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영주차장 한가운데 집 한 채 덩그러니…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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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영주차장 한가운데 집 한 채 덩그러니…왜?
법원 앞 39면 조성 목표 추진
“부모님 모시고 오래 살아온 집”
소유자, 동구 매각 제안 거절
집 그대로 두고 기형적 조성
주차 면수도 33면으로 줄어
2022년 12월 12일(월) 20:55
광주시 동구 ‘지산동 공영주차장’에 집 한채가 12일 덩그러니 자리잡고 있다. /김진수 기자 jeans@kwangju.co.kr
광주시 동구 지산동 광주지방법원 앞 공영주차장 한 가운데 주택 한 채가 자리잡고 있어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광주시 동구는 지난 9월 지산동에 공영주차장을 개장 운영중이다. 문제는 공영주차장 한가운데 덩그러니 자리잡고 있는 주택이 있다는 점이다.

동구는 지난 2019년부터 지산동 법원·검찰청 주변의 주차난 해소를 위해 주차면수 39면 조성을 목표로 공영주차장을 준비해왔다.

총 10필지에 주차장을 조성한다는 계획아래 주차장 부지에 살고있는 소유주들에게 보상계획을 공고하고, 보상금과 이사비용 등에 따른 손실보상까지 지급하며 부지를 매입해 나갔다. 2019년 10월에 6필지, 지난해 9월까지 추가 3필지를 매입해 총 9필지를 매입했지만, 주차장 한가운데 주택을 가진 A씨가 팔지 않기로 해 주차장 조성은 미뤄졌다.

A씨는 감정평가 및 보상금 산정 단계부터 집을 팔 의사가 없음을 밝혔지만, 동구는 계속 A씨 설득에 나섰고 결국 실패했다.

A씨는 “부모님을 모시고 이 집에서 오래 살았기 때문에 절대로 팔지 않겠다”고 동구의 제안을 모두 거절한 것으로 전해졌다.

동구는 결국 지난 9월 A씨의 집을 제외하고 매입한 부지에 주차장을 완공했다. 법원 확장공사 등으로 심각해진 지산동 인근 주차난을 더이상 방치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A씨의 집이 빠지면서 주차 면수도 계획보다 6면 줄어 33면으로 조성됐다.

동구 관계자는 “이상한 모습으로 주차장이 완공돼 안타깝지만 어쩔수 없는 선택이었다”고 말했다.

/민현기 기자 hyunki@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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