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안타 1도루’ 아쉬움으로 끝난 KIA 박찬호 첫 가을무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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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안타 1도루’ 아쉬움으로 끝난 KIA 박찬호 첫 가을무대
KT와 와일드카드 결정전 2-6 패, 시즌 종료
놀린 2.2이닝 3실점, 나성범 아쉬운 실책
2022년 10월 13일(목) 21:42
KIA 박찬호가 13일 KT 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5회 상대의 포구 실책이 나온 사이 홈에 들어오고 있다. [KIA 타이거즈 제공]
‘호랑이 군단’의 2022시즌이 아쉬움 속에 마무리됐다.

KIA 타이거즈가 13일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8개의 잔루를 남기면서 2-6 패를 기록했다.

첫 포스트 시즌 경기에 나선 박찬호가 3안타 1도루 1득점으로 분전했지만 팀의 패배로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김종국 감독이 믿었던 투·타의 핵심 선수들의 성적이 아쉬웠다. 김 감독은 사령탑으로 맞은 첫 포스트 시즌에 앞서 “야수에서는 중심타선, 투수에서는 놀린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KIA는 이날 션 놀린을 와일드카드 1차전 선발로 내세웠다. 후반기 가장 꾸준하고 강렬한 모습을 보여줬던 만큼 김종국 감독은 ‘긴 이닝’을 기대했다.

하지만 놀린은 3회를 마무리 하지 못하고 3실점(2자책점)을 남기고 물러났다.

야수진에서는 ‘핵심’ 나성범의 움직임이 아쉬웠다. 나성범은 0-3으로 뒤진 4회 1사 2루에서 우전 안타를 기록하기는 했지만, 5회 2사 1루에서 2루 땅볼로 물러났고 2사 1·2루에서 맞은 7회 세 번째 타석에서는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무엇보다 3회 수비가 아쉬웠다. 0-2로 뒤진 3회 2사 2루에서 알포드의 우전안타를 처리하던 나성범이 공을 뒤로 빠트리면서 주지 않아도 될 점수를 줬다.

놀린과 소형준이 1·2회를 퍼펙트로 막으면서 초반 마운드 기싸움이 전개됐다. 하지만 볼넷으로 시작한 3회말 선발 싸움의 양상이 달라졌다.

놀린이 선두타자 배정대를 볼넷으로 내보낸 뒤 박경수의 희생번트로 1사 2루, 심우준의 타구가 박찬호 키를 살짝 넘으면서 1사 1·2루가 됐다.

이어 조용호와의 승부에서 우측 담장 때리는 2루타에 두 명의 주자가 홈에 들어왔다.

놀린이 황재균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내면서 한 숨골랐지만 다시 알포드에게 우전 안타를 맞았다. 이때 나성범의 포구 실책까지 이어지면서 2루에 있던 조용호가 홈에 들어왔다. 놀린이 볼넷까지 허용하자 KIA 마운드가 움직였다. 파노니가 출격해 초구에 장성우를 우익수 플라이로 잡고 급한 불을 껐다.

4회초 KIA도 반격에 나섰다. 선두타자로 나선 류지혁이 좌익수 키 넘는 2루타로 분위기를 살렸다. 이창진이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지만 나성범의 우전안타로 1사 1·3루, 소크라테스의 적시타가 나오면서 KIA가 득점에 성공했다.

최형우의 1루 땅볼에 이어 김선빈의 볼넷이 나오면서 2사 만루가 됐다. 하지만 황대인이 풀카운트 승부 끝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추가 득점에는 실패했다.

5회에는 KIA가 상대의 실책으로 점수를 더했다.

1사에서 박찬호가 중전안타로 출루한 뒤 류지혁의 땅볼로 2사 2루. 이창진의 땅볼 때 1루 베이스 커버에 들어간 소형준이 강백호가 넘긴 공을 떨어트리면서 박찬호가 3루를 돌아 홈에 들어왔다.

KIA는 6회에도 1사에서 나온 최형우의 우중간 2루타로 선발 소형준을 마운드에서 끌어내렸지만,김선빈과 황대인이 각각 유격수 땅볼과 유격수 플라이로 물러나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3회 일찍 출격한 파노니는 7회까지 3.1이닝을 2피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지키면서 허리 싸움을 해줬다. 그러나 KIA는 7회 찾아온 추격의 기회도 살리지 못했다.

1사에서 박찬호가 좌전안타로 나간 뒤 도루까지 성공시켰다. 류지혁의 볼넷이 이어졌지만 이창진이 우익수 플라이로 물러났고, 나성범의 방망이가 헛돌았다.

추격 기회를 놓치면서 KIA가 8회 3실점을 하면서 승기를 내줬다.

전상현, 이준영의 7회를 막은 뒤 8회 이의리가 마운드에 투입됐다. 이의리가 황재균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내면서 출발은 좋았지만 알포드, 장성우, 오윤석에게 3개의 볼넷을 허용하면서 1사 만루에서 강판됐다.

장현식이 투입됐지만 배정대에게 싹쓸이 2루타를 맞으면서 점수는 2-6까지 벌어졌다.

그리고 9회말 KIA의 마지막 공격이 전개됐다. 황대인과 박동원이 각각 유격수 플라이와 유격수 땅볼로 아웃되면서 투아웃. 앞서 두 개의 안타를 기록했던 박찬호가 다시 한번 중전안타를 때리면서 자신의 첫 가을 무대를 불태웠다.

하지만 류지혁의 타구가 내야를 벗어나지 못하면서 박찬호가 홈에는 들어오지 못했다.

결국 2-6패로 경기가 끝나면서 애타게 ‘가을 야구’를 기다렸던 마무리 정해영은 마운드에도 오르지 못하고 짐을 쌌다. 이날 패배로 4년 만에 펼쳐진 KIA의 ‘가을 잔치’는 허무하게 1경기로 막을 내렸다.

‘특급 지원’에도 어렵게 5위를 확정했던 KIA는 김종국 감독의 아쉬운 용병술과 함께 포스트시즌을 씁쓸하게 마무리했다.

/수원=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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