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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최형우 “뜨거운 가을을 준비하자”
위기의 팀, 최고참 선수 어깨 무거워
“하나로 뭉치면 포스트 시즌 갈 수 있어”
2022년 08월 10일(수) 18:40
위기의 KIA 타이거즈, ‘최고참’ 최형우의 어깨가 무겁다.

8월 시작과 함께 KIA에 우려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KIA는 올 시즌 9전 전승을 거뒀던 한화이글스, 6승 3패로 우위를 점하고 있던 두산을 상대로 6연전을 갖고 8월을 열었다.

결과는 2승 4패. 결과도 결과지만 내용이 좋지 못했다.

지난 7일 두산과의 시즌 12차전에서 KIA는 연장 10회말 2사 2루에서 나온 최형우의 끝내기 안타로 5-4 승리를 거뒀다.

10회말 순간만 보면 짜릿한 끝내기지만 경기가 끝난 뒤 ‘주인공’ 최형우의 표정은 밝지 않았다.

수훈 선수 인터뷰에 나선 최형우의 소감도 “좋은 것보다는 아쉬운 게 크다”였다.

4-0에서 9회초를 맞았던 만큼 쉽게 이길 수 있는 경기였지만 전날과 마찬가지로 불펜에서 점수가 새어나갔다. 6일 경기에서는 4-1로 앞선 8회말 2사에서 마무리 정해영이 조기 투입됐지만 1이닝 6실점이라는 최악의 성적표를 작성하면서 KIA는 4-7 역전패를 당했다.

7일 간신히 승리는 거뒀지만 그라운드에서 뛰는 선수들도 지켜보는 팬들도 진이 빠지는 경기였다.

최형우도 끝내기 순간은 연출했지만 “시리즈 전체로 보면 다 이길 수 있었는데 아쉽다”고 토로했다.

장현식과 전상현 두 필승조의 부상 공백이라는 악재는 있지만 션 놀린와 토마스 파노니가 안정적으로 선발 역할을 해주고 있는 상황, 집중력은 아쉽지만 후반기 시작과 함께 불을 뿜은 타선의 힘도 여전하다.

효율성 극대화를 위한 전력 배치와 벤치의 지략이 절실한 상황, 선수들도 침체된 분위기를 살려 끝까지 가는 승부에 나서야 한다. 무더위에 체력 부담도 더해지면서 그라운드 안팎에서 노련한 베테랑의 역할은 중요하다.

그만큼 산전수전 다 겪은 최형우의 어깨가 무겁다. 부담은 커졌지만 후반기 상승세를 타고 있는 만큼 최형우에 대한 기대감은 커진다.

최형우는 전반기 78경기에서 260타수 59안타(7홈런)로 타율 0.227, 35타점에 그쳤다. 하지만 10일 경기 전까지 후반기 13경기에서는 50타수 17안타(1홈런), 0.340의 타율과 함께 10타점을 올리고 있다.

최형우는 “요즘 내 타격 스타일로 돌아온 것 같다. 4, 5월처럼 말도 안 되는 배팅 감각이 아니라 안타 나오든 안 나오든 내 스윙하면서 컨트롤 할 수 있게 된 것 같다. 단순하게 생각했으면 좋았을텐데 너무 깊게 생각했던 것 같다”며 “매 게임 두 번 이상 나가고 싶다. (야구 인생) 얼마 안 남았으니 출루든 안타든 팀에 보탬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최형우는 올 시즌 후배들에게 입버릇처럼 ‘포스트 시즌’을 이야기하고 있다. 후배들도 ‘최고참’ 최형우와 함께 뜨거운 가을을 보내고 싶다는 바람으로 높은 곳을 보고 있다.

하지만 이길 수 있는 경기들을 놓치면서 KIA는 5위에서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최형우는 ‘하나’로 위기를 넘어가겠다는 생각이다.

최형우는 “(포스트시즌 꿈을 위해) 필요한 것은 많다. 많은데 필요한 뭔가를 얻으려 하는 것보다 지금 있는 이걸로 부족한 것 채워가면서 우리끼리 잘하면 포스트 시즌 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