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가 제주도 서귀포시 강창학구장에 마무리캠프를 차리고 내년 시즌을 위한 밑그림을 그리고 있습니다.
기회를 노리는 신예 선수들과 프로에 첫발을 내디딘 신인 선수들로 구성된 캠프. 1군 코칭스태프에게 어필하기 위해 선수들은 ‘기회의 캠프’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습니다.
아침부터 밤까지 이어지는 훈련, 선수들에게 하루가 길기도 하고 짧기도 합니다.
훈련의 기본은 역시 달리기입니다. 선수들은 달리기로 하루를 열고 훈련 중간중간에도 달리기를 이어갑니다.
스트레칭도 중요한 일과 중 하나입니다. 부상 없이 캠프를 완주하는 게 1차 목표인 만큼 소홀히 할 수 없는 훈련!
캠프가 시작된 1일부터 투수들은 불펜 피칭에 돌입했습니다. 자신이 가진 능력치를 최대한 보여주라는 코칭스태프의 주문에 투수들은 불펜 피칭 강도를 높여가고 있습니다.
아직은 어린 선수들! 차분하게 몸을 만들어온 신인 투수들은 6일 처음 불펜 피칭에 나설 예정입니다.
포수들도 바쁩니다. 선의의 경쟁도 하고, 투수들과 호흡도 맞추고 가장 부지런히 움직이는 이들입니다.
야수들의 주루훈련 시간. 잘 치는 것만큼 재치있게 한 베이스 더 움직이고, 상대를 흔드는 것도 중요한 전략입니다.
엑스트라 훈련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이번 캠프의 ‘주장’이기도한 포수 신범수가 공을 받고 또 받으면서 땀을 쏟아냈습니다.
해가 져도 KIA의 하루는 끝나지 않습니다. 야간 훈련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이범호 코치의 지휘 아래 ‘달빛 스윙’이 진행됩니다.
야구공이 밤하늘을 시원하게 가르면서 날아갑니다. 야간 훈련의 묘미라고 할까요?
외야에 떨어진 공을 수거한 뒤에야 선수들의 길고 길었던, 바쁘게 움직이느라 한편으로는 짧게 느껴지기도 하는 하루가 비로소 끝이 났습니다.
/글·사진=김여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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