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험가가 지구촌에 보내는 메시지 ‘길은 평화다’
6번째 유라시아 대륙횡단 나서는 탐험가 김현국
5~11월 유라시아 대륙 3만km SUV 대장정
메타버스·증강현실 ‘유라시아 콤플렉스’ 구상
5~11월 유라시아 대륙 3만km SUV 대장정
메타버스·증강현실 ‘유라시아 콤플렉스’ 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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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과 아시아를 하나로 묶어 부르는 유라시아(Eurasia)는 인구 45억명의 거대 시장이자 자원의 보고(寶庫)입니다. 한반도는 유라시아 대륙의 시작입니다. 한반도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유라시아 대륙으로 나아가는 길은 막혀있는 숨구멍을 터주는 일과 같습니다. 남북관계가 악화되는 상황에서도, 유라시아 지역에서 발생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 상황에서도 자료를 반복적으로 구축하고자 하는 까닭은 한반도로부터 확장된 공간으로서 유라시아 대륙의 중요성 때문입니다.”
김현국(55·사진) (사)세계탐험문화연구소 소장이 오는 5월 중순부터 11월 중순까지 6개월 예정으로 여섯 번째 유라시아 대륙횡단에 나선다.
김 소장은 20대부터 50대에 이르기까지 28년의 시간을 한반도에서 유럽에 이르는 유라시아 대륙 횡단 대장정에 오롯이 바친 ‘탐험가’이다. 1996년과 2001년, 2014년, 2019년에 단독으로 모터바이크를 몰고 시베리아와 유라시아 대륙을 횡단했고, 2017년에는 블라디보스토크~바이칼 호수 구간의 자료를 구축했다. 이러한 패기넘치는 도전의 결과로 김 소장은 지난 2019년 4월, 한국인 최초로 세계 최대의 탐험가 단체인 ‘더 익스플로러스 클럽’(The Explorers Club) 정회원으로 이름을 올렸다.
이번 ‘트랜스 유라시아 2023’은 서울과 광주, 부산에서 출발해 블라디보스토크~모스크바~베를린~암스테르담까지 1만5000㎞ 거리의 유라시아 대륙을 왕복 횡단하는 대장정이다. UN 아시아·태평양경제사회위원회(ESCAP) 주관으로 만든 국제 자동차 고속도로인 ‘아시안 하이웨이 6호선’(AH6)과 ‘러시아 횡단도로’(2010년 완성), 유럽 도로를 따라 이동하게 된다. 특히 이전 대륙횡단때 모터바이크를 몰았던 반면 이번에는 SUV 차량을 이용한다. 캐치프레이즈는 ‘길은 평화다!’. 남북분단 상황을 극복하고 지구촌에 보내는 환경과 빈곤, 질병 등의 평화메시지를 담았다.
김 소장은 이번 유라시아 대륙횡단을 하며 환경보호와 빈곤 관련 프로그램도 함께 실행하게 된다. “저에게 유라시아 대륙을 횡단하는 것은 기후 변화와의 만남을 의미합니다. 2019년 대륙횡단 때 대형 화재와 수해현장을 경험했습니다. 유네스코 지정 세계 자연유산인 바이칼 호수의 환경을 보존하기 위한 프로젝트를 자료화하고, 현지인들과 협업할 수 있는 바탕을 만들려고 합니다. 가난함과 위험의 상징이 돼버린 러시아 시골이 자생력을 가질 수 있도록 ‘웰니스(Wellness) 관광’ 프로그램의 가능성도 확인해보려고 합니다.”
