝혔다. 우편으로 신청서를 보낼 땐 보상금 등 지급신청서와 경위서 등 서류를 첨부해 광주시청 민원실 앞으로 발송하면 된다.

기존에는 전국 각지에 퍼진 추가 신청 대상자들이 반드시 광주시청을 방문해 현장 접수를 해야 했는데, 이 방식이 구시대적이고 불편하다는 비판이 잇따른 데 따라 별도의 접수 방식을 마련한 것이다.

광주시는 또 홍보·안내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신청 접수 사실을 모르는 피해자들이 많다는 지적에 홍보 수단을 강화하겠다는 계획도 세웠다.

광주시는 최근 청사 인근 도로변에 보상 신청 접수 사실을 알리는 현수막 2개를 게시했으며, 청사 출입구와 민원실 내부, 광주시의회 입구 등지에 접수처 위치를 알려주는 입간판을 설치했다.

전국 20개 언론매체 등을 통해 접수 사실을 알릴 계획을 세우고 사업주체인 행정안전부에 홍보 예산 7000만원을 요청하기도 했다.

광주시 관계자는 “5·18민주화운동 관련자들이 불편함 없이 피해 보상을 신청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유연재 기자 yjyou@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