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는 나지완…시작하는 신인들, 챔피언스필드에 쏠린 시선
나지완 은퇴식 ‘끝내기 홈런’ 퍼포먼스
2023 KIA 신인 선수들 ‘새 출발’ 다짐
2023 KIA 신인 선수들 ‘새 출발’ 다짐
![]() KIA 나지완이 지난 7일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은퇴식에서 2009년 한국시리즈 끝내기 홈런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
주말 챔피언스필드에 과거와 미래가 공존했다. ‘타이거즈의 홈런타자’ 나지완이 은퇴식을 하고 팬들에게 작별을 고했고, 2023 신인 선수들이 처음 그라운드에 올라 새로운 출발을 이야기했다.
KIA 타이거즈는 지난 7·8일 KT 위즈와 2연전을 갖고 정규시즌 마지막 일정을 소화했다.
마지막 2연전에는 각각 1만5175명과 1만7231명이 입장해 관중석이 뜨겁게 달아올랐다. 팬들은 눈물과 웃음으로 마지막 두 경기를 지켜봤다.
7일에는 눈물과 환희의 순간이 이어졌다.
이날 타이거즈 프랜차이즈 최다 홈런(221개) 주인공 나지완의 은퇴식이 열렸다.
KIA 선수들은 떠나는 ‘홈런타자’를 위해 나지완의 백넘버인 29번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나섰다. 5위가 확정되지 않았던 만큼 나지완의 ‘마지막 타석’은 장담할 수 없던 상황. 하지만 29번 타자들이 이날 나지완을 타석에 세우기 위해 분주하게 뛰었다.
그리고 황대인의 투런을 시작으로 최형우가 중앙 담장을 넘겼고, 김호령도 쐐기 스리런을 날리면서 11-1을 만들었다.
8회말 관중석에서 환호성이 쏟아졌다. 대타 나지완이 방망이를 들고 그라운드에 오르면서 이내 나지완의 응원가가 경기장에 크게 울려 퍼졌다.
‘마지막 타석’에 들어선 나지완은 전유수와의 승부에서 초구 몸 쪽 공을 피한 뒤 파울을 기록했다. 3구 헛스윙 뒤 볼을 지켜본 나지완이 5구째 타격을 했고 공은 내야 파울 지역으로 높게 떴다. 황재균이 공을 잡아내면서 3루수 파울 플라이로 나지완의 야구 인생 마지막 기록이 작성됐다.
나지완은 9회말에는 좌익수 자리에 서서 팀 5강 확정을 위한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지켜본 뒤 선수들과 승리의 세리머니를 했다.
5위가 확정된 날 치러진 은퇴식에서 나지완은 “저 이제 떠나요”라고 고별사를 시작해 사람들을 웃게 했다. “눈물보다는 웃음을 남기고 떠나고 싶었다”는 나지완은 감동과 웃음이 어우러진 고별사로 박수를 받았다.
은퇴식의 하이라이트는 ‘끝내기 홈런’ 퍼포먼스였다. 전광판에 2009년 KIA의 10번째 우승을 확정하는 끝내기 홈런 타석 영상이 상영됐다. 이어 챔피언스필드 타석에 선 나지완의 모습이 겹쳤고, 나지완은 그날처럼 스윙한 뒤 두 팔을 들어 환호했다. 이어 1루를 돌아, 2루, 3루를 지나쳐 홈으로 들어오는 나지완을 향해 선수들은 물 세리머니를 펼치면서 감동의 순간을 연출했다.
8일에는 미래들이 팬들 앞에 첫선을 보였다.
2023 신인드래프를 통해 KIA 유니폼을 입게 된 충암고 투수 윤영철, 휘문고 내야수 정해원, 마산용마고 투수 김세일, 공주고 투수 곽도규, 동성고 투수 이송차, 휘문고 투수 이도현, 안산공고 투수 박일훈, 서울고 내야수 김도월, 송원대 내야수 김재현이 이날 챔피언스필드에서 환영식을 가졌다.
윤영철은 “1군에 자리 잡는 게 첫 번째 목표다. 그 후부터는 새로 목표를 만들어가면서 팬들 기억 속에 많이 남는 선수가 되겠다”고 각오를 밝혔고, 정해원은 “매 시즌 20홈런 이상 칠 수 있는 그런 타자 되고 싶다. KIA 3루수 하면 이범호 코치님과 제가 떠오를 수 있게 하고 싶다”는 포부를 이야기하는 등 신인 선수들은 이날 자기소개와 각오 등을 밝히며 새로운 시작점에 섰다. 또 부모님께 유니폼을 입혀드린 신인 선수들은 큰절을 한 뒤 부모님과 시구·시포 행사도 진행했다.