김현국 탐험가는 저서 ‘아시안 하이웨이 6호선’(알에이치 코리아)에서 유라시아 대륙횡단에 거듭 나선 이유에 대해 “우리 땅 400㎞에 머물던 시야가 1만㎞로 넓어지면서, 정신적·심리적 경계를 뛰어넘는 경이로운 경험이 가져다준 새로운 삶의 가치를 공유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무엇보다 김 소장은 다섯 차례의 유라시아 대륙횡단 경험을 체계화해 온라인과 오프라인에 여행자들을 위한 복합공간을 ‘유라시아 콤플렉스’라는 이름으로 구축하겠다는 포부를 갖고 있다. 2018년부터 메타버스 게임과 증강현실 아바타 등을 활용해 누구든 유라시아 대륙을 경험하도록 하는 한편 앞으로 유라시아 대륙에 1000㎞ 단위로 12개 베이스캠프를 세워 대륙 전체를 네트워크화 할 계획이다.“유라시아 대륙의 현장에서 모은 수많은 자료가 융합의 과정을 통해 더욱 확장된 문화 콘텐츠 생산으로 나아갈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유라시아 대륙 횡단도로를 이용해 바이칼 호수에서 낚시를 하고, 발트해에서 윈드서핑을 하고, 북극권에서 오로라를 보고 오는 일… 생각만 해도 신나지 않습니까!”
/글=송기동 기자 song@kwangju.co.kr
/사진=최현배 기자 choi@kwangju.co.kr
김 소장은 20대부터 50대에 이르기까지 28년의 시간을 한반도에서 유럽에 이르는 유라시아 대륙 횡단 대장정에 오롯이 바친 ‘탐험가’이다. 1996년과 2001년, 2014년, 2019년에 단독으로 모터바이크를 몰고 시베리아와 유라시아 대륙을 횡단했고, 2017년에는 블라디보스토크~바이칼 호수 구간의 자료를 구축했다. 이러한 패기넘치는 도전의 결과로 김 소장은 지난 2019년 4월, 한국인 최초로 세계 최대의 탐험가 단체인 ‘더 익스플로러스 클럽’(The Explorers Club) 정회원으로 이름을 올렸다.
김 소장은 이번 유라시아 대륙횡단을 하며 환경보호와 빈곤 관련 프로그램도 함께 실행하게 된다. “저에게 유라시아 대륙을 횡단하는 것은 기후 변화와의 만남을 의미합니다. 2019년 대륙횡단 때 대형 화재와 수해현장을 경험했습니다. 유네스코 지정 세계 자연유산인 바이칼 호수의 환경을 보존하기 위한 프로젝트를 자료화하고, 현지인들과 협업할 수 있는 바탕을 만들려고 합니다. 가난함과 위험의 상징이 돼버린 러시아 시골이 자생력을 가질 수 있도록 ‘웰니스(Wellness) 관광’ 프로그램의 가능성도 확인해보려고 합니다.”
김현국 탐험가는 저서 ‘아시안 하이웨이 6호선’(알에이치 코리아)에서 유라시아 대륙횡단에 거듭 나선 이유에 대해 “우리 땅 400㎞에 머물던 시야가 1만㎞로 넓어지면서, 정신적·심리적 경계를 뛰어넘는 경이로운 경험이 가져다준 새로운 삶의 가치를 공유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무엇보다 김 소장은 다섯 차례의 유라시아 대륙횡단 경험을 체계화해 온라인과 오프라인에 여행자들을 위한 복합공간을 ‘유라시아 콤플렉스’라는 이름으로 구축하겠다는 포부를 갖고 있다. 2018년부터 메타버스 게임과 증강현실 아바타 등을 활용해 누구든 유라시아 대륙을 경험하도록 하는 한편 앞으로 유라시아 대륙에 1000㎞ 단위로 12개 베이스캠프를 세워 대륙 전체를 네트워크화 할 계획이다.“유라시아 대륙의 현장에서 모은 수많은 자료가 융합의 과정을 통해 더욱 확장된 문화 콘텐츠 생산으로 나아갈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유라시아 대륙 횡단도로를 이용해 바이칼 호수에서 낚시를 하고, 발트해에서 윈드서핑을 하고, 북극권에서 오로라를 보고 오는 일… 생각만 해도 신나지 않습니까!”
/글=송기동 기자 song@kwangju.co.kr
/사진=최현배 기자 choi@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