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6년 창간된 잡지 ‘뿌리깊은 나무’는 월간 종합잡지 중 한글전용과 가로쓰기를 했다. 한국적인 정서와 문화의식을 북돋우는 내용과 사진 등을 수록했다.

‘뿌리깊은 나무’와 1988년 첫 발간된 ‘보고서보고서’ 등을 볼 수 있고, 동아시아 지역 음악 활동 이야기와 음악을 들을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됐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전당장 이강현, ACC)은 소장 자료(아카이브)와 음악을 시민과 공유하는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한국 잡지 디자인 실험을 다룬 ‘토요 아카이브 강연’과 동아시아 저항 음악 프로그램 ‘수요 음악 감상회’를 문화정보원B4 특별열람실에서 개최한다.

ACC 특별 열람실. <ACC 제공>

먼저 오는 27일에는 디자인 저술가 전가경이 ‘계승과 반동: 한국 잡지 디자인 1976~1988’를 주제로 한국 잡지 디자인의 흐름을 이야기한다.

이 자리에서는 1976년 3월 창간된 잡지 ‘뿌리깊은 나무’와 1988년 6월 첫 발간된 ‘보고서보고서’를 시작과 끝으로 10여 년 간의 진취적인 한글 타이포그래피(활자를 배치하고 배열하고 효과적인 메시지를 전달하는 전반적인 활동)를 살펴본다. 또한 이미지 생산을 위한 사진가를 비롯해 삽화가와의 협업 등을 중심으로 잡지 디자인 전개과정도 들여다본다.

오는 31일엔 음악가 한받이 ‘동아시아 자립음악: 3C(캠프Camp, 클럽Club, 콜렉티브Collective)’를 주제로 홍콩, 대만, 일본, 한국 등 동아시아 지역 음악 활동 이야기를 들려주고 관련 음악을 듣는다.

2000년대 초중반부터 홍대 앞에서 아마츄어증폭기로 활동한 한받은 두리반 강제철거 반대농성에 연대한 이후 ‘민중 엔터테이너 야마가타 트윅스터’로 활동해오고 있다.

참가비 무료이며 ACC누리집(www.acc.go.kr)에서 신청 가능.

이강현 전당장은 “매주 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운영하는 ACC특별열람실은 엘피 외에도 디브이디와 같은 시청각자료들을 소장하고 있다”며 “열람서비스 제공은 물론 아카이브 연구모임 지원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으니 많은 시민들의 이용을 바란다”고 밝혔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