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청소년 이야기 - 김종광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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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옛이야기를 당대 청소년에게 전할 때 어른들은 어떤 교훈을 주어야 한다는 강박관념을 가집니다. 청소년을 독자가 아니라 계몽 대상으로 여기니까요. 저는 그런 억지스러운 교훈으로부터 자유롭고 싶었습니다.”
김종광 소설가가 ‘조선 청소년 이야기’를 펴내면서 한 말이다. 각색소설 형식의 작품은 조선 후기 한문책들에서 지금의 청소년에 해당하는 소년들의 이야기를 모티브로 한다.
작가의 말대로 교훈이 아닌 이야기에 방점을 두고 재미있게 전달하는 데 신경을 썼다. 작가는 12편을 찾아내 최대한 각색을 했고 텍스트 출처인 한문책에 대개의 이야기를 간략히 기술했다.
그는 “그 이야기들을 되풀이해 읽고, 당시 상황에 맞춰 청소년 인물의 감정과 생각과 행동을 사실적으로 담아보려고 했습니다”라고 말했다.
원 텍스트 이야기는 조선시대 ‘흙수저’ 청소년들의 이야기이다. 이들은 당대에서 ‘좋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남을 속이고 빼앗아야 한다면?’, ‘괴이하다 못해 불쾌한 외모를 가지고 태어났다면?’, ‘가정이 어려워 사랑은 꿈도 못 꾸는 친구가 있다면?’ 등과 같은 질문을 갖고 있다. 이들 질문은 작품 속 인물 문수, 석개, 조 도령의 고민이다.
당시 청소년들의 고민은 오늘을 사는 많은 이들도 갖고 있는 공통된 고민이기도 하다. 조선시대에도 소위 말하는 ‘금수저’와 ‘흙수저’가 있었을 것이다. 조선시대 청소년들이 느꼈을 신분의 벽, 성차별의 벽은 오늘날의 그것과 별반 다르지 않다.
작가는 시대를 달리한 고민이지만 현재에만 매몰되지 않고 문제를 멀리서 바라보는 안내 역할을 한다. 주어진 스토리를 통해 책 읽기의 방향과 깊이를 확장해 볼 수 있다.
<교육서가·1만5000원>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
김종광 소설가가 ‘조선 청소년 이야기’를 펴내면서 한 말이다. 각색소설 형식의 작품은 조선 후기 한문책들에서 지금의 청소년에 해당하는 소년들의 이야기를 모티브로 한다.
그는 “그 이야기들을 되풀이해 읽고, 당시 상황에 맞춰 청소년 인물의 감정과 생각과 행동을 사실적으로 담아보려고 했습니다”라고 말했다.
원 텍스트 이야기는 조선시대 ‘흙수저’ 청소년들의 이야기이다. 이들은 당대에서 ‘좋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남을 속이고 빼앗아야 한다면?’, ‘괴이하다 못해 불쾌한 외모를 가지고 태어났다면?’, ‘가정이 어려워 사랑은 꿈도 못 꾸는 친구가 있다면?’ 등과 같은 질문을 갖고 있다. 이들 질문은 작품 속 인물 문수, 석개, 조 도령의 고민이다.
작가는 시대를 달리한 고민이지만 현재에만 매몰되지 않고 문제를 멀리서 바라보는 안내 역할을 한다. 주어진 스토리를 통해 책 읽기의 방향과 깊이를 확장해 볼 수 있다.
<교육서가·1만5000원>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