한편 이날 KIA가 키움에 2라운드 지명권을 양도하면서 영입했던 포수 박동원도 신인 선수들과 자리를 해 눈길을 끌었다. 2라운드 지명 선수 자리에 선 박동원은 “개성고 2라운드 포수 박동원입니다”라고 자기소개를 해 관중석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사진제공 = KIA 타이거즈
KIA 타이거즈는 지난 7·8일 KT 위즈와 2연전을 갖고 정규시즌 마지막 일정을 소화했다.
마지막 2연전에는 각각 1만5175명과 1만7231명이 입장해 관중석이 뜨겁게 달아올랐다. 팬들은 눈물과 웃음으로 마지막 두 경기를 지켜봤다.
이날 타이거즈 프랜차이즈 최다 홈런(221개) 주인공 나지완의 은퇴식이 열렸다.
KIA 선수들은 떠나는 ‘홈런타자’를 위해 나지완의 백넘버인 29번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나섰다. 5위가 확정되지 않았던 만큼 나지완의 ‘마지막 타석’은 장담할 수 없던 상황. 하지만 29번 타자들이 이날 나지완을 타석에 세우기 위해 분주하게 뛰었다.
그리고 황대인의 투런을 시작으로 최형우가 중앙 담장을 넘겼고, 김호령도 쐐기 스리런을 날리면서 11-1을 만들었다.
‘마지막 타석’에 들어선 나지완은 전유수와의 승부에서 초구 몸 쪽 공을 피한 뒤 파울을 기록했다. 3구 헛스윙 뒤 볼을 지켜본 나지완이 5구째 타격을 했고 공은 내야 파울 지역으로 높게 떴다. 황재균이 공을 잡아내면서 3루수 파울 플라이로 나지완의 야구 인생 마지막 기록이 작성됐다.
나지완은 9회말에는 좌익수 자리에 서서 팀 5강 확정을 위한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지켜본 뒤 선수들과 승리의 세리머니를 했다.
5위가 확정된 날 치러진 은퇴식에서 나지완은 “저 이제 떠나요”라고 고별사를 시작해 사람들을 웃게 했다. “눈물보다는 웃음을 남기고 떠나고 싶었다”는 나지완은 감동과 웃음이 어우러진 고별사로 박수를 받았다.
은퇴식의 하이라이트는 ‘끝내기 홈런’ 퍼포먼스였다. 전광판에 2009년 KIA의 10번째 우승을 확정하는 끝내기 홈런 타석 영상이 상영됐다. 이어 챔피언스필드 타석에 선 나지완의 모습이 겹쳤고, 나지완은 그날처럼 스윙한 뒤 두 팔을 들어 환호했다. 이어 1루를 돌아, 2루, 3루를 지나쳐 홈으로 들어오는 나지완을 향해 선수들은 물 세리머니를 펼치면서 감동의 순간을 연출했다.
![]() 8일 진행된 2023 신인 환영식에서 2라운드 지명권을 내주고 영입한 박동원이 윤영철(왼쪽) 정해원과 나란히 서서 팬들에게 웃음을 선사했다. |
2023 신인드래프를 통해 KIA 유니폼을 입게 된 충암고 투수 윤영철, 휘문고 내야수 정해원, 마산용마고 투수 김세일, 공주고 투수 곽도규, 동성고 투수 이송차, 휘문고 투수 이도현, 안산공고 투수 박일훈, 서울고 내야수 김도월, 송원대 내야수 김재현이 이날 챔피언스필드에서 환영식을 가졌다.
윤영철은 “1군에 자리 잡는 게 첫 번째 목표다. 그 후부터는 새로 목표를 만들어가면서 팬들 기억 속에 많이 남는 선수가 되겠다”고 각오를 밝혔고, 정해원은 “매 시즌 20홈런 이상 칠 수 있는 그런 타자 되고 싶다. KIA 3루수 하면 이범호 코치님과 제가 떠오를 수 있게 하고 싶다”는 포부를 이야기하는 등 신인 선수들은 이날 자기소개와 각오 등을 밝히며 새로운 시작점에 섰다. 또 부모님께 유니폼을 입혀드린 신인 선수들은 큰절을 한 뒤 부모님과 시구·시포 행사도 진행했다.
한편 이날 KIA가 키움에 2라운드 지명권을 양도하면서 영입했던 포수 박동원도 신인 선수들과 자리를 해 눈길을 끌었다. 2라운드 지명 선수 자리에 선 박동원은 “개성고 2라운드 포수 박동원입니다”라고 자기소개를 해 관중석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사진제공 = KIA 타이거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