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이후…온라인몰 급증, 주점·PC방 급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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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이후…온라인몰 급증, 주점·PC방 급감
통신판매사업자 폭발적 증가…1만1603명으로 20.73%↑
‘워라벨 중시’ 헬스장·피부관리소 늘고 독서실·예식장 감소
2023년 05월 21일(일) 18:50
/클립아트코리아
광주지역 창업시장의 흐름이 변화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쇼핑 문화가 비대면 온라인으로 재편되면서 통신판매 사업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또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로 큰 타격을 입었던 간이주점과 PC방 등은 급감한 반면, 코로나 엔데믹에 헬스클럽과 피부관리소 등은 크게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21일 국세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 2월 기준으로 집계한 광주지역 100대 생활업종 가동 사업자는 8만2629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7만8881명)보다 4.75% 증가했다.

업종별로 보면 인터넷 쇼핑몰 등 통신판매업 사업자가 1만1603명으로 가장 많았다. 통신판매업 사업자는 2020년 8003명에서 지난해 9611명으로 20.09% 증가한 것에 이어 올해도 전년 대비 20.73% 늘면서 증가율도 가장 높았다.

100대 생활업종별로는 지난해까지 한식전문점 사업자가 가장 많았지만 올해부터 통신판매업이 1위로 올라섰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창업시장이 재편되고 있다는 걸 보여주는 예다.

2번째로 증가율이 높았던 업종은 실내스크린골프점이었다. 올해 실내스크린골파점 사업자는 197명으로, 전년(9611명)보다 18.67% 늘었다. 2년 전(134명)보다는 무려 47.01% 급증한 것이다.

이어 기술사(44명, 15.79%↑), 헬스클럽(329명, 13.84%↑), 교습소공부방(1120명, 13.36%↑) 등 순으로 증가율이 높았다.

이밖에 피부관리업도 2016명에서 2276명으로 12.9% 증가했다. 코로나 엔데믹을 맞아 건강과 자기관리에 대한 관심이 커진 데다, 워라벨을 중시하는 분위기와 맞물린 것이 창업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구가 증가하는 흐름 속에서 애완용품점도 1년 전(219명)보다 12.33% 증가한 246명으로 나타났다. 전통적인 창업인기 종목으로 꼽히는 커피음료점도 2378명에서 2635명으로 10.81% 증가했다.

이와 달리 1년 새 가장 많은 사업자수 감소율을 기록한 것은 독서실이었다. 광주지역 독서실 사업자는 지난해 2월 395명에서 올해 320명으로 18.99% 급감했는데, 최근 스터디카페나 카페에서 공부를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등 전통적인 형태의 독서실이 점점 더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직격탄을 맞았던 PC방도 사업자가 393명에서 345명으로 12.21% 줄었다. 또 코로나로 ‘2차 문화’가 자취를 감추면서 간이주점도 148명에서 131명으로 11.49% 감소했다. 2년 전(161명)보다는 18.63% 줄어든 것이다.

호프전문점 역시 지난해 1818명에서 올해 1778명으로 2.2% 감소하는 등 소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는데, 2년 전(1964명)에 비해서는 9.47%나 감소해 코로나로 인한 충격이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코로나 확산 당시 충격을 피해가지 못했던 예식장도 1인 가구 증가와 인구감소 등이 맞물려 지난해 20명에서 올해 18명으로 10%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채소가게(285명→315명, 10.53%↑)와 정육점(576명→631명, 9.55%↑), 과일가게(332명→353명, 6.33%↑) 등 이른바 ‘동네가게’의 증가세도 두드러졌다. 창업비용이 저렴하고 큰 기술이 필요하지 않아 진입장벽이 낮은 ‘서민형 창업’이라는 점에서 코로나 불황의 여파로도 해석된다.

편의점은 1216명에서 1299명으로 6.83% 증가한 반면, 슈퍼마켓은 802명에서 791명으로 1.37% 감소해 대비를 이뤘다.

한편 100대 생활업종은 음식·숙박·서비스·소매업 중 우리 생활과 밀접하게 관련된 품목을 취급하는 업종을 따로 분류한 것이다.

/박기웅 기자 pboxer@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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